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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월영교 야경과 분수

 

안동은 볼거리가 정말 많습니다. 밤에도 쉴 수 없습니다. 멋진 야경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동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로 월영교가 있습니다. 시원한 강바람과 멋진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월영교(月映橋)는 안동댐 본댐과 조정지댐 사이 호수 위에 만든 다리입니다. 월영교라는 이름은 달골마을과 월영교 때문입니다. 달골만을은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마을입니다. 월영정은 수몰지에 있던 정자이고요. 달(月, moon)을 테마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3년 4월에 개통하였습니다. 입장료, 관람료, 없습니다. 

 

 

 

 

다리 길이는 384m, 너비 3.6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목책교입니다. 목책교는 나무 울타리처럼 만들어진 다리를 말합니다. 월영교가 100% 나무로 만들어진 다리는 아닙니다. 기둥은 쇠로 만들고 그 위에 나무를 연결해서 다리를 만들었습니다. 해가 저물기 전 물안개가 살짝 끼어 있습니다. 운치 있습니다. 

 

 

 

 

다리는 사람만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다리 위를 건너면서 호수 주변 풍경을 감상합니다. 월영교 건너면 산책로와 벤치가 있습니다. 산책로도 걷고, 벤치에도 쉬면서 여름밤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월영당 카페가 있습니다. 강철부대 이진봉 님이 운영하는 곳이어서 찾는 이가 많습니다. 

 

 

 

 

 

 

 

 

불빛이 들어온 다리는 영락교입니다. 그 뒤에는 안동댐 본댐입니다. 안동댐은 1977년에 준공하였습니다. 댐이 만들어지면서 안동의 여러 자연마을이 수몰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민속박물관 주변으로는 수몰되기 전 마을의 가옥을 옮겨 안동민속촌을 만들었습니다. 월영교 지나면서 수몰민의 아픔, 슬픔도 한번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호수 위에 황포돛배(월영누리호)가 유유히 지나갑니다. 민속박물관 주차장 근처 개목나루에 탈 수 있습니다. 어른 1명 8천 원. 황포돛배에서는 음악이 흐릅니다. 어둠이 짙은 밤에는 진한 조명으로 황포돛배가 달리 보입니다. 

 

 

 

 

해가 저물어가면서 월영교에 조명이 들어옵니다. 

 

 

 

 

월영교 가운데 월영정이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월영정 안에 들어가 앉을 수 있습니다. 신발 신고 올라가면 됩니다. 가만 앉아 있으면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뭘 특별히 하지 않고 앉아 있기만 해도 시원합니다.  

 

 

 

 

월영교 건너면 호수를 따라 산책로가 있습니다. 산책로는 높낮이 없이 쉽게 걸을 수 있습니다. 유모차 다니기도 좋고요. 산책로는 월영교에서 법흥교까지 이어집니다. '호반나들이길' 이라고도 불립니다. 거리는 2,080m. 왼쪽 언덕 위로 올라가면 신성현 객사, 석빙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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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교 입구는 '원이엄마 테마길' 이라 특별한 이름이 있습니다. 1998년 안동에서 택지개발 과정에서 이용태(1556~1586)의 무덤을 발견합니다. 무덤 속에는 이용태의 미라와 이용태 부인의 편지, 부인의 머리카락, 미투리(신발)가 함께 있습니다. 편지는 남편을 향한 사랑, 쾌유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조선판 '사랑과 영혼'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원이엄마 테마길 주변 철망을 만들고 상사병을 걸어두게 한 것입니다. 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병(病)이 아닌 병(甁, bottle)에 사랑을 담는 것입니다. 상사병은 민속박물관 휴게소 매점에서 판매합니다. 원이엄마 테마길은 영원한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월영교는 사랑을 품고 있습니다. 

 

 

 

 

어둠은 점점 짙어지고 있습니다. 월영교가 잘 보이는 벤치에 앉아 망중한을 즐겼습니다. 어둑어둑해지니 숙소로 들어가야겠지만 갈 수 없습니다. 왜냐? 이제부터가 진짜이기 때문입니다. 분수를 만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분수 가동 시간 12시, 14시, 18시, 20시 

4, 5, 6, 10월 : 주말에만

7, 8, 9월 : 평일, 주말 모두

 

 

 

 

어디선가 쏴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물 뿜는 소리입니다. 분수라고 해서 물에서 솟아오르는 물줄기를 상상했습니다. 월영교 분수는 다리에서 나옵니다. 서울 반포대교 무지개분수를 연상케 합니다.

 

 

 

 

월영정을 중심으로 좌우 양쪽에서 동시에 분수를 뿜어냅니다. 조명에 변합니다. 빨강, 파랑, 초록, 보라 등 다양한 색상의 물줄기를 볼 수 있습니다. 분수는 10분 정도 이어집니다. 10분이라고 하니 짧아 보이는데, 막상 보고 있노라니 꽤 길게 느껴졌습니다. 

 

 

 

 

분수가 시작하여도 다리를 건널 수 있습니다. 분수 가까이 다가가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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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에 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물줄기가 힘차게 뻗어 나갑니다. 힘찬 물줄기는 주변 기온을 낮춰줍니다. 쭉쭉 뻗어가는 물줄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고 상쾌합니다. 

 

 

 

 

월영교 야경은 해가 지기 시작할 때부터 보는 것이 좋겠더군요. 이게 밝음에서 어두움으로 들어가니 빛의 대조가 딱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월영교 야경이 더 확실하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분수를 낮에도 볼 수 있지만 확실히 밤에 보는 것이 더 화려하고 예쁩니다. 2020년 7월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야경명소로도 선정했습니다. 

 

 

 

 

 

 

 

 

영락교의 불빛도 화려하게 빛을 내뿜고 있습니다. 달 모양의 배는 문 보트(moon boat)라 부릅니다. 문보트를 타면서 안동의 밤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달 모양 배 분위기가 제법 근사합니다. 탑승자가 원하는 색을 밝힐 수 있습니다. 3명 30분에 28,000원 

 

 

 

 

분수는 끝났습니다. 처음 주차했던 곳으로 되돌아왔습니다. 밤이 깊어질수록 월영교의 야경은 더욱더 빛이 납니다. 월영교는 10년 전에 왔었습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는 없었습니다. 야경은 또 다른 세상이더군요. 이날 아침 6시부터 돌아다니느라 피곤했지만, 안 왔으면 후회할 뻔했습니다. 월영교 야경은 놓칠 수 없는 풍경입니다. 

 

 

 

 

 

내비게이션으로 월영교를 찍고 가면, 월영교 바로 앞에 있는 주차장으로 안내합니다. 저녁 무렵 월령교 앞 주차장은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차가 많습니다. 월영교에서 위로 올라가면 2 주차장 있습니다. 민속박물관 앞에도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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