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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

 

제주도 봄꽃 여행입니다. 제주공항에 도착 후 제주시 시내 전농로, 삼성혈 등지에서 벚꽃 구경을 했습니다. 그리고 남서쪽으로 향합니다. 산방산을 보려고 합니다. 제주도 남서쪽 해안을 지나면 우뚝 솟은 산방산이 보입니다. 산방산 주변으로 유채꽃이 활짝 피어납니다. 산방굴사에 올라 산방덕 전설을 함께합니다.

 

 

산방산과 유채꽃입니다. 이 구도로 찍은 사진을 보신 분이 많으실 줄 압니다. 봄날 제주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봄날 오름과 유채꽃의 멋진 만남입니다. 봄날 제주도 여행계획을 세우면서 여러 사진을 봤습니다. 그중에서 이 구도로 사진을 꼭 찍고 싶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사진이 잘 나왔습니다.

 

 

 

 

 

제주시에서 출발하기 전 내비게이션 검색을 합니다. '산방산 유채꽃'으로 목적지 설정이 되더군요. 설정하고 출발. 산방산에 다다랐는데, 목적지에 도착했다는데, 유채꽃이 보이지 않습니다. 길 한복판입니다. 그러다 차를 돌려서 산방산 앞 공영주차장으로 왔습니다.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아래로 내려갑니다. 넓은 유채꽃밭이 있었습니다.

 

요즘 제주도 내 유채꽃밭 들어가면 1천 원 정도 받습니다. 산방산 여기도 당연히 낼 줄 알았습니다. 원래 안 받는 것인지? 돈 받는 분이 어디 가신 것인지?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서, 꽃밭으로 들어갔습니다. 꽃밭 사이사이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 표정이 밝습니다.

 

 

 

 

 

꽃밭 사이사이로 벌과 나비가 유유히 날아다닙니다. 벌 때문에 못 들어가시는 분도 있으시겠군요. 벌이 많이 날아다니는 것은 아닙니다. 봄날 만나는 노란 유채꽃은 마음을 순수하게 만들어 주어서 좋습니다. 유채꽃은 꽃말은 쾌활입니다. 역시 봄하고 잘 어울립니다.

 

 

 

 

 

고개를 뒤로 돌려 바다 쪽을 바라봅니다. 노란 유채꽃 너머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있는 지형을 볼 수 있습니다. 용머리해안입니다. 지질학적, 지형학적으로 특징 있는 곳입니다. 용머리해안을 걸어볼 수 있습니다. 켜켜이 쌓인 화산재와 바다가 만나는 모습이 아주 멋집니다. 저는 이번에 용머리해안까지 다녀왔습니다.

 

 

 

 

 

대평마을 박수기정도 보입니다.

 

 

 

 

 

용머리해안 돌아보고 바라본 산방산입니다. 이렇게 보시면 아시겠지만, 산방산 주변으로 다 유채꽃이 핀 것은 아닙니다. 유채꽃과 산방산이 같이 나오는 포인트는 따로 있습니다. 사진 왼쪽 위에 보시면 노랑노랑 한 곳이 보이실 것입니다.

 

산방산도 오름입니다. 보통의 오름과는 성격이 좀 다릅니다. 산방산은 분화구가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끈적끈적한 성격의 용암(조면암질 용암)이 지하에서 올라옵니다. 끈적끈적하기에 멀리 퍼지지 못합니다. 그래서 옆으로 퍼지지 않고, 위로 볼록한 형태가 된 것입니다. 종 모양의 화산이라 해서 종상화산이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Lava Dome이라 합니다.

 

산방산은 전설이 있습니다. 사냥꾼이 한라산에 사냥하러 갔습니다. 화살을 쏘았는데 옥황상제 엉덩이를 맞춘 것입니다. 옥황상제가 화가 나서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던진 것이 산방산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산방산 아래 둘레와, 한라산 백록담 둘레가 비슷하다는군요. 단 산방산이 만들어진 시기와 백록담이 만들어진 시기가 다르답니다. 산방산이 먼저 만들어졌습니다.

