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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래포구

 

10월이면 겨울을 나기 위한 먹거리 준비를 해야 합니다. 준비 중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는 김장입니다. 김장할 때 꼭 필요한 것은 젓갈입니다. 가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젓갈 사러 갑니다. 목적지는 인천 소래포구입니다. 

 

매년 10월 무렵이면 어머니께서 저의 스케줄을 물어보십니다. 젓갈 사러 가자는 것이지요. 전국에 젓갈 산지가 많지만 우리 집에서는 인천 소래포구를 주로 이용합니다. 집에서 자동차로 1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습니다. 젓갈과 함께 생새우를 살 수 있습니다. 인천수협공판장 소래포구 어시장을 먼저 찾습니다.  

 

내비게이션에 인천수협소래직매장, 인천수협소래지점 등으로 검색하고 가시면 될 것입니다. 주차 이야기는 포스팅 아래에 있습니다. 

 

 

 

 

공판장 건물을 통과해서 나가면 바로 어시장입니다. 좌우 길이가 100m 정도 되어 보입니다. 상인들이 빽빽하게 모여 장사를 하며 손님을 맞이합니다. 여기저기서 흥정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활력이 있습니다. 소래포구에 시장은 이곳만 있는 것은 아니고, 어시장 옆으로 가면 건물 안으로 시장이 크게 있습니다. 

 

 

 

 

비릿한 바다향기와 함께 다양한 해산물이 보입니다. 생새우 파는 곳에 먼저 눈길이 갑니다. 가을이라 꽃게가 많이 보입니다. 갈치, 소라, 낙지부터 이름이 궁금한 여러 생선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이사이 상인들이 이동하면서 물건도 나르고 손님들도 왔다갔다하고 복잡합니다. 저는 평일에 갔는데, 주말이면 더욱더 복잡할 것 같습니다.  

 

 

 

 

 

 

 

 

소래시장에 온 가장 큰 목적인 생새우를 사기로 합니다. 생새우는 젓갈처럼 소금을 넣고 숙성시킨 것이 아닌 그냥 새우입니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자연 그대로의 새우. 생새우를 사서 직접 소금 넣고 해서 새우젓을 담그기도 합니다. 생새우 그대로 김치에 넣기도 하고요. 

 

 

 

 

소래포구 내 생새우 가격은 비슷합니다. 어디가 특별히 많이 주거나 싸게 주거나 하지는 않더군요. 작년에 샀던 곳으로 다시 왔습니다. 사진 오른쪽 보시면 연두색 통이 있습니다. 저 통에 가득 담으면 한 말 4㎏입니다. 생새우는 두 종류입니다. 완전 새우만 있는 것, 멸치 같은 자잘한 것들이 좀 섞인 것. 

 

 

 

 

새우만 있는 것은 1말에 5만 원, 멸치가 좀 섞인 것은 1말에 4만 원입니다. 어머니는 씨알이 좀 굵은 것을 찾았는데 요즘은 잘 잡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기온이 상승하고, 특히 올해는 비가 많이 온 영향이라는군요. 새우를 사면 얼음이나 소금을 넣어줍니다. 비닐봉지에 담아주기도 하지만, 미리 통을 들고 가서 담아오기도 합니다. 저는 통을 들고 갔습니다.

 

 

 

 

 

 

 

 

생새우를 사서 통에 담고 수레에 옮깁니다. 생새우 샀다고 바로 나가면 재미없습니다. 시장을 돌아다니며 싱싱함을 엿봅니다. 맘에 드는 것 사기도 하고요. 큼직한 민어 한 마리 들고 오고 싶었습니다. 

 

 

 

 

꽃게 파는 곳이 많습니다. 날카로운 집게발을 내세우는 싱싱한 꽃게들이 가득합니다. 싱싱한 꽃게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조금 사기로 합니다. 가격은 게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1㎏ 단위로 판매합니다. 수산물 살 때는 마리당 얼마예요 하지 마시고, 무게당 얼마인지 물어봐야 합니다. 

 

 

 

 

1㎏에 5천 원부터 1만 3천 원까지 가격대가 있습니다. 보통 1만 원 선에서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경험상 너무 저렴한 것을 사면 국물내기에는 적당하지만 살은 없더군요. 1만 원 짜리 중싱싱해 보이는 것으로 2㎏ 샀습니다. 8마리 올라가더군요. 

 

 

 

 

소라는 크기에 따라 1㎏에 1만 5천 원, 1만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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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갈치도 나란히 예쁘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갈치하면 은갈치, 먹갈치 등으로 구분해서 판매합니다. 두 갈치가 다른 것은 아니고 같은 갈치입니다. 잡는 방식이 다를 뿐. 은갈치는 낚시로 하나씩 잡으니 비늘이 살아있어 은빛을 내는 것이고, 먹갈치는 그물로 잡으니 비늘이 달아서 검게 보입니다. 먹갈치는 바구니가 1set입니다. 양이 꽤 됩니다. 크기에 따라 set 당 2만 원, 1만 원씩 판매합니다. 

