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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 일출

 

2021년도 끝이 보입니다.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할 때입니다. 일출 해맞이 풍경이 생각나는 때입니다. 올해 여름 마라도에서 만난 일출 모습을 소개합니다. 대한민국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 만나는 일출은 뭔가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보통 마라도 여행은 배 타고 섬에 들어와 2시간 정도 머물고 제주도로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는 특별하게 보내고자 1박을 했습니다. 전날 들어와서 마라도 곳곳을 다녔습니다. 유명한 짜장면을 못 먹어서 아쉽지만 뜻깊은 밤을 보냈습니다. 일출을 보기 위해 어둠이 짙은 새벽 시간 민박집에서 나왔습니다. 

 

 

 

 

마라도 어디에서 일출을 보면 좋을지 미리 지도를 봤습니다. 그래도 마라도인데 대한민국최남단비에서 보는 게 의미 있겠더군요. 민박집에서 나와 남쪽으로 걸어갑니다. 밤에는 다니는 사람이 없는 작은 섬. 가로등은 없습니다. 휴대전화 빛에 의지해서 남쪽으로 걸어갑니다. 밤하늘에 그믐달이 분위기를 운치 있게 해 줍니다. 

 

 

 

 

민박집에서 대한민국최남단비까지 가깝습니다. 마라도가 작아서 끝에서 끝까지 걸어가도 20~30분이면 됩니다. 국토최남단비까지는 깜깜해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주변 바다를 살펴봅니다. 저 먼 곳 어딘가에서 붉은빛이 보입니다. 멋진 일출을 만날 것 같은 기대감 상승입니다. 바닥에 추락위험이라 적힌 바위가 있습니다. 풍경에 빠져 가까이 가지 말아야겠습니다.  

 

 

 

 

 

 

 

 

 

 

대한민국최남단비와 함께 일출을 보면 그림이 있어 보이겠다는 상상을 했습니다. 붉은 하늘을 보니 각이 잘 안 맞습니다. 그래서 위쪽으로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마라도 새벽 바다

 

 

 

 

마라도 성당이 보입니다. 마라도 성당은 전복 모습으로 만들었습니다. 마라도에는 성당, 교회, 절이 하나씩 있습니다. 여행자들의 안전을 기원하고자 하느님, 하나님, 부처님을 다 모시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바다와 가깝게 다가가다 보니 풀밭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종아리 정도까지 자란 풀은 촉촉하게 이슬이 맺혀 있습니다. 먼바다에서 배들이 섬 가까이 다가옵니다. 저 멀리 아스라이 보이는 곳은 어디일까 궁금합니다. 제주도 본섬은 아닌데. 

 

 

 

 

 

 

 

 

현재시간 05시 30분. 해가 떠오르기로 한 시간이 다 되었는데, 수평선에 구름이 두텁습니다. 수평선 위에서 짠하고 올라오는 태양을 만날 수 없겠다는 불안감(?)이 올라옵니다. 큰 배 옆으로 작은 배가 있습니다. 

 

 

 

 

태양이 어느 정도 올라온 것이 보입니다. 수평선 위로 떠 오르진 않아도 태양은 온 세상을 비추고 있습니다. 마라도와 바다를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구름 위에서 아스라이 붉게 퍼지는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저 빛의 모양은 마라도와 제주도에 대한 기억을 찬란하게 만들어 줍니다. 

 

 

 

 

태양이 부끄러운 것일까요? 그냥 구름 속에만 갇혀 있는 것이 미안한 것일까요? 자신의 모습을 살짝 보여줍니다. 구름을 뚫고 퍼지는 붉은빛의 파장이 예쁩니다. 고기잡이배가 함께하니 여행자는 멋진 분위기에 감탄합니다. 

 

 

 

 

태양이 동그랗게 올라오는 모습도 좋지만, 그보다도 일출을 기다리는 그 시간 자체가 좋습니다. 비록 우리 눈에는 동그란 모양이 아니더라도 태양은 떠올랐습니다. 구름이든 안개든 태양을 가리는 것으로 인하여 보이지 않는 것일 뿐이죠.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 방해하는 요소 너머 진심과 정의를 바라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이 있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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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를 벗어나 동그란 모습을 보여줍니다. 바닷가에는 고기잡이배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작은 배에 어부들이 보입니다. 작은 배에 있는 분들이 뭔가를 잡는 것 같습니다. 뭘 잡으시려는 것일까 무척 궁금합니다.

 

 

 

 

마라도에 아침이 밝았습니다.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아침이슬이 맺혀있습니다. 덕분에 바지가 젖었습니다. 검은 바위틈에 선인장이 저를 보고 활짝 웃습니다. 하얀 토끼풀꽃과 보라색 갯무꽃도 활짝 피었습니다. 싱그러운 아침을 만나서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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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입니다. 대한민국의 남쪽끝이라 한정 짓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으로 향하는 시작점 이기도 하니까요. 

 

 

 

 

숙소로 돌아갑니다. 검은 고양이와 인사합니다. 

 

 

 

 

강태공들은 아침부터 낚시에 집중합니다. 낚시 좋아하는 분들은 민박집 하나 잡고 온 종일 낚시만 하시더군요. 밥은 민박집에서 해결하고요. 도시락 싸서 나가는 분도 있으시더라고요. 낚시보다 물고기에만 관심 있지만, 낚시 재밌겠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습니다. 

 

 

 

 

이날 낚시꾼을 제외하고 저처럼 단순하게 1박 지내는 사람은 저뿐인 것 같습니다. 배 타고 나갈 때까지 혼자 막 돌아다니는 사람을 못 봤습니다.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것을 저만 해본다는 게 재밌습니다. 뜨거운 태양은 마라도 전체를 환하게 비춥니다. 아침입니다. 굿모닝.

 

 

 

 

 

 

 

저에게 마라도에서 맞이한 아침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대한민국 최남단이라는 것도 그렇고, 마라도만이 가진 분위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숙소에 들어가 짐을 챙겨서 나왔습니다. 배 타기까지 시간이 남았습니다. 배표는 전날 운진항에서 받아 왔습니다. 배 타기 전까지 마라도를 다시 살펴봅니다. 어제, 오늘 그렇게 돌아다녔는데도 봐야 할 것이 많습니다. 

 

 

 

 

https://raonyss.tistory.com/2446

 

마라도가 나만의 섬이라 느끼며 걸어보다. 마라도 가볼만한곳.

마라도 세 번째 대한민국 영토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곳은 마라도입니다. 마라도는 제주도에서 배를 타고 25~30분 정도 가야 합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마라도 들어가는 여정, 마라도 도착 후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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