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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포항 급 여행길에 해수욕장을 다녀왔습니다. 포항의 핫플레이스로서 많은 사람이 찾는 영일대해수욕장입니다. 밤에 산책 갔다 오고, 다음 날 아침 일출도 만납니다. 최백호의 '영일만친구' 노래를 흥얼거리며 출발합니다. 

 

영일대 해수욕장 부근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해수욕장 근처에 숙소가 많습니다. 여행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출 보고자 했던 마음도 있고요. 저녁 먹고 숙소에서 쉬다가 해수욕장으로 향합니다. 독도까지 거리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영일대해수욕장 남쪽에 포항여객선터미널이 있습니다.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울릉도 가는 여객선이 출발합니다. 울릉군은 포항시와 같이 경상북도에 속합니다. 올해 세운 계획 중 하나가 독도 가는 것입니다. 독도 안내판이 저에게 더 뭉클하게 다가옵니다. 

 

 

 

 

영일대 해수욕장 밤바다 산책을 시작합니다. 밤에 바닷물에 비친 조명 덕분인지 밤바다가 더욱더 화려합니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과 느낌이 비슷합니다. 해수욕장 모래밭을 거닐면서, 바닷가의 짠내음을 맡습니다. 도시 청년에게 바다의 향기는 달콤합니다. 

 

 

 

 

철썩이는 파도 가까이에 다가가며 파도와 조우합니다. 파도가 바다로 들어가면 저도 따라가고, 그러다 다시 올라오면 모래밭으로 올라옵니다. 그러다 삐끗해서 바닷물에 몸을 적실뻔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얌전히 바다를 만납니다. 

 

 

 

 

 

 

 

 

 

해변에는 폭죽 터뜨리는 사람도 종종 보입니다. 씨이잉 올라가다 파파팍 터지는 소리에 놀라기도 합니다. 불꽃을 공유한다는 것은 행복과 즐거움을 함께하는 것 같습니다. 커플이 불꽃을 공유하는 모습이 예쁩니다. 버스킹 하며 노래 솜씨를 뽐내기도 합니다. 

 

 

 

 

영일대해수욕장 건너에 보이는 불빛은 제철소입니다. 제철소는 밤에도 쉬지 않고 불빛을 내뿜고 있습니다. 제철소의 용광로처럼 뜨거운 열정이 느끼고픈 마음에 제철소를 오랫동안 바라봅니다. 술 한잔하고 걸었더니 사진이 죄다 흔들렸습니다. 취한 것은 아닙니다. 이게 취한 건가? 그래 난 취했는지도 몰라. 

 

 

 

 

연오랑세오녀도 만나봅니다. 연오랑세오녀는 포항지역에서 내려오는 설화입니다. 삼국유사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둘은 부부인데 일본으로 가서 왕과 왕비가 됩니다. 일본으로 간 지점이 포항입니다. 고대 태양 신화와 관련 있다고 합니다. 해수욕장 모래밭 뒤로 앉아서 쉴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잠시 앉아서 밤물멍을 때려봅니다.

 

멀리 영일대가 보이지만 오늘은 여기서 스톱. 아침부터 저녁까지 종일 돌아다녔더니 힘듭니다. 숙소에 들어가서 쉬기로 합니다. 오늘은 이제 그만. 

 




아침이 밝았습니다. 일출 보러 갑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델 것만 같은 붉은색의 조형물이 눈길을 끕니다. 어젯밤에도 봤습니다. 2016년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에 만든 조형물입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글자들의 연속입니다. 포항을 상징하는 220개의 내용을 적은 것이라는군요. 타임캡슐처럼 만든 것입니다. 태양처럼 붉은 조형물을 보니 일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집니다. 

 

 

 

 

제가 머문 숙소는 영일대해수욕장의 남쪽 끝이고, 일출 포인트인 영일대는 해수욕장의 북쪽입니다. 대략 20분 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바다를 바라보면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하늘이 맑습니다. 멋진 일몰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마구마구 샘솟습니다. 

 

 

 

 

저 멀리 영일대가 흐릿하게 보입니다. 굉장히 이른 시간인데 사람들이 밖에 나와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밤새워 놀고 간 흔적이 보입니다. 이때만 해도 코로나 19 확산세가 약할 때라서 큰 제약은 없었습니다. 소싯적에 바닷가에서 밤새도록 어울렸던 때를 생각합니다. 옛날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영일대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영일대입니다. 바다에 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해수욕장에서 영일대까지 다리가 있어서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포항의 바다를 지키고 있습니다. 

