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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호미곶

 

해안선 따라가는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한 번에 쫙 이어서 하는 것은 아니고,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이어 달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포항에서 출발하여 경주, 울산까지 다녀왔습니다. 포항의 바다 하면 떠오르시는 게 있으실까요? 호미곶은 들어보셨을까요? 호랑이 꼬리 호미곶을 지나갑니다. 

 

 

 

포항의 바다를 따라갑니다. 호미곶에 다다른 후 돌문어 라면을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이제부터는 호미곶 구경을 하고자 합니다. 지금 여기는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입니다. 이전에는 대보면이라 불렸습니다. 2010년 1월 1일부터 호미곶면으로 개칭하였습니다. 

 

1903년 일본 지리학자 고토 분지로는 한반도를 중국을 향해 뛰어가는 토끼 모습이라 하였습니다. 우리는 늘 다른 나라의 속국이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운명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반발하여 최남선은 근역강산맹호기상도를 그립니다. 한반도의 모습을 호랑이에 비유한 것입니다. 맹호가 대륙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이 그림에서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곳이 바로 호미곶입니다. 

 

 

 

 

 

 

주차장 옆으로 유채꽃이 활짝 피어난 것이 보입니다. 3월의 호미곶은 유채꽃입니다. 노란색은 시작을 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아리, 개나리, 유채꽃의 노란색은 반갑고 조심스럽습니다. 저도 유채꽃밭 안으로 들어가서 봄을 담아보았습니다. 유채꽃밭에 들어가니 마음도 환해지고 기분도 좋아집니다. 3월 13일 풍경. 

 

 

 

 

 

 

유채꽃밭 옆으로 등대박물관이 있습니다. 

 

 

 

 

 

 

새천년광장으로 나왔습니다. 왼편에 초록색으로 된 것은 관광안내소입니다. 관광안내소 위로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습니다. 왼쪽으로 등대도 보이는군요. 광장에서는 연 날리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광장을 가로질러 앞으로 쭉 가면 바다입니다. 사진 가운데 손 모양의 조형물이 보입니다. 호미곶의 상징입니다. 

 

 

 

 

 

 

새천년광장에는 새천년기념관이 있습니다. 기념관 소개를 보면 새천년 국가 지정 일출 행사 개최를 기념하고 민족화합을 통한 통일 조국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나옵니다. 2009년에 개관하였습니다. 바다화석박물관, 수석박물관, 전망대 등이 있습니다. 예전에 호미곶 방문 때 입장했었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좋습니다. 이번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입장료 어른 3천 원. 월요일 휴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

 

 

 

 

 

 

새천년기념관에서 바다를 향해 계속 걸어갑니다. 커다란 가마솥에 눈길이 갑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가마솥입니다. 2004년 1월 1일 해맞이 행사 때 떡국 끓여서 나눠주기 위해 특별히 만들었습니다. 약 2만 명분의 떡국을 끓일 수 있었답니다. KBS 1박 2일 프로그램에서 이 가마솥에 라면 끓이기도 했습니다. 

 

 

 

 

 

 

포항에는 '연오랑세오녀' 전설이 있습니다. 호미곶 가는 길에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도 있습니다. 이야기는 신라 아달라왕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간단히 소개하면 

 

연오랑과 세오랑은 부부입니다. 연오가 바위에서 해초를 따고 있는데, 커다란 바위가 나타나더니 연오를 일본으로 데려갑니다. 연오는 일본에서 왕이 됩니다.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세오는 바다로 나갑니다. 바위에 올랐는데, 바위가 일본으로 갑니다. 세오는 왕비가 됩니다. 고대 태양신화에서 비롯된 이야기라고도 하고요. 신라의 기술이 일본에 전해진 이야기라고도 합니다. 연오가 제철, 세오는 비단 짜는 기술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호미곶에는 상생의 손이라 해서 손 모양 조형물이 2개 있습니다. 광장 쪽에 있는 상생의 손 앞에는 세 곳의 불씨가 있습니다. 1999년 12월 31일 변산반도 일몰 햇빛으로 체화한 불씨, 2000년 1월 1일 호미곶 일출 햇빛으로 체화한 불씨, 2000년 1월 1일 독도와 피지섬의 일출로 체화한 불씨를 합친 것이 있습니다. 호미곶을 돌아보면 새천년이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바다에 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다에 있는 상생의 손은 호미곶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보셨을 것입니다. 손만 있는 게 살벌해 보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타노스 샷을 많이 찍습니다. 손을 옷 안으로 넣어 안 보이게 한 후에 상생의 손을 배경으로 각도를 잘 맞추면 손이 커다랗게 보이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상생의 손 배경으로 일출 보면 특별한 일출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손가락 위나 손가락 사이로 해가 걸리는 모습을 담습니다. 포항 시내에서 구룡포까지 첫차 타고 온 뒤에 구룡포에서 호미곶까지 버스 타고 가서 일출 보고 왔던 것이 생각납니다. 예전에 왔을 때 찍은 일출 사진.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도 걸어보고 싶습니다.


