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일출
2019년 새해 들어 다녀온 1박 2일 부산여행입니다. 부산을 목적지로 선택한 것은 일출이었습니다. 새해 첫 여행길에 일출을 보고 싶었습니다. 시작, 일출 .. 뭔가 통하는게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산에 일출 명소가 많지만, 저는 해운대를 찾았습니다. 해운대라는 이름부터 끌리는 매력이 있습니다.
해운대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숙소도 해운대 해수욕장 근처로 잡았습니다. 전날 술을 많이 먹고, 깊은 잠에 빠졌지만, 새벽에 저절로 눈이 뜨였습니다. 옆에서 곤히 자는 친구를 뒤로하고, 혼자 해수욕장으로 향합니다. 일기예보에 나온 일출 시각은 40분 정도 남았습니다. 여명이 깃든 해운대 해수욕장을 바라봅니다.
해운대 북극곰 축제를 맞이하여, 귀여운 북극곰이 모여 있습니다. 곰 맞나요? 북극곰 축제는 한겨울에 해운대해수욕장에 들어가 수영하는 것입니다. 방송에서 몇 번 봤습니다. 이 엄동설한에 저기를 뛰어든 생각만으로도 춥습니다. 도전하는 의미가 있다지만 .. 올해는 1월 5~6일에 있었습니다.
웨스틴조선호텔과 마린시티가 보입니다. 요즘은 해운대 해수욕장 자체보다도 주변의 야경 보러 오는 분이 더 많은 듯합니다. 해운대 야경사진을 보면, 영화 속에나 나오는 듯한 풍경에 놀랍기도 합니다. 새벽이라 불이 꺼져서 야경 느낌은 덜납니다. 마린시티 일대가 예전에는 컨테이너 야적장이었다던데, 세상이 알게 모르게 급변하고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웨스틴조선호텔 뒤로 동백섬입니다. 동백섬 구경도 했습니다.
말 많고 탈 많은 엘시티도 보입니다. 3개 건물 중 가장 높은 것은 101층(412m)으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다른 2개는 85층, 84층이고요. 처음 계획은 108층이었다는군요. 분양가도 어지간한 월급쟁이 일년 연봉이고요. 무엇보다 인허가 과정에서 비리가 밝혀져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점점 밝아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태양은 아직 숨어 있습니다. 태양이 수면위로 떠오르기로 한 시간이 더 남아 있습니다. 일출이나 일몰이나 기다리는 시간이 설렙니다.
파도가 모래를 쓸고 가는 모습도 바라봅니다. 모래 위로 붉은 태양의 모습이 비치고 있습니다.
이제 곧 해가 떠오르려나 봅니다.
예정된 시간에 딱 맞춰서, 태양이 떠오릅니다.
긴 시간 기다리면서 맞이한 일출입니다. 깔끔하게 떠오르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예전에 해운대까지 밤 기차, 심야버스 타고 여러 번 내려왔습니다. 일출 보고 싶어서 .. 그렇게 아침을 맞이한 경험이 여러 번 있습니다. 그때마다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이번에는 새해 첫 여행의 일출이어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더 큽니다. 올 한해 더 좋은 발걸음이 이어질 듯합니다. 참고로 동서울터미널에서 해운대까지 심야버스가 다닙니다.
태양 빛이 어찌나 강렬한지 눈을 뜰 수가 없었습니다. 태양의 강렬한 기운이 저에게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익현의 "우주의 기운이 우리를 감싸고 있다아이가"라는 대사도 떠오르고요. ㅎㅎ .. 태양이 떠오르는 해운대가 밝아지면서, 따스해집니다. 새 아침 새로운 발걸음을 준비해봅니다.
태양이 만들어주는 롱다리 ..
부산 여행의 1번지 해운대 해수욕장입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본 일출은 역대급이었습니다. 제가 여기저기 다니면서 여러 일출을 봤지만, 이번처럼 강렬한 빛은 쉽게 볼 수 없었습니다. 일출을 보고 해변을 거닐어봅니다. 그러다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비를 발견합니다. "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으로 시작하는 노랫말은 다 아실 것입니다. 동백섬을 가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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