 

 

 

 

영일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영일대는 세계 최초의 해상누각이라는 타이틀이 있습니다. 영일대라는 이름만 들으면 오래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2013년에 만들었습니다. 영일(迎日)은 해가 떠오른다는 뜻입니다. 예부터 포항이 해돋이의 기운을 받는 곳이었음을 짐작게 합니다. 해가 떠오르는 곳에서의 일출은 좀 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바다에는 어둠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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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떠오르기 전에 바다는 서서히 붉게 물들어갑니다. 그곳에서 해가 떠오르는 것이죠. 그런데 이번 영일대해수욕장은 뭔가 이상합니다. 바다를 아무리 봐도 붉게 빛나는 부분이 보이지 않습니다. 산 쪽에서 붉은 기운이 올라옵니다. 뭐지? 오늘의 일출은 저쪽인가?

 

 

 

 

영일대 2층에 올라서 주변을 계속 살펴봅니다. 산 쪽이 점점 밝아집니다.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방향입니다. 알고 보니 여름이니까 해가 북쪽을 비추는 것이고, 해수욕장 북쪽에 산이 있는 것입니다. 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만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날이 밝아지면서 해수욕장 주변이 밝아집니다.

 

영일대해수욕장의 원래 이름은 북부해수욕장입니다. 포항 북쪽에 있다는 단순한 의미로 이름 지었습니다. 2013년 영일대가 만들어지면서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이름을 바꿉니다. 지금은 포항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입니다. 1970년대까지 포항 최고의 해수욕장은 송도해수욕장이었습니다. 송도해수욕장 주변이 개발되면서 모래 유실이 발생하였습니다. 태풍까지 더해지면서 해수욕장으로서 기능을 잃었습니다. 아쉽습니다. 

 

 

 

 

영일대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해가 떠오르는 것을 배경으로 영일대 모습을 담아보는 것이 보기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일대와 일출의 만남이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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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른다. 떠오른다. 

 

 

 

 

햇님이 '짠' 하고 나타났습니다. 기대했던 데로 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은 아니지만 일출은 언제 봐도 멋집니다. 황홀합니다. 태양이 떠오르면서 주변을 환하게 비추어줍니다. 저는 두 팔 벌려서 태양의 정기를 듬뿍 담아봅니다. 태양의 강렬한 기운이 제 몸을 휘감습니다. 으라차차. 오늘도 열심히 달려보자. 아자. 

 

 

 

 

일출의 감동을 고이 담은 후에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멀리 떨어져서 영일대와 함께 태양을 바라봅니다. 태양 주변으로 모여든 구름과 바다를 비추는 햇빛의 조화가 예쁩니다. 

 

 

 

 

영일대 앞에 농구 골대 안으로 햇님을 쏙 넣습니다. 슛 골인

 

 

 

 

 

 

 

 

 

 

영일대 앞에는 '영일대 장미원'이 있습니다. 5~6월이면 장미가 활짝 피어납니다. 

 

 

 

 

태양도 중천으로 떠올랐고 밤사이 그 모습을 감추고 있던 영일대도, 자신의 모습을 당당하게 보여줍니다.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일출을 보면 좋을지 찾아보았습니다. 여름에만 산 쪽에서 떠오르더군요. 다른 계절은 바다에서 떠오릅니다. 특히 새해 일출은 바다에서 멋지게 떠오릅니다. 다른 계절 포항에서의 일출을 기대해보고 싶습니다. 

 

 

 

 

 

영일대 해수욕장 주변으로 공영주차장이 여러 곳 있습니다. 영일대 앞에도 주차장이 있고요. 차 타고 영일대 가신다면 내비게이션 검색을 잘해야 합니다. '영일대'라고만 하면 영일대호텔로 갈 수 있습니다. 영일대 전망대, 영일대 해상누각 등으로 찾아보길 바랍니다. 여름이어서 해가 일찍 떴습니다. 아침에 피곤함이 있습니다. 돌아갈 때는 버스 타고 갔습니다. 숙소에서 아침 먹고 힘차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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