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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충청수영성

충청남도 보령으로 향합니다. 보령 북쪽에 오천항이 있습니다. 오천항은 키조개 생산지로 유명합니다. 키조개 음식 파는 곳도 많고요. 항구 옆으로 충청수영성이 있습니다. 충청수영성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거북선을 볼 수 있습니다.

 

오천항 봄나들이입니다. 오천항 들어오면 키조개 파는 음식점이 줄지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키조개 생산의 60% 정도가 오천항에서 나온다고 하니 가히 키조개 일번지입니다. 언덕 위에 누각 있는 곳이 충청수영성입니다.





오천항에서는 키조개를 회, 샤부샤부, 두루치기, 무침 등 다양한 방법으로 먹습니다. 코스요리로도 판매합니다. 키조개 관자는 달큰한 맛이 납니다. 키조개 넣고 끓인 미역국은 깊은 바다 향기가 있습니다. 날개살과 꼭지살은 쫄깃합니다. 키조개는 봄이 제철입니다. 이 봄에 챙겨 드셔 보심을 추천드립니다.





키조개 잘 먹고 충청수영성으로 향합니다. 오천항에서 도보로 5분만 가면 됩니다. 충청수영성은 별도의 관람료, 입장료, 주차비도 없습니다. 자유롭게 둘러보면 됩니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충청수영성에서도 촬영했습니다. 포항 구룡포에서 많이 찍고 일부 장면만 이곳에서 촬영한 것 같습니다. 드라마 종영한 지 3년이 되어가는데도 인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읍성, 도성, 산성 등은 많이 들어보셨다지만 수영성은 낯설 것입니다. 수영성은 요즘으로 치면 해군기지입니다. 오천항 일대는 백제시대부터 일본과 중국을 향한 무역항입니다. 충청수영성은 조선 초기에 설치되었습니다. 조운선 보호, 외적 방어 등의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1896년 충청수영이 폐영되면서 성으로서의 역할을 잃었습니다. 사적 501호입니다.





충청수영성 서문으로 들어갑니다. 성에 문이 여러 곳이 있었는데 다 허물어졌습니다. 여행지로서 서문이 정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무지개 모양으로 돌을 어떻게 쌓아올렸는지 볼수록 신기합니다. 봄을 맞은 충청수영성 주변에 동백꽃이 피었습니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과 연결되니 꽃이 더욱더 예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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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동백꽃을 정성스럽게 담아두었습니다.





폐영되면서 성 안에 건물이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성 안으로 들어가 왼쪽으로 오르면 '충청수영 진휼청'이라 추측하는 건물이 있습니다. 진휼청은 흉년에 충청수영 관내의 빈민구제를 담당하던 곳입니다. 충청수영이 폐지된 이후 민가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진휼청 툇마루에 앉아 봄 햇살을 즐겨봅니다.





충청수영성은 1510년 수사 이장생이 돌로 쌓았습니다. 현재는 1,650m가 남아 있습니다. 북벽과 남벽은 산등성이를 따라 쌓았고, 서벽은 바다 쪽에 쌓았습니다. 서벽 앞은 U자 모양의 포구를 이루어 전형적인 조선시대 수군진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충청 수군은 임진왜란 때 남해에서 이순신 장군과 연합작전을 전개하기도 했습니다.








영보정 가까이에 오르면 오천항 일대가 한눈에 보입니다. 낚싯배가 많기로 유명합니다. 광어, 우럭 주꾸미 등이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오천항 여객터미널에서는 월도, 육도, 허육도, 추도 등 보령 일대의 섬으로 여객선이 출항합니다.





성 위로 올라갈수록 바다 풍경이 넓게 펼쳐집니다. 수많은 배들이 떠 있는 풍경이 그림입니다. 수영성 만들 때는 바다가 잘 보이는 곳에 만들었지만 현대의 여행자는 탁 트인 풍경에 마음 셀렙니다. 서해는 갯벌로 인해 물색이 흙빛일 때가 많은데 오천항 일대는 푸른 바다입니다. 바다 물색이 비단결처럼 곱습니다.





영보정(永保亭)입니다. 충청수영성의 중심입니다. 1504년(연산군 11년) 수군절도사로 부임한 이량에 의해 지어졌습니다. 이후 화재로 소실된 것을 2015년 복원공사를 마쳤습니다. 영보정은 영원히 보전한다는 뜻입니다. 임금에게 충성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영보정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신발 벗고 들어가 두 다리 쭉 펴고 바람을 느껴보는 것도 좋습니다.








영보정에서 바라보는 경치

조선시대 많은 시인 묵객들이 영보정을 찾아 경치를 즐기며 시문을 남겼습니다. 정약용은 "세상에서 호수, 바위, 정자, 누각의 뛰어난 경치를 논하는 사람들은 영보정을 으뜸으로 꼽는다"고 했습니다. 채팽윤(조선 후기 문신)은 "호서의 많은 산과 물들 중 영보정이 가장 뛰어나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영보정 앞에 그림 한 편이 눈길을 끕니다. 해유시화첩에 있는 그림 중 하나입니다. 해유시화첩은 조선 후기 실학자 하백원이 충청수영성 일대를 돌아보고 느낀 감상을 그림과 시문으로 만들어 엮은 화첩 형식의 책입니다. 영보정 일대의 풍경을 그렸습니다. 그림 오른쪽에 독특한 모양의 배가 있습니다.





평범한 배가 아닙니다. 거북선입니다. 충청수영성에 정박하고 있는 거북선을 그린 것입니다. 19세기 중반에도 거북선이 운용 중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운용했던 그 거북선은 아닐 수 있습니다. 시기적으로 차이가 있으니까요. 거북선이 상상 속의 배가 아니고 진짜 있었다는 것이죠.








영보정에서 위로 올라가서 도로를 건넙니다. 성이 계속 이어집니다. 객사를 살펴봅니다. 정식 명칭은 '충청수영 장교청' 수군절도사가 왕을 상징하는 전패를 모시고 대궐을 향해 예를 올렸던 곳입니다. 중앙에서 내려오는 관리들의 숙소로도 사용하였습니다. 오천초등학교에 있던 것인데 현재 위치로 옮겨왔습니다.





푸른 풀밭 위에 동백꽃이 콕콕 박혀 있습니다. 동백이 별처럼 반짝입니다.





높은 곳에 올라오니 객사와 영보정이 한눈에 보입니다. 저 멀리 이어지는 푸른 바다와 산세가 아름답습니다. 뭔가 편안해 보이는 풍경이지 않습니까? 군사기지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평화롭습니다.








성곽을 따라 걸을 수 있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살펴봅니다. 영보정 일대는 성 안쪽으로는 발굴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성을 완전히 복원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복원이 이루어지지 않았어도 성 한 바퀴 돌아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에 있는 충성수영성입니다. 보령 곳곳에 가볼 곳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봄에 꼭 가봐야 할 곳이 오천항입니다. 키조개 먹고 충청수영성 한 바퀴 돌면 아주 좋습니다. 많이 걷지 않고 영보정에서 바다만 바라봐도 좋습니다. 충청수영성에서 자동차로 15분 정도 가면 보령우유창고가 있습니다. 맛있는 우유와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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