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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걸구쟁이네, 카페 여주

 

친척들이 일 년에 한 번씩 모임을 합니다. 이번에는 경기도 여주에서 모였습니다. 여주에서 뭘 먹을까 찾아보았습니다. 그렇게 발견한 곳은 '걸구쟁이네'라는 사찰음식전문점입니다. 어르신이 많으니 건강식으로 먹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걸구쟁이네에서 밥 먹고 바로 위에 있는 '카페 여주'에서 차를 마셨습니다.

 

여주 신륵사 구경을 마치고 걸구재이네로 향합니다. 여주 시내를 벗어나서 한참 달리더니 대관령 고갯길 같은 길을 꼬불꼬불 돌아갑니다. 이 길이 맞나? 라는 의구심이 계속 들었습니다. 다행히 식당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카페 여주가 맨 위에 있고 제일 아래로 내려와야 걸구쟁이네 식당이 있습니다. 식당 앞에 주차장 있습니다.

 

 

식당 옆에 장독이 많습니다. 사찰음식 전문점이라는데 식당 주변에 절은 없습니다. 신륵사에서도 20여 분 걸립니다. '걸구쟁이' 뜻이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는 사람을 뜻한답니다. 식당 사장님 고향이 여주시 강천면 걸은2리랍니다. 걸은2리는 걸귀정이라 불렀고 여기서 걸구쟁이가 나왔다는 인터뷰 기사를 봤습니다.   

 

 

20명이 넘는 인원이 갈 것이기에 사전에 식당에 문의합니다. 사장님으로 생각되는 분께서 친절하게 응대해 주셨습니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나서 빈자리가 있습니다. 저 자리도 금방 채워지더군요. 방은 없습니다.

 

 

메뉴는 나물밥상 1가지입니다. 사찰음식이다 보니 채소 위주입니다. 고기가 필요하신 분을 위해서 제육볶음, 솔잎편육이 추가메뉴로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나물밥상만 드시는데 젊은 친구들이 뭔가 부족해 보이더군요. 그래서 제육볶음을 추가했습니다.

 

 

사전에 예약했고 신륵사에서 출발하면서 미리 전화를 드렸습니다. 식당에 도착하니 기본 반찬이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보시다시피 다 풀입니다. 정통 사찰음식이라기보다는 사찰음식에 바탕을 둔 채소식단으로 보였습니다. 이게 다 나온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몇 가지 반찬과 밥, 국이 나옵니다.

 

 

부각이 맛있습니다. 밥 먹고 나갈 때 한 봉지 샀습니다. 도토리묵도 독특합니다. 보통의 도토리묵처럼 양념 가득 버무려져 있는 것이 아니고 묵 그 자체입니다. 전병은 기본 반찬 이후 추가로 나왔습니다. 버섯도 구워서 나왔습니다.

 

 

밥은 나물밥입니다. 밥 아래 나물이 있습니다. 양념장 넣고 쓱쓱 비벼 먹으면 됩니다. 된장국도 구수하게 잘 끓여 나왔습니다.

 

 

 

식구들이 많아서, 제가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늦게 자리에 앉았습니다. 걸구쟁이네 식당 소개 현수막이 눈에 들어옵니다.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았고 100% 국내산 나물로만 만들었답니다. 오신채라고 하는 파, 마늘, 달래, 부추, 홍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장도 직접 담그고요. 365일 연중무휴

 

채식 위주 반찬이고 화학조미료도 넣지 않고 해서 어떤 맛일지 궁금했습니다. 식구들 입맛에 맞을지도 걱정했고요. 다행히 어른들께서 맛나게 잘 드셨다고 해주셨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착한식당으로 선정된 곳이었습니다. 착한식당 프로그램 자체에 다양한 의견이 있긴 하지만 식당 자체가 거짓 없이 음식 만드는 곳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밥 먹고 후식으로 차 마시러 '카페 여주'로 향합니다. 걸구쟁이네 바로 위에 있습니다. 저 앞쪽에 주차된 것이 보이시는지요? 차를 타고 오면 저 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맨 위가 카페 여주이고 맨 아래가 걸구쟁이네 식당입니다. 카페 여주는 건물부터가 깔끔합니다. 세련된 분위기. 연인들이 많이 보입니다.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가 많은가 봅니다.

 

 

 

커피, 라떼, 에이드, 허브티 등이 있습니다. 쑥라떼, 미조라떼(여주 쌀로 만든 쌀라떼) 등이 특이합니다. 가격대는 살짝 있네요. 아메리카노 5천 원, 라떼는 6천 5백 원, 허브티 6천 원. 가성비는 썩 좋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안에 자리가 없습니다. 빈자리가 날 기미도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인원이 많아서 다 함께 들어가지도 못하겠더군요. 밖에서 차 마시기로 합니다. 늦가을 다소 쌀쌀한 날씨이긴 했지만 차 마시기에는 부담 없습니다. 날씨 좋을 때는 밖에서 마시는 게 더 좋겠습니다. 20명 넘는 사람들이 여러 가지 주문하니 에러가 나네요. 이럴 때는 통일이 난 것 같기도 합니다.

 

 

 

 

식당 사장님에게 오기 힘들었다고 말씀드리니, 내비게이션이 길을 잘못 알려줘서 그렇답니다. 내비게이션은 42번 국도 타고 가다가 여주온천 쪽으로 옵니다. 강천중학교 방면으로 오면 좀 더 쉽게 올 수 있답니다. 포스팅하면서 지도 검색을 다시 해봤습니다. 여주시내에서 강천중학교를 지나 1㎞ 정도 더 가면 됩니다.

 

'걸구쟁이네'로 검색하면 서울 송파와 경기도 여주 2곳의 식당이 나옵니다. 오늘 소개한 곳은 여주에 있는 걸구쟁이입니다. 강렬함은 없지만 있는 그대로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건강한 한 끼였습니다. 이번에는 정신없이 먹고 왔는데 다음에 다시 찾고 싶은 맛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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