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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조계산 보리밥집 아랫집

 

전라남도 순천에는 조계산이 있습니다. 조계산은 선암사, 송광사라는 큰 절을 품고 있습니다. 두 절은 굴목재라는 고갯길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굴목재는 천년불심길이라는 도보여행길로도 불립니다. 굴목재 고갯길 중간에 맛있는 보리밥집이 있습니다. 산길을 걷다가 맛본 보리밥이 맛있었습니다.

 

 

저는 선암사에서 출발하여 굴목재를 통해 송광사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선암사에서 1시간 정도 걸어가니 큰굴목재가 나옵니다. 큰굴목재에서 송광사로 5분 정도 걸었습니다. 바위에 '조계산 보리밥집 아랫집, 송광사 천자암 가는길' 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보리밥집이 등산로 바로 옆에 있는 줄 알았는데, 등산로에서 벗어나 걸어 내려가야 한다는 것이 의문이었습니다.  

 

거기다 보리밥집이면 보리밥집이지 아랫집은 또 뭐지? 하는 궁금증이 더해집니다. 출발 전부터 보리밥은 먹기로 했었고, 자석에 끌리듯이 길을 따라 내려갔습니다.

 

 

 

 

 

좁은 산길을 따라 10분 정도 내려갔습니다. 산장처럼 보이는 자그마한 집 한 채가 보입니다. 굴뚝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텔레비전 자연인 프로그램에 나오는 집처럼도 보입니다. 여기가 보리밥집 아랫집이었습니다. 집 앞에 자동차가 있습니다. 차 타고도 올 수 있구나. 등산하면서 먹어야 제맛입니다.

 

 

 

 

 

집 앞으로 여러 개의 평상이 있습니다. 자기가 앉고 싶은 평상에 자리 잡으면 됩니다. 누가 나와서 여기 앉으라 저기 앉으라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날은 사람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식당이 조용했습니다. 사진 오른쪽 보시면 비닐하우스가 있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에도 여러 개의 테이블이 있습니다. 성수기 때는 사람이 엄청 많이 몰리는가 봅니다. 

 

 

 

 

 

메뉴판을 봅니다. 보리밥이 6천 원이면 가격이 괜찮습니다. 보리밥 말고도 파전, 묵, 제육볶음, 닭도리탕, 촌닭백숙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 보리밥 드시더군요. 카드는 1천 원 더 받는다고 적혀 있긴 한데, 제가 갔을 때는 카드를 받지 않았습니다. 계좌이체는 받더군요. 주문은 선불

 

 

 

 

 

사진 가운데 문이 열린 곳이 주방입니다. 일단 자리 잡고, 주방에 가서 주문합니다. 그러면 얼마 후 식사 나왔다고 하면 갖고 옵니다. 식사 다하시고, 빈 그릇은 사진 오른쪽으로 사람 있는 곳으로 갖다두면 됩니다. 한마디로 다 셀프입니다. 방에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이날은 날씨가 좋아서, 대부분이 평상에서 식사하였습니다.

 

 

 

 

 

SBS 백종원의 삼대천왕 프로그램에 나왔다고 홍보를 많이 하시더군요. '등산도 식후경'이라는 타이틀로 등산로 맛집을 소개할 때 출연했습니다. EBS 한국기행에도 나왔다 하고요. 방송에 나왔다고 해서 온 것은 아닌데, 생각지도 못하게 백선생님을 만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조계산에 보리밥집이 3곳이 있습니다. 원조집, 윗집, 아랫집. 원조집은 말 그대로 조계산 보리밥집의 원조입니다. 1980년부터 시작하셨다더군요. 포스팅 첫 번째 사진 바위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원조집이 나옵니다. 윗집과 아랫집은 그 뒤에 생긴 것입니다. 윗집은 지금 영업을 하지 않는 듯합니다. 오늘 보시는 집은 아랫집입니다.

 

 

 

 

 

저도 제 밥상을 들고 왔습니다. 커다란 꽃무늬 쟁반 위에 여러 가지가 올려져 있습니다. 스댕그릇에는 기름과 고추장이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왔을 때는 반찬별로 그릇에 담아 주시던데, 저는 1인분이라 반찬을 한 접시에 다 담아주셨나 봅니다. 그리고 화룡점정 동동주.

 

 

 

 

 

얼추 10가지가 담겨 있습니다. 단순히 가짓수만 많은 것이 아니라, 맛나게 먹을만한 것이 골고루 담겨 있습니다. 반찬이 나물 서너 가지 나오고 고추장 정도만 나올 줄 알았습니다. 그에 비하면 성의가 느껴졌습니다.







 

 

 

 

 

밥을 양은냄비에 넣고, 반찬을 골고루 때려 넣고, 쉐킷쉐킷 비벼봅니다. 각종 반찬의 향에 고추장과 기름향이 더해지니 비주얼부터 확 땡겨옵니다. 이 맛은 길게 설명 안하셔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아침부터 땀 쭉쭉 흘리며 걷느라 심신이 지쳐 있는 상태였기에, 이때는 뭘 먹어도 맛있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이런 과정이 없더라도 보리밥이 맛있었습니다. 고기 없이 쌈 싸 먹어도 맛있습니다.

 

 

 

 

 

목이 막힐 때는 진짜 밥알 동동 떠다니는 동동주를 마십니다. 주전자도 아니고 커다란 대접에 담겨 나오는 동동주가 느낌 있습니다. 고추장 쓱쓱 비빈 보리밥과 동동주의 만남이 좋습니다. 동동주가 그렇게 강하지 않았습니다. 취기 없이 깔끔하게 먹었습니다. 취기가 오를 것 같았으면 시작도 안했습니다.  

 

 

 

 

 

마무리는 숭늉으로. 아궁이에 올려진 솥에 숭늉이 뜨끈하게 담겨 있습니다.

 

 

 

 

 

커피는 셀프. 커피의 황금비율은 커피 : 설탕 : 프림 = 2 : 2 : 2

 

 

 

 

 

밥 다 먹고 화장실을 가는데, 인절미 강아지들이 저를 졸졸졸 따라옵니다. 5~6마리가 보이더군요. 위쪽으로 강아지들의 엄마가 있고요. 강아지들이 귀여워서 바라보면 막 달려듭니다. 카메라에 코를 박기도 하고요. 한 마리 업어오고 싶었습니다.

 

 

 

 

 

화장실 갔다가 돌아오면서. 화장실이 좀 더 깨끗했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먹는 장소에 따라 맛이 확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보리밥이 그렇습니다. 시내 한복판 식당에서 먹을 때, 등산하면서 산속에서 먹을 때 느낌이 확 다릅니다. 보리밥이 고기는 없고, 풀만 있지만, 이렇게 딱 먹고 나며 그 어떤 음식보다도 든든하고 힘을 북돋아 줍니다. 


조계산 보리밥집에서 밥 잘 먹고, 힘을 내어 송광사까지 무사히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보리밥집에서 송광사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송광사쪽에서 올라오신다면 원조보리밥집이 먼저 보일 수 있습니다. 

 

순천에서의 하루 : https://raonyss.tistory.com/2161

선암사에서 큰굴목재까지 https://raonyss.tistory.com/2200

큰굴목재에서 송광사까지 https://raonyss.tistory.com/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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