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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아바이마을, 갯배

 

속초여행입니다. 속초의 여러 명소 중 아바이마을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바이마을은 실향민들의 아픔이 녹아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그 아픔보다는 관광객들의 웃음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군요. 아바이마을에서 꼭 타봐야 하는 갯배도 타보며 속초의 추억을 쌓아갑니다.

 

 

등대전망대에서 아바이마을 내비게이션을 찍고 움직입니다. 설악대교를 건너니 아바이마을, 갯배 타는 곳 이정표가 보입니다. 설악대교 아래에 주차합니다. "삶 그리움 흔적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아바이마을"이라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 문구가 참 잊히지 않습니다. 저에게도 아바이마을은 그렇습니다.

 

 

 

 

 

각설하고 갯배를 타보려고 합니다. 갯배를 타보지 않으셨다 해도 매스컴에서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편도 기준 대인 500원, 소인 300원의 요금이 있습니다. 10년 전에는 200원 했었는데 가격이 많이 올랐군요. 그래도 500원이면 거저나 다름없습니다. 

 

 

 

 

갯배가 뭔지 알기 위해서는 지도가 필요합니다. 지도 가운데 청초호가 있습니다. 청초호의 오른쪽 위에 갯배 타는 곳이 있고요. 저 좁은 수로를 오가는 배가 갯배입니다. 만약 갯배가 없다면 청초호를 비~잉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50m만 건너가면 되는데 갯배가 없으면 5㎞를 돌아가야 합니다.

 

 

 

 

 

갯배에 탑승합니다. 갯배는 정해진 시간에 움직이는 것은 아니고 사람이 어느 정도 차면 출발합니다. 배에는 어르신 한 분이 배를 이끕니다. 갯배에 오르면 가운데 굵은 와이어가 보입니다. 저 와이어를 당기면 배가 앞으로 움직입니다. 관광객도 와이어를 끌 수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배에 타자마자 와이어 당기는 갈고리를 집어 듭니다.

 

 

 

 

 

 

 

 

 

갯배 안내문.

 

 

 

 

 

 

청초호 풍경.

 

청초호를 중심으로 속초의 도심이 이어집니다. 청초호 주변으로 속초의 관공서, 시장, 터미널이 있습니다. 청초호는 석호입니다. 해수로 이루어진 호수입니다. 오래전 바다 쪽으로 트여 있었습니다. 파랑의 영향으로 모래가 바다 쪽을 막으면서 호수가 된 것입니다. 고성의 화진포호에서 강릉의 경포호까지 동해안을 따라 석호가 이어집니다.

 

 

 

 

 

고리를 딱 걸고 들어서 당기면 됩니다. 배를 이끄는 어르신은 가볍게 와이어를 들어서 배를 움직입니다. 서툰 관광객들은 팔에 힘만 가득 들어갑니다. 

 

 

 

 

 

아바이마을 갯배가 유명해진 것은 드라마 '가을동화'의 영향이 큽니다. 드라마에서 준서(송승헌), 은서(송혜교)가 스쳐 지나가는 장면은 유명합니다. 가을동화 방송 나올 때 난리였지요. 가을동화가 2000년에 방송되었군요. 20년 가까이 되었어도 가을동화의 잔상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갯배 2대가 왔다 갔다 합니다.

 

 

 

 

 

 

 

송승헌, 송혜교 촬영 장면.

 

 

 

 

 

 

아바이마을 쪽에서 갯배를 타고 건너간 다음에 다시 아바이 마을 쪽으로 왔습니다. 아바이마을 건너편으로 여러 식당이 있습니다. 속초관광수산시장하고도 연결됩니다. 시장 구경하고 돌아오셔도 될 듯합니다. 아바이마을 쪽은 사람들로 북적북적합니다. 아바이마을이 여행자들에게 널리 알려지기 전에도 식당이 있긴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방문자들이 많다 보니 먹거리타운이 만들어졌습니다. 순대국, 냉면, 물회 파는 곳이 많습니다.

 

 

 

 

 

식당 많은 곳을 지나가면 바다가 보입니다. 아바이마을 조형물이 있습니다. 원래 이 동네 이름은 청호동입니다. 피난민들이 내려와서 터를 잡으면서 아바이마을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아바이는 함경도 사투리로 아버지를 뜻합니다. 피난민들은 전쟁이 끝나면 바로 고향으로 올라갈 생각으로 38선 가까운 이곳에서 임시로 생활하였습니다. 하지만 다시는 고향으로 갈 수 없었습니다.

 

 

 

 

 

속초 아바이마을 청호해수욕장

 

 

 

 

속초 여행길 필수 코스라 할 수 있는 아바이마을. 아바이마을의 명물인 갯배를 타봤습니다. 요즘 남북이 평화의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아바이마을에서는 그 훈풍이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갯배를 타면서 바라보는 청초호의 풍경도 속초에서의 시간을 의미 있게 만들어줍니다. 숙소로 들어갔다 나와 물회 먹고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또 뭘 먹고요. 배부른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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