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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헤이리마을

 

파주 여행길 마지막은 헤이리마을입니다. 파주 가볼만한 곳으로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 헤이리마을입니다. 그만큼 유명하고, 찾는 이가 많은 곳입니다. 헤이리라는 마을 이름부터가 호기심을 불러옵니다. 마을 한바퀴 돌아보고, 박물관 두 곳 찾아보았습니다.

 

 

아저씨 두 명이서 헤이리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둘다 사전에 헤이리 마을이 어떤 곳인지,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었습니다. 거기 유명하다는게 가볼까? 이정도였습니다. 원래 목적은 임진각 구경이었기에, 다른 곳은 그때그때 봐가면서 결정하자고 했었습니다. 주차장 앞에 티켓&쿠폰 마켓이 보였습니다. 뭔가 저곳을 가면 우리에게 길을 제시해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헤이리 마을 안에 가볼 곳들이 쫙 정리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의 볼거리가 많아서 놀랐습니다. 패키지 구성도 있고요. 그냥 구경하는 곳도 있고,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선택장애 있는 아저씨 두 명은 어디로 가야할지 쉽게 정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모르면 물어가야지요. 티켓 파는 곳에 추천을 부탁드렸습니다. 직원이 93뮤지엄과 벽봉한국장신구박물관을 추천해주었습니다. 티켓을 따로 주진 않았습니다. 제 전화번호를 남겼습니다. 관람 장소에 가서 제 전화번호를 대면, 입장 가능한 시스템이었습니다.

 


 

 


직원이 지도에 위치를 표시해 주었습니다.

 

본격적으로 헤이리마을 구경하기에 앞서 헤이리 마을은 어떤 곳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헤이리 마을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지구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공식 명칭은 헤이리 예술마을입니다. 예술인들이 거주하기도 하고, 작품 전시도 하는 공간입니다.

 

1998년 창립총회를 열고 마을을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약 15만 평의 공간에 미술인, 영화인, 건축가, 음악인 등 380여명의 예술가가 헤이리 마을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파주 지역에 전해 내려오은 전래 농요인 헤이리 소리에서 마을 이름을 따왔습니다. 문화지구로 지정받으면서, 지방정부로 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먼저 장신구박물관으로 향합니다. 남자 두명인데 장신구박물관 추천을 왜 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추천을 믿고 가보기로 합니다. 지도를 들고 박물관으로 향합니다. 걸으면서 만난 헤이리 마을은 일단 예쁩니다. 건물의 모양과 색이 보기 좋습니다. 이날이 평일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조용조용하고 여유가 있어 보였습니다. 편안한 분위기가 맘에 들었습니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맛있는 차 마시면서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겠더군요. 헤이리 마을은 데이트 명소로도 많이 찾는 곳이었습니다. 친구와 저는 데이트 이런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박물관을 빨리 찾아야 한다는 목표만을 갖고 지도를 계속 쳐다보고 있습니다.

 

 

 

 

 

마을에 있는 안내도를 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안내도에도 기호와 숫자로 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이거 무슨 장난하나? 라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박물관을 못 찾아서 좀 헤매기도 했습니다. 아니 왜 이런 곳을 소개해줘서 이렇게 고생시키냐고 투덜거리는 사이에 박물관을 발견합니다.

 

 

 

 


박물관은 2014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조선시대 왕가와 반가에서 사용한 전통 장신구와 옥석 공예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소장품 대부분은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 18회 옥장(장신구) 벽봉 김영희 선생의 작품입니다. 선생이 장신구를 복원하거나, 복제한 것들, 현대적으로 창작한 작품들이 있습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서, 제 전화번호를 말씀드리는 것으로 티켓 확인은 되었습니다.

 

박물관은 지하 1층과 2층입니다. 박물관 소개는 이게 다 입니다. 사진은 없습니다. 박물관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블로그에는 소개하고 싶어 전체적인 모습으로 한장 찍으로 했는데, 직원이 바로 제지를 하였습니다. 저작권 문제가 있다는군요. 하지 말라면 하지 말아야지요. 평소 만나지 못했던 옛 장신구들을 볼 수 있어서 유익한 관람이었습니다.


 


 


장신구박물관 구경을 하고 93 뮤지엄을 향해 걸어가기로 합니다. 박물관이나 전시관 구경도 재밌지만, 좋은날에 산책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언제고 애인이 생긴다면 다시 와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옆에 있는 녀석은 감성은 좀 없어요.

 


 

 

 

93뮤즈엄은 아저씨들에게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8개 정도의 전시실이 있습니다. 트릭아트, 재밌는 현대미술, 패러디아트 등 재미난 것들이 있었습니다. 강아지가 바지를 내리는 뭉크의 절규 트릭아트부터 눈길을 끕니다. 트릭아트로 물고기와 함께하고 외나무다리를 건너기도 합니다. 스파이더맨과 조우하기도 합니다.

 

 

 



재밌는 현대미술의 세계에 빠져보기도 합니다. 저는 오드리 헵번 그림이 예뻐서 오랫동안 바라보았습니다. 이런말 하면 돌 맞을수도 있겠지만 제가 '100m 그레고리 펙'입니다. 멀리서 보면 그레고리 펙하고 비슷하다고 누가 그러더군요.

 

93뮤지엄이 재밌는 것은 전두환 씨 추징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두환 씨가 추징금을 내지 않아서, 전두환 씨 소유 미술품이 경매에 나왔습니다. 그걸 매입해서 전시하는 것입니다. 조영남 씨가 그린 화투 작품도 볼 수 있습니다.

 


 

 

 

고미술 트릭아트. 가운데 그림은 윤두서 자화상.

 


 

 


예술마을이라고는 하는데, 예술적 느낌을 많이 받지는 못했습니다. 카페만 많고, 예술과 크게 관련없어 보이는 박물관도 있고요. 어쩌면 헤이리 마을의 진면목을 못 찾은 것일수도 있겠다 생각해봤습니다. 파주는 언제고 다시 가볼 예정인데, 헤이리의 진면목을 찾아봐야겠습니다.

 

 

 

 

헤이리 마을 면적이 15만평 정도이니 전체를 다 돌아보려면 꽤 긴시간이 필요하겠더군요. 미리 계획을 세워서 가봐야 할 곳을 정하고 찾는 것이 좋겠습니다. 꼭 무엇인가를 보지 않더라도, 좋아하는 사람과 대화하면서 걷다가 쉬다가 자연을 즐기는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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