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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곶감공원

 

상주는 삼백(三白)의 고장입니다. 3가지 하얀 것이 유명하다는 것입니다. 쌀, 명주, 곶감입니다. 곶감이 하얀가? 라고 하실 텐데요 곶감 표면에 하얀 분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삼백에 포함한 것입니다. 상주는 그만큼 곶감이 유명합니다. 곶감을 테마로 한 공원도 있습니다. 상주곶감공원입니다. 

 

 

상주 당일치기 여행길입니다. 상주시 북쪽 화북면에 있는 맥문동 솔숲을 먼저 다녀왔습니다. 자동차로 상주곶감공원까지 왔습니다. 4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상주시 면적이 엄청 넓습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6번째로 넓습니다. 면적이 1254.80㎢입니다. 서울특별시 면적의 2배가 넘습니다. 

 

상주곶감공원은 상주시 외남면에 있습니다. 공원에 다다르는데 엄청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하고 100m 정도 걸어 올라갑니다. 동네 구경도 하고 나중에 우리나라 최초의 감나무 구경도 할 겸해서 앞에다 주차했습니다. 공원 바로 앞에도 주자창 있습니다. 

 

 

 

 

 

 

화북면 맥문동 솔숲에서 못 본 맥문동꽃이 공원에는 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 맥문동은 그늘에서 잘 자랍니다. 그래서 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라색의 맥문동꽃과 핑크의 배롱나무꽃의 어울림이 보기 좋습니다. 남자는 핑크보라

 

일요일임에도 공원이 조용합니다. 공원 관리자가 한 명도 안보입니다. 공원  조경이 잘 되어 있는 것을 보면 관리하는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아무도 없으니 운영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산물판매장은 텅 비었습니다. 곶감공원이라고 해서 곶감도 맛보고 구매도 하려 했는데 아쉽습니다. 공원에 들어서면 붉은색의 건물이 보입니다. 건물 이름은 감락원입니다. 공원의 메인입니다. 감락원으로 향합니다.  

 

 

 

 

 

맥문동꽃과 배롱나무꽃 사이에 호랑이 한 마리가 있습니다. 곶감과 호랑이 이야기는 익히 아실 것입니다. 아이가 계속 울고 있으니 엄마는 아이에게 "계속 울면 호랑이가 잡아간다"라고 합니다. 그래도 아이는 울음을 그치지 않습니다. 엄마는 아이에게 "울지 않으면 곶감 줄께"라고 하니 울음을 그쳤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 호랑이가 곶감을 무서워했다는 이야기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상주곶감공원은 이 이야기 말고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이라는 동화책을 바탕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우봉규 글, 이옥남 그림의 2007년 작품입니다. 

 

 

 

 

 

감락원에 들어서니, 감씨, 감나무, 감잎, 감꽃, 풋감, 곶감, 홍시, 까치밥까지 감의 생애를 담은 8편의 시가 있어서 읽어보았습니다. 우리집에도 감나무가 있어서, 감의 생애가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감이 많이 달렸는데, 떨어지는 게 너무 많습니다. 감락원 입구에는 호랑이 모형과 감나무가 있습니다. 호랑이 모형은 박제처럼 거의 실물과 비슷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전시관은 2층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 동화책이 수십 권 있습니다. 상주곶감공원은 이 동화책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렇기에 동화 내용을 알고 둘러보셔야 합니다. 상주는 오래전부터 감을 재배하고 곶감을 만들어 왔습니다. 당연히 상주에는 감과 곶감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은 이 이야기를 하나로 연결해서 한 편의 동화로 만든 것입니다. 

 

아이를 얻는 것이 소원인 착한 노부부가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다친 파랑새를 치료해 줍니다. 파랑새는 젊어지는 샘물과 감나무를 할아버지에게 줍니다. 샘물을 마시고 젊은 부부가 됩니다. 딸 연지를 낳습니다. 연지는 감나무를 타고 하늘나라 옥황상제를 만납니다. 아픈 어머니를 위해 호랑이 눈썹을 뽑으러 갑니다. 옥황상제에게 하늘나라에서만 먹는 귀한 곶감을 선물로 받고, 마을 사람과 나누어 먹습니다. 

 

 

 

 

 

가짜지만 곶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감과 곶감은 맛도 맛이지만, 다양한 효능으로 민간요법에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면 상주에서 곶감이 잘 되는 것일까요? 상주는 북서계절풍이 강하게 부는 지역입니다. 바람이 곶감을 잘 마르게 합니다. 상주의 토양이 감나무가 잘 자라게 한답니다. 상주 곶감은 씨가 적고 부드럽다는군요. 전국 곶감 생산량 중 60% 상주에서 차지합니다.  

 

 

 

 

 

이렇게 감락원에는 동화와 곶감을 주제로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시설이 있습니다. 게임도 할 수 있습니다. 상주곶감공원이 곶감에 관해서만 전시하는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동화 이야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살짝 당황스러운. 상주시청 홈페이지에서도 이런 설명이 부족했습니다. 

 

 

 

 

 

 

감락원 밖으로 나왔습니다. 공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감과 동화 이야기를 살펴봅니다. 동화책이 벽으로 만들어져서 읽어볼 수 있습니다.  

 

 

 

 

 

 

 

조롱박

 

 

 

 

 

커다란 감 모양과 감나무가 있습니다. 뒤에 보이는 집은 연지네 집입니다. 연지는 하늘나라에 가서 감나무 접붙이기를 배웁니다. 집으로 내려와서 접붙이기를 해서 감나무에서 감이 많이 열리게 합니다. 접붙이기는 뿌리가 되는 나무와 과실이 열리는 나무를 인위적으로 붙이는 것입니다. 감나무도 접붙이기를 통해서 수확을 많이 합니다. 

 

 

 

 

 

보라색 맥문동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8월 18일 상황입니다. 

 

 

 

 

 

 

 

 

상주곶감공원에서 200여 m 내려옵니다. '하늘 아래 첫 감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수령이 무려 750년입니다. 100년도 못 사는 사람과 비교하면, 나무가 가진 역사의 위대함을 알 수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나무는 오랫동안 상주를 지키면서, 수많은 감을 선물해주었을 것입니다. 1468년 상주 곶감을 왕에게 곶감을 진상했다는 기록이 있다 하니 상주곶감이 오랜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하늘 아래 첫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지금도 한 해 5천 개의 감이 열린다고 합니다. 감나무는 수령이 50년이 넘어야 좋은 감이 많이 열리고 맛이 좋다고 합니다. 포스팅하면서 감에 관해 공부하다 보니 감나무가 달리 보입니다. 위대해 보입니다. 

 

 

 

 

경상북도 상주시에 있는 상주곶감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상주는 우리나라 곶감 생산량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곶감이 유명한 고장입니다. 공원에서 곶감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곶감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 들었습니다. 특히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이라는 동화책을 통해 상주에서 곶감이 갖는 의미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8월에 찾은 공원은 배롱나무꽃과 맥문동꽃이 어우러져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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