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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량 이바구길

 

거제도 외포항으로 대구탕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대구탕 잘 먹고 외포항 구경도 잘했습니다. 그러면 바로 집으로 올라가느냐? 그러면 섭섭하지요. 부산 구경을 이어갑니다. 저녁에 기차 타고 올라가야 하기에 그렇게 시간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부산역에서 멀지 않은 곳을 찾아가려 합니다. '초량이바구길'입니다. 부산역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초량 이바구길은 두 번에 걸쳐 소개하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부산역 주변이 행정구역상으로는 동구 초량동입니다. 일제강점기 부산항이 개항하면서 초량동에 사람이 모여 살게 됩니다. 부산의 옛날 정취를 간직한 지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초량 이바구길은 이런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테마거리입니다. 부산역 지하도로 들어가서 7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합니다. ARITAUM 화장품 가게가 나오고 여기서 좌회전하면 초량 이바구길이 시작됩니다. 길바닥에 초량 이바구길이라고 표시되어 있거나 사진처럼 별도의 이정표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부산역 7번 출구 앞에 관광 안내도가 있습니다. 초량 이바구길 말고도 이바구길이 몇 개 더 있습니다. 

 

 

 

 

 

 

초량 이바구길 시작점에서 100m 정도 걸어가면 낡은 건물이 보입니다. 지금은 Brown Hands라는 카페로 사용되는 건물입니다. 카페소개는 차후에 하기로 하고요. 건물이 역사가 좀 있어 보이죠? 1922년에 만든 건물입니다. 건물의 처음 용도는 병원이었습니다. 병원이름은 백제병원. 당시 부산의 3대 병원 중 하나였다네요.

 

이 건물이 사연이 많습니다. 병원은 그렇게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이후에 음식점, 일본군 장교숙소, 중화민국 영사관, 예식장 등으로 용도가 계속 바뀌어왔습니다. 중간에 화재도 있어서 건물 규모도 축소되었고요. 건물이 애틋합니다. 

 

 

 

 

 

 

 

 

 

 

 

현재 브라운핸즈 커피집으로 운영되는 구 백제병원 건물을 보고 사거리에서 우회전합니다. 그러면 오른쪽에 TOP mart라고 제법 큰 마트가 보입니다. 마트 안으로 훅 들어가면 붉은색 벽돌로 만든 담장이 보입니다. 저는 여길 못 찾아서 계속 헤매고 다녔습니다. 이정표가 제대로 안되어 있더군요. 그러고 이렇게 마트 주차장으로 활용되는지도 몰랐고요.

 

 

 

 

 

담장에 가까이 가봤습니다. 그러면 여기가 뭐냐? 남선창고 담장입니다. 1900년 배를 이용하여 함경도에서 부산까지 물건을 싣고 옵니다. 그리고 남선창고에 보관합니다. 주로 명태를 보관했다고 합니다. 부산의 대표적인 근대건축물이었지만 2009년 창고 건물은 철거되었습니다. 붉은 벽돌의 담장만이 그때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시 뒤로 돌아서 언덕을 향해 올라갑니다. 초량2동 사무소를 지나갑니다. 부산역이라고 하면 부산의 중심처럼 느껴지는데 행정구역상 동구라고 하니까 좀 어색합니다. 하지만 동구는 부산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곳으로써 부산의 역사를 기억하는 곳입니다. 초량은 새띠, 새터 등으로 불렸습니다. 새는 억새, 갈대 등을 뜻합니다. 초량은 갈대가 많은 풀밭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구(舊) 초량, 신(新) 초량이 있었다는군요. 지금의 초량은 신초량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위로 올라갑니다. 재밌는 벽화가 보입니다. 남녀 커플입니다. 쑥스럽게 편지를 전해주고 연인으로 발전하고 뭐 그렇고 그런 그림입니다. 예쁜 그림입니다.

 

 

 

 

 

 

담장갤러리에서는 초량동의 옛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줍니다. 꼬불꼬불 좁은 골목길을 따라 계속 올라갑니다. 달동네 느낌이 이어집니다.

 

 

 

 

 

담장 갤러리에 있는 글도 읽어보고요.

 

 

 

 

 

 

 

 

 

 

 

초량초등학교.

 

 

 

 

 

초량교회를 지납니다. 초량교회는 한강 이남에서 그러니까 서울 이외의 지방에서 선교사가 만든 최초의 교회입니다. 역사가 상당하다는 이야기. 교회역사가 1892년부터 시작입니다. 

 

 

 

 

 

초량교회 앞에 있는 초량이바구길 약도입니다. 부산역에서 출발해서 동구인물사담장까지 왔습니다. 노랗게 표시된 길을 따라서 유치환우체통 지나 까꼬막 전망대까지 걸어갈 거예요.

 

 

 

 

 

 

 

 

 

 

 

뽑기. 국자 많이 태웠습니다. 

 

 

 

 

 

 

부산광역시 동구와 관련이 있는 인물들을 만나봅니다. 시인 청마 유치환 선생,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의사 장기려 선생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유치환 선생과 장기려 선생은 초량 이바구길 2편에서 좀 더 자세히 소개합니다.   

 

 

 

 

 

 

위에 소개한 분들의 업적이 많으시지만 사실은 텔레비전에 많이 나온 연예인들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나훈아, 이경규, 박칼린 등이 초량초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이경규 생가, 나훈아 생가 이렇게 나오니 역사적 위인으로 보입니다. 

 

 

 

 

 

 

 

 

 

 

부산항의 역사도 한 번 봐주시고요.

 

 

 

 

 

이바구 정거장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고요.

 

 

 

 

 

 

이바구 정거장 옆으로 난 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168도시락국이라는 작은 식당도 볼 수 있습니다. 겉으로 봐서는 꽤 분위기 있어 보입니다. 점심 먹은 지 얼마 안 되었고 초량 이바구길 돌아보고 소주 한 잔 하러 갈 계획이어서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초량 이바구길 사이사이에 소소한 음식점, 카페 등이 보기 좋습니다. 

 

 

 

 

 

 

 

 

 

 

 

168계단

 

 

 

 

부산항과 부산역이 만들어지면서 초량동 일대에는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합니다. 좁은 골목길, 언덕길을 따라 집이 이어지는 동네입니다. 부산의 옛 모습을 만나면서 부산스러움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처음계획은 하나의 포스팅으로 하려 했는데 막상 이것저것 끄적이다 보니 길어집니다. 오늘은 부산역에서 168계단 가기 전까지였 고요. 다음 포스팅에서 168계단부터 까꼬막전망대까지 모습을 이어가겠습니다. 

 

초량 이바구길 두 번째 포스팅 http://raonyss.tistory.com/1478 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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