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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근대골목투어 세 번째

 

대구광역시 중구에는 '근대로의 여행'이라는 도보여행코스가 있습니다. 5개 코스가 있는데 그중 두 번째가 근대문화골목입니다. 선교사들이 들어오고, 독립만세운동을 하고, 문학작품을 쓰고, 교회를 짓는 등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대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근대문화골목은 볼거리가 많습니다. 

 

근대문화골목을 세 번으로 나누어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세 번째 포스팅입니다. 대구지역 교회 역사, 약령시, 진골목을 거쳐 화교학교까지 이어집니다. 

 

대구 구 교남 YMCA 회관입니다. 1914년에 만들어진 2층의 붉은 벽돌 건물입니다. 경북서원이라고도 합니다.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대구 구 교남 YMCA 회관은 일제강점기 3·1 운동 당시 지도자들의 화합 공간입니다. 물산장려운동, 기독교 농촌운동, 신간회 운동 등 기독교 민족운동의 거점 공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대구 구 교남 YMCA 회관 맞은편에 대구제일교회가 있습니다. 대구제일교회는 대구 최초의 개신교 교회입니다. 지금 대구제일교회는 청라언덕에서 아주 크게 있습니다. 2002년부터 예배를 보고 있습니다. 위에 보시는 대구제일교회는 예전 예배당입니다.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30호입니다. 

 

 

 

 

 

대구제일교회는 밖에서 본 모습보다 안으로 들어갔을 때 놀라웠습니다. 교회의 역사를 정리한 박물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100년의 시간을 이어온 성경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들었을 풍금 등 하나하나가 역사인 유물이 많았습니다. 신앙을 지키기 위한 분들의 숭고한 노력을 존경합니다.  

 

 

 

 

대구제일교회 교회박물관

 

 


 

약령시한의학박물관으로 이어집니다. 박물관 입구에는 불로문이라 쓰여있습니다. 사람이 늙지 않을 수는 없지만, 나이가 들어서 건강을 유지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가꾸고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할 것이고요.

 

대구에는 약령시에 많은 한약재상이 거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의학, 한약이 모여있습니다. 약령시를 거닐면 쌉싸름한 한약 향기에 저절로 건강해지는 기분입니다. 박물관은 별도의 관람료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하면서 한의학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한의학 정보를 접할 수 있습니다. 한방족탕체험은 5천 원입니다. 

 

 

 

 

약령시를 지나 진골목으로 향합니다. 

 

 

 

 

진골목에는 맛집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미도다방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명소입니다. 미도다방 안으로 들어서면 한복을 곱게 입으신 정인숙 여사님이 손님을 맞이합니다. 다방 안에 자리를 앉아 쌍화차를 주문합니다. 삼베이과자를 가득 주십니다. 계란 노른자 동동 올려진 쌍화차 한잔 마십니다. 

 

 

 

 

미도다방 쌍화차

 

 

 

 

진골목에서 진은 길다는 뜻입니다. 진골목은 긴 골목이란 뜻인데, 실제로 그렇게 길지는 않습니다. 진골목을 서울 피맛골과 비교하기도 합니다. 종로라는 큰길 뒤에 있는 길입니다. 진골목 주변으로는 부자, 특히 달성 서 씨가 많이 거주했다고 합니다. 대구의 중심거리 속에 옛 모습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대구 진골목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 정소아과의원입니다. 간판만 정소아과의원으로 있고, 실제로 운영하는 줄은 몰랐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지금도 병원 운영 중입니다. 원래 정소아과를 운영하시던 분은 작고하셨고 그분의 아들이 병원을 재개원 하셨다고 합니다. 

 

정소아과의원이 의미 있는 것은 대구에서 최초로 지어진 서양식 가옥이라는 것입니다. 대구 서부자로 알려진 서병직이 지은 것입니다. 정필수 원장이 1947년 매입해서 병원이 된 것입니다. 

 

 

 

 

 

이 조형물의 의미는?

 

 

 

대구화교협회 입구의 시황제

 

 

 

 

 

진골목에서 대구화교협회로 향합니다. 근대골목투어의 끝이 보입니다. 처음부터 화교협회는 아니었습니다. 대구 최고의 부자라 불리던 서병국의 사무실 겸 집으로 지은 것입니다. 화교협회 부근이 다 서병국의 땅이었답니다. 서양식 건물 양식에 중국식 적벽돌을 사용해 지은 집입니다. 서병국은 콜레라에 걸려서 40대에 명을 달리했습니다. 서병국이 죽은 후 화교협회에 매각했습니다. 화교협회 앞으로 화교소학교가 있습니다. 장개석 전 대만 총통의 흉상과 대구화교소학교가 있습니다. 

 

 

 

청라언덕에서 시작한 근대로의 여행 근대골목투어를 마무리했습니다. 약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올해 1월에 다녀온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걸으면 되겠지 했습니다. 막상 걷기 시작하니까 몰랐던 대구의 근대 역사가 보였습니다. 대구만의 역사는 아닐 것입니다. 우리나라 근대 역사를 대구에서 압축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근대골목투어를 3번에 걸쳐 나눠서 포스팅했습니다. 포스팅하면서 자료를 찾아보니, 모르고 놓치고 온 부분도 많았습니다. 이것은 시간이 흐른 후 한 번 더 다녀오라는 신호입니다. 다음에는 여름에 햇볕 찬란할 때 이 길을 걸어봐야겠습니다. 그때는 또 다른 것을 보고 배울 수 있겠지요. 아무튼 의미 있는 대구 근대로의 여행 근대골목투어였습니다. 

 

대구 근대문화골목 첫 번째 https://raonyss.tistory.com/2143

대구 근대문화골목 두 번째 https://raonyss.tistory.com/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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