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강바람과 연핫도그로 즐거운 양평 두물머리. 양평 가볼만한곳

양평 두물머리

 

경기도 양평은 산 좋고 물 좋은 고장입니다. 수도권에서 드라이브 코스,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많습니다. 양평의 여러 명소 중에서 인기 많은 두물머리를 찾았습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여름 두물머리 주변으로는 연꽃이 피어납니다. 최근에는 핫도그가 두물머리의 상징처럼 떠오르고 있습니다. 

 

두물머리의 상징인 커다란 느티나무는 푸르름을 뽐내고 있습니다. 

 

부모님 모시고 양평 부근으로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용문사를 갔습니다. 용문사를 올라가는데 비가 엄청나게 쏟아집니다. 먹구름이 이어지는 것이 금방 멈출 비가 아닙니다. 결국 올라가다가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니까 거짓말처럼 비가 싹 멈춥니다. 용문사는 가을에 다시 가기로 하고 두물머리로 향합니다.

 

두물머리 주변으로 주차장이 몇 군데 있습니다. 부모님 거동이 불편하셔서 최대한 가까운 곳에 주차하고자 했습니다. 두물머리 바로 앞에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갑니다. 사설 주차장입니다. 차 1대당 3천 원씩 선불로 주차비를 받습니다. 3천 원으로 하루 종일 주차할 수 있습니다. 두물머리 가기 전 300m 지점 부근 공영주차장은 무료입니다. 

 

 

 

 

두물머리는 별도의 입장료는 없습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주차하고 들어와서 오른쪽으로 향합니다. 두물머리 주변을 구경하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자 합니다. 화장실도 가고요. 주차장에서 화장실까지 100m 정도 가야 합니다. 연꽃이 기대보다 많이 볼 수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두물머리 아침에 물안개가 피어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밤과 낮의 기온 차가 10℃ 이상일 때 짙은 물안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물안개 쉼터'라는 이름의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쉼터에 담긴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당신과 나, 우리의 만남이 아름다운 물안개가 되어 피어오릅니다"

 

 

 

 

 

 

 

 

두물머리는 태백산 검룡소에서 발원하여 약 400㎞를 이어온 남한강. 금강산 옥밭봉에서 발원하여 약 500㎞를 이어온 북한강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두물머리에서 만나 하나의 한강이 되고 서해로 흘러갑니다. 두 개의 물이 만난다 하여 두물머리가 되었고, 한자로 표현하면 양수리(兩水里)가 됩니다. 거대한 물줄기가 합쳐진 모습이 장관입니다. 마치 바다에 온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한강의 중요성은 긴말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예로부터 한강 유역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현대에 와서 우리나라 한강의 기적이라 표현하였습니다. 그래서 '한강'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는 두물머리는 특별합니다. 

 

 

 

 

소원 들어주는 나무. 소원을 적은 돌을 올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옛날에는 '소원 들어주는 나무'라 적힌 돌 위에 작은 돌들을 쌓기도 했는데, 지금은 올리진 않습니다. 어떤 연유로 소원이 이루어지는지는 모르지만 돌을 쌓을 수도 없지만, 마음속으로 소원 하나 빌어봅니다. 여러분도 소원 하나 빌어보시지요. 또 누가 압니까?

 

 

 

 

소원 들어주는 나무 아래 커다란 액자 형태로 포토존이 있습니다. 두물머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포토존에서 사진 찍기 위해서 줄을 길게 서 있습니다. 수묵화처럼 아름답게 펼쳐진 두물머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아주 예쁘게 나옵니다. 가끔 뒤에 사람 생각하지 않고, 이렇게 저렇게 긴 시간 동안 촬영하기도 합니다. 반갑지 않습니다. 

 

 

 

 

수도권 주민들은 팔당댐 주변의 물을 먹습니다. 물 오염될 행동을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반대로 생각해 볼 것도 있습니다. 팔당 주변 지역 주민들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인하여 생활하는데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도 생각해야겠습니다. 그런데 팔당댐 상수원 보호 구역에서 양수리는 빠져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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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물길이 고속도로였을 것이고, 고속도로 휴게소처럼 중요지점에 나루터가 만들어졌습니다. 두물머리는 큰 강이 만나는 지점이기에 당연히 나루터가 생기고 사람이 모입니다. 물길을 통해 산물이 모이기에 육로로 이어지는 통로가 됩니다. 물류의 집합지입니다. 

