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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서해로 나가면 주소는 남한이지만 북한과 가까운 섬들이 있습니다.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 등의 섬입니다. 이들 섬을 합쳐서 서해 5도라고도 부릅니다. 이 섬 중에서 가장 먼 곳에 백령도가 있습니다. 백령도와 대청도를 묶어서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먼저 1박 2일 동안 백령도에서 만난 풍경을 소개합니다.

 

이번 여행길은 여행사 패키지로 다녀왔습니다. 백령도 여행 상품은 검색하면 많이 나옵니다. 백령도만 1박 2일 또는 백령도, 대청도 묶어서 2박 3일로 이루어집니다. 백령도에서 1박 2일 보내고 대청도로 넘어가서 1박 2일 보낸 후 인천으로 돌아옵니다. 백령도 가는 여행의 출발은 인천항연안여객선터미널입니다. 

 

 

 

 

백령도로 떠나기 전날 날씨가 썩 좋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갈 수 있을지 걱정하였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인천연안여객선터미널 사이트를 들어갔습니다. 다행히도 배는 정상운항이라 안내하고 있습니다. 인천에서 백령도까지 하루 3번 배가 출발합니다. 저는 8:30분 것을 타기로 합니다.



 

여객선터미널에서 멀미약을 사서 먹습니다. 제가 타고 갈 배는 '코리아킹'입니다. 쾌속선입니다. 백령도는 행정구역으로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입니다. 6ㆍ25 전쟁 전에는 황해도에 속했습니다. 인천에서 백령도까지는 뱃길로 191㎞입니다. 시간상으로는 4시간.  

 

 

 

 

 

 

 

백령도 용기포항에 도착합니다. 중간에 대청도를 거칩니다. 특별히 배멀미는 하지 않았습니다. 파도가 잔잔했습니다. 해병대 군인들이 많이 보입니다. '서해 최북단' 남한에서 갈 수 있는 가장 북쪽에 와 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미리 나와 있는 백령도 여행사 직원과 만납니다. 백령도 시내로 가서 점심을 먹습니다. 07:30 배로 들어온 여행자들과 조인합니다. 10여 명이 함께 백령도 투어를 합니다.



 

점심 먹고 본격적인 백령도 투어를 시작합니다. 먼저 찾은 곳은 심청각입니다.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장면은 아실 것입니다. 백령도와 장산곶 사이 바다가 인당수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장산곶이 보이는 곳에 심청각을 만들었습니다. 심청각에서는 육안으로 북한이 보입니다. 



 

사자바위(左), 용틀임바위는 지나가면서 만납니다. 백령도, 대청도 일대에는 기암이 많습니다. 백령도, 대청도는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지질학적으로 가치가 높습니다.




백령도 여행길의 중요 포인트 중 하나인 사곶해변으로 왔습니다. 사곶해변은 비행기 활주로로 이용했을 정도로 넓고 단단한 해변입니다. 사곶해변의 모습은 포스팅 아래에서 다시 보여드리겠습니다. 우리 팀은 사곶해변 남쪽에 주차하고 주변을 돌아보고 게임도 했습니다. 


 

 

 

 

 

다음 코스는 천안함 위령탑입니다. 때는 2010년 3월 26일 밤 9시 22분. 백령도 남서쪽 약 1km 지점에서 천안함이 임무 수행 도중 북한 해군 잠수정의 어뢰에 공격당해 침몰했습니다. 58명을 현장에서 구조하였습니다. 46명이 전사하였습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추모하는 공간으로서 위령탑을 만들고 참배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백령도 곳곳에 해병대와 군사시설이 보입니다. 백령도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백령도 여행의 하이라이트 두무진으로 향합니다. 하얗고 투명한 바위들이 기기묘묘한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바위 모양이 장군 머리처럼 보인다고 하여 두무진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수억 년 동안 파도와 바람을 맞으며 다듬어진 바위와 절벽 모습이 대단합니다.