 

 

 

 

그렇게 구경도 하고 살 것도 사러 나오려는 찰나. 어머니 눈에 새우가 보였습니다. 아주 작은 생새우가 아니고, 손가락 굵기의 큰 새우입니다. 굵은 새우는 김치에도 넣지만 찌개에 넣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굵은 새우는 1㎏에 1만 원. 

 

 

 

 

이번에는 새우젓을 사기로 합니다. 소래포구 어시장 주변으로 젓갈 가게가 많습니다. 그중에 한 곳을 찾았습니다. 젓갈이 들어가야 김치가 숙성되고 맛이 올라옵니다. 우리 집에서는 새우젓을 사서 냉동 보관해서 두고두고 먹습니다. 제가 어시장에서 산 것들을 차에 옮기는 동안 어머니와 가게 사장님 사이에 흥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추젓을 통에 담고 있네요. 추젓은 1㎏에 2만 원

 

 

 

 

그리고 잠시 후 가게 사장님이 냉장고에 들어갑니다. 바가지에 새우젓 한 바구니를 들고 나옵니다. 육젓 중에서도 최상품이라는 것입니다. 그냥 봐도 새우가 통통하니 추젓과는 확실히 달라 보였습니다. 비싼 상품이다 보니 밖에 꺼내놓지 못하고 찾는 사람만 안에서 꺼내 주신다네요. 무슨 밀거래하는 것 같습니다. 일반 육젓은 1㎏에 4만 원, 밀거래하는 듯한 육젓 최상품은 1㎏에 6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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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곰삭은 황석어젓도 사고요. 

 

 

 

 

반찬으로 먹을 젓갈도 삽니다. 손주(저한테는 조카)가 요즘 잘 먹는다는 창난젓도 사시고, 아버지 좋아하시는 조개젓도 사시고요. 어머니 좋아하시는 명란도 삽니다. 명란은 모양이 예쁜 것, 모양이 터진 것으로 나눠 파는데 굵기와 크기에 따라 가격이 3배 차이 나더군요. 

 

 

 

 

액젓도 통으로 사고요. 추자도 멸치액젓 샀습니다. 10㎏짜리 한 통이 3만 원인가 하더군요. 젓갈집에서 제법 돈을 쓰시네요. 반찬 하라고 깻잎, 병어포를 서비스로 받아왔습니다. 젓갈이 비싸요. 

 

 

 

 

살 것 다 사고 잠시 소래포구 주변을 구경합니다. 소래포구의 역사를 살펴봅니다. 

 

소래포구는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에 있습니다. 서울 강남에 있는 논현동 생각도 납니다. 인천 논현동과 서울 논현동이 한자도 같습니다. 1930년대 염전이 생기면서 포구가 만들어졌습니다. 수원과 인천 사이 철도(수인선)에 소래포구를 지나가면서 더욱더 활성화되었습니다. 1974년 인천 내항이 만들어지면서, 소형어선들이 소래포구로 옮겨왔습니다. 수도권에 얼마 남지 않은 재래 어항으로서 찾은 사람이 많습니다. 

 

 

 

 

위 사진 왼쪽 빨간색 부분이 소래포구 어시장입니다. 

 

 

 

 

 

 

 

 

2017년 소래포구에 대형화재가 있었습니다. 2020년에 시장을 다시 신축하였습니다. 시장이 깨끗하게 정돈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시장 곳곳에는 싱싱하게 펄떡이는 해산물, 손님을 반기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어우러집니다. 수산시장만이 가진 활력과 싱싱함이 좋습니다. 

 

 

 

 

주차는 백두주차장에 했습니다. 어시장 바로 옆에 있는 사설주차장입니다. 몇 년 전 소래포구 처음 왔을 때는 소래포구 공용주차장에 주차했습니다. 어시장과 공용주차장이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어르신들 걷기 힘드시더군요. 주차비가 비싸지만 어시장 옆 바로 옆 사설주차장을 이용합니다. 주차비는 기본 30분에 2천 원. 30분당 1천 원 추가. 주차장에서 11시쯤 나왔는데 만차입니다. 이용객이 많습니다. 

 

 

 

 

 

해산물 사고 포구 주변 구경하는 것도 좋습니다. 어시장에서 소래역사관, 장도포대지 등은 걸어서 10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자동차로 5분 정도 가면 소래 생태습지공원도 볼만합니다. 

 

젓갈과 해산물 한 아름 사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에 꽃게찜 안주 삼아 반주 한잔하고, 창난젓, 명란젓으로 밥도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생새우와 새우젓은 냉동보관 중. 김장할 때 알찬 모습으로 나와주실 것입니다. 저는 차이나타운으로 가서 짜장면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소래포구에서 차이나타운까지는 차로 30분 정도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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