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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후포리 후포항

 

경상북도 울진군 남쪽에 큰 항구가 있습니다. 후포항입니다. 동해안 따라 이어지는 7번 국도 여행길에 후포항을 찾았습니다. 후포는 최근에 방송으로 더 많이 알려졌습니다. SBS에서 방송한 '백년손님'의 주요 무대로 후포리가 등장했습니다. 후포 이곳저곳을 살펴봅니다. 

 

 

후포는 대게가 유명합니다. 대게에 대해서 잘 알기 위해서 울진 대게 붉은대게 홍보전시관을 찾았습니다. 전시관은 후포여객선터미널 2층에 있습니다. 터미널 앞으로 주차장이 넓습니다. 그 옆으로 후포수협수산물유통센터가 있습니다. 센터에서 대게 판매합니다. 

 

 

 

 

 

 

 

울진 대게 붉은대게 홍보전시관은 별 기대하지 않고 들어갔습니다. 뭐 대게 그림이나 몇 개 있겠거니 했습니다. 전시가 꽤 잘 되어 있습니다. 대게와 붉은대게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관람은 무료.

 

 

 

 

 

울진에서는 오래전부터 대게를 잡았습니다. 대게 하면 영덕과 울진이 서로 원조라고 자존심 싸움을 합니다. 사실 두 지역이 멀리 떨어진 것도 아니기에 어느 지역 손을 들어주기는 애매합니다. 그래도 울진에 왔으니 울진 기준으로 이야기를 풀어야겠습니다. 울진대게 원조마을로 알려진 곳은 울진군 평해읍 거일 2리입니다. '거일'은 마을의 지형이 게알과 생겼다 해서 붙여진 것입니다. 

 

1530년 편찬된 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울진대게에 대한 기록이 나옵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의 평해군과 울진현의 기록에 대게를 ‘자해(紫蟹)’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자줏빛이 나는 게라는 뜻입니다. 대게라고 불리는 것은 게가 크다는 것이 아니고 다리 모양이 대나무처럼 곧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진짜 살아있는 대게도 볼 수 있습니다. 

 

1930년대 대도시에 해산물을 공급하기 위해서 영덕으로 해산물이 모여들었습니다. 영덕이 교통 여건이 낫기 때문입니다. 이후 영덕대게로 많이 불리게 되었습니다. 울진이 영덕보다 대게를 2배 정도 더 많이 잡는다 합니다. 대게에 대한 자부심이 어느 고장보다 높은 울진입니다. 

 

 

 

 

 

 

 

후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는 울릉도 가는 여객선이 출발합니다. 울진은 울릉도와 가장 가까운 육지입니다. 후포항에서 울릉도까지 씨플라워라는 쾌속선이 운항합니다. 편도로 2시간 30분 걸립니다. 육지에서 울릉도 가는 가장 빠른 뱃길입니다. 이날은 날씨가 좋지 않아서, 여객선이 출항하지는 않았습니다.  

 

 

 

 

전시관에서 후포항으로 왔습니다. 후포항 앞 한마음광장 주차장에 주차합니다. 주차비는 없었습니다. 주차장에서 마을로 들어섭니다. 지금부터는 백년손님 세상입니다. 백년손님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SBS에서 방송한 예능프로그램입니다. 사위가 처가댁에 가서 생활하는 모습을 그린 프로그램입니다. 백년손님에서 주인공 아닌 주인공이 된 사람은 남서방 남재현 씨입니다. 

 

 

 

 

 

 

 

 

 

 

 

남서방이 후포리에 가서 겪은 좌충우돌이 많은 시청자를 집중시켰습니다. 덕분에 남서방은 국민사위가 되었습니다. 후포리 일대에는 백년손님 촬영장이라고 이정표가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 남서방과 백년손님에 출연한 동네 사람들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식당, 이발소 등등 남서방이 다녀온 곳은 그가 다녀간 사진을 커다랗게 붙여놓고 있습니다. 백년손님을 주의 깊게 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런 그림 보면서 걷는 재미도 있습니다. 

 

 

 

 

 

 

 

 

남서방 장모님 이춘자 여사와 함께하는 포토존

 

 

 

 

 

 

 

 

남서방 처가도 볼 수 있습니다. 들리는 얘기로는 방송이 한창일 때는 장난이 아니었답니다. 사람들이 집으로 막 들어와서 사진 찍고 심지어는 집 안으로 들어와서 구석구석 돌아보고 가기도 했답니다. 세트장인줄 알아서 그랬는지는 몰라도(방송 봤으면 그런 생각 못할 텐데) 경우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많았나 봅니다. 집안 출입하지 마시고 무리한 사진 촬영도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다시 후포항으로 돌아 나옵니다.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 촬영지가 있다고 해서 올라가 봤습니다. 그대 그리고 나 촬영지하면 영덕 강구항이 유명한데 후포항에서도 촬영했다 하니 궁금했습니다. 촬영지는 그렇게 인상적이 않습니다. 거기서 내려다보는 전경이 후포리 일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촬영지에서 쭉 올라가면 후포항이 또 다른 명물인 등기산 스카이워크로 연결됩니다.  

 

 

 

 

 

 

 

후포항으로 왔습니다. 항구 주변으로 대게와 붉은대게 파는 가게가 엄청 많습니다. 서로 자기 가게가 가장 싱싱하고 저렴하다고 합니다. 현수막도 크게 걸고 가게 앞에서 호객행위도 합니다. 집으로 포장해 가서 먹으려고 가격을 물어보았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관계로 포기. 

 

 

 

 

 

 

후포항에는 많은 선박이 정박해 있습니다. 항구 규모가 큽니다. 후포항은 1970년 포항제철의 원료 출하와 포항항의 대체 항구로서 개발되었습니다. 지금은 꽁치, 오징어, 대게, 가자미 등 동해의 모든 어종이 모여드는 어항입니다. 항구에 오면 비릿함 속에 활력이 느껴집니다. 저 배를 타고 나가서 고기 잡는 일이 얼마나 고될까 하는 생각도 하고요. 생선 한 마리 한 마리 감사하면서 먹어야겠습니다. 

 

 

 

 

 

 

 

 

 

 

 

금어기. 대게는 6월부터 11월까지 금어기입니다. 이때가 대게 산란기랍니다. 지금 후포항에서 파는 대게는 러시아대게입니다. 대게 파는 곳에서도 러시아대게라고 말하면서 판매합니다. 

 

 

 

 

대게를 먹긴 먹습니다. 바다에 사는 대게가 아니고 대게빵입니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안 들어가지만 대게빵에는 대게가 들어갑니다. 실제 대게살이 들어간답니다. 소로 호두와 블루베리가 들어갑니다. 대게 맛은 그렇게 나지 않습니다. 대게빵 10개들이 한 박스 사서 집으로 왔습니다. 대게빵 하나 1,500원. 

 

 

 

 

 

 

경상북도 울진군에 있는 후포항을 다녀왔습니다. 대게가 유명한 곳입니다. 대게를 먹거나 사지 않더라도 후포항은 가볼 만합니다. 지난번에 소개했던 등기산 스카이워크도 있고 후포항 주변에 백년손님 촬영지도 있고요. 여러 볼거리 속에서 싱싱한 항구의 모습을 느껴보는 것도 의미 있습니다. 후포항에 생선회 파는 곳도 여럿 있습니다. 후포항 구경이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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