두무진의 기암절벽을 보고 바다로 나갑니다. 배를 타고 바다에서 두무진 일대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백령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더욱더 가까이 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입니다. 중간에 물범도 만났어요. 두무진 일대에 횟집이 모여 있습니다. 백령도 시내, 용기포항 근처에는 변변한 횟집이 없습니다. 생선회를 드시겠다면 두무진에서 드시고 숙소로 이동하여야 할 것입니다. 두무진 일대는 숙소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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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투어지만 저녁 식사는 여행자들이 사 먹는 자유식입니다. 여행사 가이드는 두무진 쪽에서 생선회 먹도록 해주겠다 합니다. 생선회는 백령도만의 특별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저만 백령도 시내로 나가서 따로 먹기로 합니다. 저만 따로 나가니 가이드가 눈치를 좀 주긴 하네요. 제가 정한 메뉴는 홍합밥입니다. 여기에 소라 삶은 것을 술안주로 추가했습니다. 막걸리 마셨는데 막걸리가 찐한 것이 아주 맛있더군요. 덕분에 그날 밤 기억은 사라졌습니다.



 

푹 자고 일어나 둘째 날 일정을 떠납니다. 아침밥 먹고 옛날에 사용하던 등대를 찾아갑니다. 등대는 산꼭대기에 있습니다. 20분 정도 가볍게 산을 오릅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등대입니다. 백령도 일대에서 조업하던 어선들의 길잡이가 되어 주었습니다. 지금은 콘크리트 구조물만 남아 있는데 이게 또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등대 앞으로 펼쳐지는 바다 풍경이 예술입니다.



 

이어지는 곳은 콩돌해안입니다. 백령도 콩돌해안은 작고 동그란 자갈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몽돌이 아니고 콩돌이라 부릅니다. 콩돌은 색깔과 크기가 다양합니다. 독특한 빛을 내는 모습이 예쁘답니다. 물도 맑고요. 위 사진은 물속에 담긴 콩돌을 찍은 것입니다. 물 맑은 거 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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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돌해안에서 언덕길을 올라왔습니다. '사곶해변 우수조망명소' 라 적힌 곳으로 올라왔습니다. 구체적인 장소 이름을 알 수 없습니다. 지도 검색으로 찾을 수가 없네요. 가이드들만 아는 곳인가 봅니다. 사곶해변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6.25 전쟁 때 실제로 비행기 활주로로 사용하였습니다. 규암 가루가 두껍게 쌓여 단단하다고 합니다. 지금은 활주로는 아니고 해수욕장으로만 활용하고 있습니다.



 

백령도 떠나기 전에 메밀국수를 먹었습니다. 여행사에서 예약해 둔 곳에서 먹었습니다. 사실 별 기대 안 했는데 제 입맛에 딱 맞아서 기억에 남습니다. 백령도에서는 메밀 농사를 많이 합니다. 메밀국수, 냉면 등 메밀 음식을 많이 먹습니다.  이번에 백령도 냉면을 먹어보려 했는데 백령도에서 못 먹었습니다. 인천 나와서 사 먹었습니다. 백령도 냉면에는 까나리액젓을 넣어 먹습니다.


 

 

 

 

 


백령도 안에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패키지가 아니고 개별로 여행하겠다면 렌터카를 이용하여야 합니다. 백령도가 우리나라에서 8번째로 큰 섬입니다. 걸어 다니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주로 백령도 해안을 따라가면서 돌아보시면 될 것이고, 자유여행도 1박 2일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여행 순서는 달라도 백령도에서 볼 수 있는 곳은 이 포스팅에서 나온 장소와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백령도는 겨울에는 여행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너울성 파도와 안개로 인하여 배 운행이 어렵다고 합니다. 백령도, 대청도 여행길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물때입니다. 낮에 물이 빠지는 날에 가야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해변 거닐기 좋습니다. 숙박은 호텔은 없고 대부분 모텔급입니다. 음식값은 다소 비싼편. 생선회, 홍합밥, 냉면 등을 드십니다.

저는 점심 먹고 대청도로 향합니다. 대청도는 더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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