 

 

 

 

동판에 새겨진 그림은 '독백탄(獨柏灘)'입니다.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 작품입니다. 원본은 간송미술관에 있습니다. 정선이 한강의 명승을 그린 것을 모은 '경교명승첩' 안에 독 백탄 그림이 있습니다. 그림 속 풍경이 어디인가 하고 봤더니 두물머리였습니다. 옛날에도 아름다운 풍경은 수많은 시인 묵객의 마음을 뺏었던 것 같습니다. 

 

 

 

 

8월 들어서도 여름 햇살은 뜨겁지만 물길 따라 설렁설렁 걸으며 이야기 나누기에 좋습니다. 강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이 더위를 식혀줍니다. 걷다가 힘들면 나무 그늘 아래서 잠시 쉬어갑니다. 두물머리에 오면 마음이 탁하고 풀어집니다.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공중전화기 유리는 깨져있군요. 

 

 

 

 

두물머리 주변으로 몇 개의 카페가 있습니다.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는 여유도 느껴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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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 먹으러 갑니다. 주차장에서 왼쪽으로 향합니다.

 

두물머리 옆으로 세미원이라는 정원이 있습니다. 세미원은 경기도에서 만든 자연정화공원입니다. 주로 수생식물을 주로 기릅니다. 한강의 중금속과 부유물질을 제거해서 팔당댐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자연 친화적으로 수질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여름에 세미원 안에 연꽃이 가득 피어납니다. 부모님 거동이 힘드신 관계로 세미원 들어가지 않고 멀리서 바라보기만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두물머리하면 핫도그 먹고 오는 것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연핫도그집으로 향합니다. 반죽에 연잎을 넣는다고 합니다. 핫도그 한 개에 3천 원이고 매운맛, 순한 맛으로 구분합니다. 산미구엘 맥주도 함께 판매합니다. 평일은 10시부터, 주말과 공휴일은 9시부터 영업 시작입니다. 해질 때까지 하고, 별도로 쉬는 날은 없습니다. 

 

 

 

 

주방에서 핫도그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핫도그 만드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핫도그 포장 가능합니다. 사자마자  따뜻할 때 먹는 것이 맛있습니다. 

 

 

 

 

핫도그 소스는 취향대로 바르면 됩니다. 소스 없이 그냥 먹기도 하고, 설탕만 뿌려서 먹기도 합니다. 케첩, 머스터드 역시 선택입니다. 3천 원이라는 가격만 보면 핫도그치고는 비싼 거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막상 받아서 먹으면 값어치 합니다. 핫도그 사이즈 자체가 꽤 큽니다. 소시지도 길쭉하게 들어있고요. 맥주랑 먹어도 좋고요. 이번에는 순한 맛으로 먹었습니다. 예전에 매운맛 먹었을 때 별로 매운 느낌이 없었습니다. 

 

 

 

 

핫도그 집 주변으로 연잎이 가득합니다. 연꽃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사이사이 보이는 연꽃

 

 

 

 

위 사진 왼쪽 깃발 날리는 곳은 배다리입니다. 말 그대로 배로 다리를 만든 것입니다. 배다리를 건너가면 세미원입니다. 두물머리 쪽 말고 세미원 입구가 또 있습니다. 배다리는 조선시대 정조가 궁에서 나와 지방으로 내려갈 때 이용했습니다. 배를 타고 건너기보다 가마 탄 체로 다리를 건넌다면 포스가 더 있었을 것입니다. 배다리는 정약용의 아이디어입니다. 두물머리 건너편 남양주에 정약용 생가가 있습니다. 정약용도 두물머리 일대를 거닐었다고 합니다. 

 

 

 

 

한강 따라 피어난 연꽃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입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한강이 되는 지점입니다. 둘이 만나 하나가 된다는 느낌이 좋습니다. 그래서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많은가 봅니다. 서로의 출발점은 다르고, 출발점의 거리가 멀고 멀지만, 뜻이 있다면 한 곳에서 만나 하나의 길을 가게 됩니다. 하나의 목적지를 향해 갑니다. 때로는 굽이치고 돌아가기도 하지만 결국은 하나입니다. 그 출발점이 두물머리기에 특별한 의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