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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헤이리 문화예술마을 카메라타

 

경기도 북쪽에 파주시가 있습니다. 휴전선과 접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파주에는 헤이리 문화예술마을이 있습니다. 많은 문화예술인이 자신의 예술 활동을 위해 모였습니다. 그중에서 카메라타(Camerata)를 찾았습니다. 음악이 흐르는 곳입니다.

 

 

파주에는 임진각이 있습니다. 실향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곳입니다. 친구와 함께 임진각 구경을 하고 점심도 먹었습니다. 후식으로 근사한 곳에서 차를 마시고 싶었습니다. 급 검색을 하였고 찾아낸 곳이 카메라타입니다. 헤이리 문화예술마을의 외곽에 있습니다. 별도의 주차장은 없고 주변에 적당히 주차하면 되었습니다.

 

건물이 멋있습니다. 주변 경관도 좋고요. 한적한 교외에서의 여유가 느껴집니다. 건물은 한국건축가협회, 미국건축가협회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카메라타를 설계한 조병수 건축가는  카메라타를 하늘과 땅 그리고 자연과 어울리면서 심플하고 비어있는 창고 느낌의 박스 형태로 지은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카메라타에 들어가기 전에 안내문을 읽어봅니다. 차를 마시러 왔다지만 카페가 아닙니다. 음악감상실입니다. 1930년 전후에 제작된 아날로그 음향기기들이 오리지널 상태로 구비되어 있습니다. 음향기기에서 나오는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며 이야기 나누는 공간입니다.

 

 

 

 

 

입구에는 카메라타에서 들을 수 있는 음악, 공연과 관련하여 포스터가 있습니다.  'BEETHOVEN WAVE'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이하여 베토벤의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내용입니다.

 

 

 

 

 

정식이름은 뮤직 스페이스 카메라타(Music Space Camerata). 카메라타라는 단어가 발음이 쉽지 않습니다. 뜻을 찾아보았습니다. "1570~1580년대에 오페라를 예술의 한 형태로 확립시키는 데 공헌한 이탈리아의 예술가 집단"이라고 나옵니다. 이탈리아어로 작은방, 동호인의 방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카메라타는 입장료를 냅니다. 어른은 1만 원, 초중고생은 5천 원입니다. 음료에 따라 가격을 받는 것이 아니고 사람 한 명당 입장료를 내는 것입니다. 입장료를 내면 음료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머핀은 리필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포스팅하면서 카메라타 블로그를 보니 최근에 입장료가 9천 원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머핀을 제공하지 않으면서 입장료 가격을 낮췄다 합니다.

 

 

 

 

 

입구에서 주문합니다. 주문 후 음료가 나오면 직접 가지고 와야 합니다. 셀프.

 

 

 

 

 

 

카메라타 내부입니다. 공간이 심플합니다. 회색빛 벽면에는 여러 가지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저쪽에는 자연채광으로 햇볕이 들기도 합니다. 사진으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지금 카메라타 안에는 멋진 클래식 음악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어느 따사로운 어느 날 오후 풍경입니다. 편안하고 여유가 있는 시간입니다. 음악 들으며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정겨운 공간입니다.

 

 

 

 

 

 

2층 화장실 가는 길에 1층을 내려다봅니다.

 

카메라타는 '황인용 카페'라고도 불립니다. 황인용 아나운서를 아신다면 최소 40대 이상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황인용 아나운서는 1967년 동양방송 아나운서로 입사했습니다. 이후 1970~1980년대에 DJ와 MC로 라디오와 텔레비전에 많은 활약을 하였습니다. 요즘은 SBS 생활의 달인에서 내레이션을 하시더군요.

 

황인용 아나운서가 파주 출신이라는군요. 1940년생이시던데 그러면 올해 80세. 목소리만 들으면 아직 젊으신데 생각보다 많은 나이에 놀랐습니다. 1997년부터 카메라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카메라타에서 황인용 아나운서를 볼 수 없었습니다. 사진 하나 있을 법도 한 데 없습니다.

 

 

 

 

 

 

카메라타 제일 안쪽으로는 다양한 음향기기들이 보입니다. 음향기기에 대해서는 문외한이기에 얼마나 좋은 기기인 것까지는 잘 모릅니다만 굉장히 귀한 것이라는 느낌은 받았습니다. 황인용 아나운서가 직접 음향기기를 수집했습니다. 그 귀한 음향기기에서 나오는 수준 높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기분 좋습니다. 귀가 호강하는 것이죠.

 

카메라타 입구에서 보셨듯이 공연도 종종 열립니다. 현재 코로나 19로 계획된 공연이 연기되었더군요. 공연이 열리면 입장료가 좀 더 비싸집니다. 카메라타 블로그에 공연 안내가 올라옵니다.

 

 

 

 

 

코로나 19로 신청곡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주문한 음료가 나왔습니다. 음료 맛만 놓고 보면 그렇게 강추할 정도는 아닙니다. 음악 들으면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정도입니다. 음료 종류는 많았습니다. 커피 종류도 다양하고요. 주스, 허브티도 있습니다. 모과차, 대추차 등의 차 종류도 있습니다.

 

 

 

 

 

머핀은 무한리필. 카운터에서 가지고 오면 됩니다. 머핀도 카메라타에서 만드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2020년 12월 현재는 머핀을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수많은 LP.

 

 

 

 

 

 

아쉬움도 있습니다. 일부 방문객들이 사진 찍는다고 지나치게 많이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음악감상실이기에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 나누면 좋겠는데 유난히 목소리가 크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황인용 카페라고만 알고 찾았습니다. 음악감상실이라는 것인 줄은 잘 몰랐습니다.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귀한 음향기기로 클래식 음악을 듣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조용히 음악을 듣는 사람들 책 읽는 사람들 태교 하러 오셨는지 임산부 혼자 와서 차 마시며 음악 듣는 모습 등 카메라타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기 좋았습니다. 파주에 가신다면 카메라타에서 편안한 시간 보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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