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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문시장 칼국수, 납작만두

 

 

 

기차 타고 다녀온 대구 당일치기 여행입니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걸었고 진골목식당에서 육개장을 먹었습니다. 이번 대구여행의 하이라이트인 근대골목투어를 하기 위해 청라언덕으로 향합니다. 동산청라언덕으로 가는 길에 서문시장을 지나가더군요. 그렇다면 시장 구경을 해야 합니다. 서문시장은 보통 시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장구경과 함께 칼국수와 납작만두도 먹었습니다.

 

 

 

 

 

 

 

 

 

 

진골목식당에서 서문시장까지 걸어갑니다. 걸어가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그 도시의 느낌을 좀 더 진하게 받으려면 걷는 게 좋습니다.

 

 

 

그렇게 발걸음을 옮기는데 타월가게들이 줄지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지도에는 '타월거리'라고 나옵니다. 타월거리가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니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타월거리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20여 가게가 영업 중이라는군요. 대구를 다니다 보면 특정 주제를 가진 골목, 거리가 많습니다. 공구골목, 약전골목, 오토바이골목, 떡전골목 등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여행자가 볼 때 재밌는 거리 풍경입니다.

 

 

 

 

 

 

 

 

 

 

 

 

 

 

그렇게 20여 분 걸으니 서문시장에 도착합니다. 역시 명성 그대로 시장 규모가 상당히 큽니다. 어디가 어딘지 모를 정도로 북적북적함이 느껴집니다. 시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서문시장에 관해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서문시장의 본래 이름은 대구장입니다. 대구읍성 밖에 조그만 시장이었답니다. 임진왜란, 정유재란을 거치면서 시장이 더욱 커졌습니다. 조선시대에는 평양장, 강경장과 함께 전국 3대 장터라 불렸습니다. 1920년대 대구시가지가 확장하면서 지금의 위치로 시장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대구읍성 서문에 위치하여 서문시장이라고 불립니다.

 

 

 

서문시장은 1지구, 2지구, 4지구, 5지구, 동산상가, 건해산물상가 등 6개 지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약 4천여 개의 점포에서 약 2만여 명의 상인이 일하고 있습니다. 2005년 대규모 화재로 큰 피해를 보았습니다.

 

 

 

 

 

 

 

 

 

 

 

 

 

시장의 거대한 규모에 놀라며 이곳저곳 구경하였습니다. 그러다 인상적인 경관을 목격합니다. 수많은 국수 가게가 나란히 줄지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방송에선가 본 기억도 있습니다. 점심을 든든하게 먹었음에도 저 속으로 들어가 국수를 먹어야겠다는 충동이 마구 일어났습니다.

 

 

 

 

 

 

 

 

 

 

 

 

 

 

어느 가게를 가야 할지 정하기 쉽지 않습니다. 사실 이렇게 비슷한 가게들이 줄지어 있는 경우 맛과 가격이 큰 차이는 없긴 합니다. 여러 가게 중에 저는 방글이국수에 자리를 잡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방글이라는 식당 이름이 재밌었고 우연일지 모르지만 이 집에 손님이 많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김치, 고추가 담긴 접시가 나옵니다. 고추가 인상적입니다.

 

 

 

 

 

 

 

 

 

 

 

 

 

 

메뉴는 잔치국수, 칼국수, 비빔국수, 수제비, 칼수제비 등이 있습니다. 저는 기본이 될듯한 칼국수를 주문합니다. 칼국수가 나오는 데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일단 양이 푸짐합니다. 배추와 호박이 들어가 있고, 깨소금이 듬뿍 뿌려져 있습니다. 맑은 느낌을 주는 칼국수입니다.

 

 

 

 

 

 

 

 

 

 

 

 

 

칼국수 먹고, 반찬으로 고추를 먹습니다. 고추는 풋고추입니다. 맵기보다는 아삭합니다. 칼국수와 풋고추의 만남이 좋습니다. 칼국수는 일반적인 칼국수 느낌입니다. 육수가 연하고 면발은 부드럽습니다. 맑은 육수 그대로 먹다가 양념장을 넣어 먹습니다. 

 

전국에서 국수, 밀가루 소비가 가장 많은 도시가 대구라고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서문시장 곳곳에 국수가게가 많습니다. 이번에 포스팅하면서 알게 된 것인데 대구에는 누른국수와 건진국수가 있답니다. 누른국수는 일반적인 따뜻한 칼국수입니다. 건진국수는 칼국수 면을 뜨거운 물에 삶아낸 후 차가운 물로 식힌 뒤 뜨거운 육수를 붓는 칼국수입니다. 

 

이날 저녁에 대구 사는 친구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친구가 서문시장에 맛있는 합천할매손국수집을 추천해 주더군요. 서문시장 검색하면 많이 나오는 집이기도 합니다. 이 집이 건진국수를 잘한다고도 나옵니다.    

 

 

 

 

 

 

 

 

 

 

서문시장에서의 먹부림은 칼국수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시장이 워낙 크니 다양한 먹거리가 보입니다. 납작만두로 유명한 미성당이 보입니다. 미성당을 처음 와봤지만 워낙 유명한지라 식당 이름 정도는 들어봤습니다. 대구에서 미성당이 여러 곳이더군요. 여기는 미성당 서문시장 4지구점이랍니다. 본점은 서문시장에 있다가 남산동으로 이전했다고 하고요.   

 

 

 

 

 

 

육개장에 칼국수까지 먹었지만 제 위는 납작만두를 받아들일 공간이 남아 있었습니다. 대구만의 납작만두가 어떤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납작만두를 주문하니 네모난 번철에서 만두를 굽기 시작합니다. 구워진 만두 위에 양파, 파, 고춧가루, 간장이 뿌려져서 제 앞으로 다가옵니다. 기존 만두와는 다른 색다른 모습입니다. 

 

 

 

 

 

 

 

 

 

 

 

손바닥만 한 만두 중간에만 소가 약간 볼록 올라와 있습니다. 만두소는 당면만 소소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소가 꽉 찬 일반적인 만두맛이 아닌 납작한 만두피의 밀가루가 기름에 익어가는 고소한 맛입니다. 양파, 간장, 밀가루, 당면이 어우러지는 색다른 느낌이 재밌습니다. 떡볶이랑 먹으면 딱 좋겠더군요. 납작만두 3,500원

 

 

 

 

 

 

대구 서문시장 식당골목

 

 

 

 

 

 

 

 

 

  

 

 

 

 

 

 

서문시장을 나와서 동산의료원을 지나면 동산청라언덕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동산청라언덕에서부터 대구근대골목투어를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몰랐던 대구의 근대 역사를 보고 느끼고 배웁니다.  

 

 

 

 

 

 

 

 

 

 

 

 

조선시대 전국에서 넘버 3 안에 들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대구 서문시장입니다. 시장이 워낙 넓으니 시장 구석구석 구경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는 시장 안에서 칼국수와 납작만두를 먹었습니다. 대구만의 스타일이 담겨 있는 칼국수와 납작만두입니다. 서문시장은 야시장으로도 유명합니다. 야시장에서의 또 다른 먹거리를 찾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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