 

 

 

 

 

산방산과 유채꽃 구경을 하고 산방굴사를 가보기로 합니다. 산방산 공영주차장 바로 위에 절집이 있습니다. 산방굴사는 이 절집들이 아니고, 위로 더 올라가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 아닌 문제가 있었습니다.

 

 

 

 

 

산방굴사를 가려면 이렇게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안내판에는 '산방굴사 매표소 몇 m' 로 알려줍니다. 문제는 산방굴사 매표소에서 산방굴사까지 일정 거리를 또 올라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산방굴사 매표소까지 거리만 보고 올라왔다, 표를 사고 더 올라가야 하는 사실에 헉 하시더군요.

 

산방산 앞 주차장에서 10분 정도 올라가면 산방굴사 매표소입니다. 산방굴사만 보면 2,000원입니다. 산방굴사와 용머리해안을 함께 보는 통합관람권은 2,500원입니다. 매표소에서 계단을 따라 5분 정도 올라가야 산방굴사가 나옵니다. 그냥 산방산만 보는 것은 관람료가 없습니다.

 

 

 

 

 

산방산 출입금지입니다. 산방굴사까지는 되는데, 다른 경로로 올라가는 것은 안 됩니다.

 

 

 

 

 

높은 곳에 오르니 용머리해안이 더욱 뚜렷하게 보입니다. 이렇게 보니 커다란 용이 바다로 들어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오른쪽으로는 하멜 상선을 재현한 것이 있고요. 네덜란드 상인 하멜이 일본으로 가다 표류합니다. 제주도로 들어오게 됩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은 형제섬입니다.

 

 

 

 

 

타포니(tafoni)도 보입니다. 풍화혈이라고도 부릅니다. 암석이 풍화를 입어 벌집 모양으로 된 지형을 타포니라고 합니다. 타포니가 생성된 원인은 다양합니다. 그중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염풍화입니다. 바람이나 파도에 의해 염분이 바위에 침투하면서 타포니가 점점 더 커진다는 것입니다.

 

 

 

 

 

사랑기원의 장소 ..

 

 

 

 

 

송악산도 보입니다. 요즘 송악산이 시끌시끌합니다. 송악산에 뉴오션타운 조성계획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송악산 일대에 대규모 숙박시설, 문화센터 등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송악산에 인공적인 개발이 들어가면, 송악산의 아름다운 풍경은 한순간에 사라집니다. 지형학적, 역사적으로도 보존 가치가 높은 송악산입니다. 행정기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산방굴사입니다. 굴 안에 모셔진 부처님이 보입니다. 산방굴은 산방산 중턱 해발고도 200m 지점에 있는 천연굴입니다. 산방굴 안에 불상을 안치하고 있어서 산방굴사라고 합니다. 고려시대 혜일 스님이 산방굴사에서 수도하다 입적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산방굴사가 석굴 안에 있는 것도 특별하지만, 여기에 하나 더. 산방굴사 위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이 더욱 특별합니다. 사시사철 맑은 물방울이 떨어집니다. 이 물방울은 산방산을 지키는 산방덕(山房德) 여신의 사랑의 눈물이라는 전설이 있습니다.

 

산방덕이라는 여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대단한 미인이었답니다. 산방덕은 신랑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고을 수령이 산방덕의 미모에 반했습니다. 산방덕에게 수청을 들라 합니다. 그러면서 산방덕의 신랑을 옥에 가두고 죽이기까지 합니다. 이에 산방덕은 스스로 돌이 되었고, 매일 눈물을 흘리는 것이 산방굴사에 떨어지는 물방울이라는 것이랍니다. 이 물방울은 지하수입니다. 산방굴의 틈으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물은 떨어져 약수가 됩니다. 약수 마실 수 있습니다.

 

 

 

 

제주도 남서쪽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산방산을 찾았습니다. 봄날의 산방산은 유채꽃과 함께 더욱 듬직하면서도 사랑스럽게 보입니다. 산방산을 보고 용머리해안도 걷고, 산방굴사에 올라 산방덕의 눈물까지 만나보시면 특별한 여행길이 되실 것입니다. 가까운 곳에 단산(바굼지오름), 추사관, 안덕계곡 등과도 이어지는 코스도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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