 

 

 

 

호미곶이 육지의 끝이니 등대가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1908년에 만들었습니다. 8각형으로 늘씬하게 쭉 뻗어 올라갔습니다. 벽돌로만 쌓은 것이라는군요. 높이가 26.4m입니다. 



 

 

 

등대 옆에는 호랑이 동상도 있고요. 호랑이가 무섭기보다는 귀엽습니다.








 

 

 

 

옆으로 가면 바다 쪽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상생의 손 옆모습을 봅니다. 상생의 손 다섯 손가락 위에 갈매기가 다 앉아있으면 행운이 온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저는 새끼손가락에 끝까지 내려서 안지를 않습니다. 갈매기에게 새우깡 주는 사람도 여럿 있습니다.

호미곶과 간절곶 서로 자기들이 먼저 해가 뜬다고 합니다. 이게 계절별로 다릅니다. 호미곶이 경도상으로 동쪽이라 대체로 호미곶에서 먼저 뜨긴합니다. 지구 자전축이 기울어지기에 계절에 따라 간절곶이 먼저 해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특히 1월 1일은 간절곶에서 먼저 해가 떠오릅니다. 저는 이번에 간절곶에서 일출을 보았답니다.

 

 

 

 

 

상생의 손과 새천년 광장을 하나로 담아보았습니다. 상생의 손은 1999년 영남대학교 김승국 교수가 만든 것입니다. 바다에는 오른손, 광장에는 왼손이 있습니다. 인류가 화합하고 화해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전쟁과 갈등과 배타적인 한 손의 시대를 청산하고, 평화와 희망과 번영으로 가기 위해 서로 돕고 사는 새로운 천년 두 손의 정신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갈매기가 자유롭게 날고 있습니다. 

 

 

 

 

 

 

돌문어 동상이 있습니다. 호미곶 주변 바다에서 돌문어가 많이 잡힌답니다. 얕은 바다 돌 틈에 산다고 해서 돌문어라고 합니다. 호미곶 주변 바다에서 돌문어가 많이 잡힌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돌문어 축제도 있더군요. 호미곶 오기 전에 돌문어 라면 먹었답니다. 라면 위에 문어 한 마리가 통째로 올려져서 나옵니다. 문어가 맛나네요.


 

 

 

 

우리나라 영해 기준점. 영해는 한 나라의 주권이 미치는 바다입니다. 영해 설정의 기준이 되는 기선을 기준으로 폭 12해리(22,224m)를 영해로 정하고 있습니다. 호미곶은 끝이기에, 당연히 영해의 기준이 됩니다. 

 

 

 

 

 

 

깡통 열차가 다니는군요. 바다를 끼고 10여 분 달립니다. 1인 5천 원.

 

 

 

 

 

 

호미곶이라고 호랑이 그림이 가득합니다. 무서버라. 

 

 

 

 

 

 

호미곶 옆으로 국립등대박물관이 있습니다. 예전에 가본 적이 있어서 이번에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유물관만 관람 가능합니다. 등대에 관해서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등대지기라고도 하는 등대원의 삶을 엿볼 수 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큰 바다에서 홀로 등대를 지키는 기분은 어떨까 상상해봤습니다. 

 

 

 

 

 

호미곶입니다. 호랑이 기운이 솟아날 것만 같은 곳이고요. 대한민국이 호랑이의 용맹한 기운으로 박차고 뛰어올랐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호미곶은 동쪽 끝이라는 상징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곳입니다. 동해안 여행길에 빠질 수 없는 명소임이 분명했습니다. 저는 바다를 따라 남쪽으로 계속 내려갑니다. 구룡포, 경주를 지나 울산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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