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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새섬

제주도 주변에 크고 작은 섬이 있습니다. 우도, 마라도처럼 큰 섬에는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사람 살지 않는 작은 섬도 있습니다. 그중에서 서귀포 앞바다에 있는 새섬을 찾아갑니다. 새섬은 새연교라는 다리를 건너 들어갑니다. 걸어서 섬 한 바퀴 돌아볼 수 있습니다.

 

마라도에서 해넘이(일몰)를 못 본 것이 계속 걸립니다. 제주도에서 해넘이를 보고 가야 후회가 없을 것 같습니다. 숙소가 있는 서귀포에서 해넘이 볼만한 곳을 찾습니다. 새섬에 가기로 합니다. 아랑조을 거리에 있는 네거리식당에서 밥 먹고 버스 타러 갑니다. 거리의 푸른 가로수가 보기 좋습니다.




천지동주민센터 버스 정류장으로 왔습니다. 버스 정류장 옆 가로수 아래가 화사합니다. 가로수 아래에 꽃을 심었습니다. 잡초 자라지 말라고 철망으로 누르기도 했었는데 꽃이 있으니 한결 보기 좋습니다.




버스 타고 천지연폭포까지 왔습니다. 새섬은 천지연 폭포 근처에 있습니다. 새섬 앞까지 버스가 가지 않고 폭포 정류장에서 내려서 걸어갑니다. 새섬까지 가는 길에 야자나무가 늘씬하게 뻗어 올라갔습니다. 이국적인 풍경에 제주도에 왔음을 실감합니다.








천지연폭포에서 새연교 가는 길 주변 바다는 서귀포항입니다. 많은 어선이 정박해 있습니다. 서귀포수협 건물도 보입니다. 저는 항구에서 만나는 어선이 보기 좋습니다. 거친 바다에서 생활하는 바다사람들의 노동은 고귀합니다. 덕분에 우리는 싱싱한 해산물을 편하게 맛있게 먹습니다.




서귀포항 너머로 새연교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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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연교를 넘어가면 새섬입니다. 새연교는 제주도 전통배인 테우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2009년에 완공했습니다.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다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섬과 천지연에서 한 글자씩 따와서 지은 것 같기도 합니다. 여행길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합니다. 영화를 많이 봤습니다.







새연교 건너면서 바라본 서귀포항




서쪽으로 해가 지는 것이 보입니다. 해넘이 타이밍은 딱 맞았습니다. 각도가 아쉽습니다. 햇님이 바다로 퐁당 떨어지지 않고 육지와 만납니다. 바다가 붉게 물들어가는 그런 모습을 상상했었는데 아쉽습니다. 이렇게라도 해넘이 볼 수 있음에 감사의 마음 담아봅니다.








새연교를 건너면 작은 광장이 있습니다. 감수광, 서귀포를 아시나요 등 제주도 관련 있는 노랫소리가 계속 흘러나옵니다. "감수광 감수광 날 어떡헐랭 감수광 슬른사람 보낸시멘 가거덜랑 혼조옵서예" 감수광은 가십니까? 가고 있습니까?라는 뜻입니다. 혼조옵서예는 어서오세요라는 뜻이고요




새연교 건넌 후 광장에서 주변 조망하고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또 누굽니까? 누구긴? 그냥 되돌아갈 수 없습니다. 새섬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합니다. 새연교는 몇 번 왔었는데 밤에만 왔었거든요. 섬을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아직 어둡지 않으니 돌아보기로 합니다.




문섬

사냥꾼이 한라산에서 사냥하다가 옥황상제의 배를 건드렸답니다. 옥황상제가 화가 나서 한라산 봉우리를 던집니다. 그 조각이 흩어져서 서귀포 앞바다에 문섬과 범섬이 되었고 뽑힌 자리는 백록담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섬 왼쪽에 조그맣게 나온 바위는 엄지바위라 불립니다.








하늘이 붉게 물들어갑니다. 저녁 7시가 넘은 시간 해가 많이 내려왔습니다. 여름은 해가 길어서 좋습니다. 사진 가운데 뾰족뾰족하게 보이는 것은 서귀포월드컵경기장입니다.




새섬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나무 친구들. 친구들 안녕!




새섬은 전체적으로 평탄해서 남녀노소 쉽게 걸을 수 있습니다. 여행자들이 많이 보이지만 동네 주민들 나와서 운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집 주변에 이런 공원 있으면 매일 나와서 운동하겠습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








호젓하게 숲길을 거닙니다.

새섬에서 새는 new, bird가 아닙니다. '새'라는 풀입니다. 새는 띠라고도 합니다. 초가지붕을 잇는 새가 많이 나오는 섬이라 해서 새섬입니다. 한문으로는 초도(草島), 모도(茅島)라고도 합니다. 초는 풀이고 모는 띠를 말합니다. 조선 중기부터 개간하여 농사짓고 살기 시작하여 1960년대까지 사람이 거주했습니다. 한라산이 폭발하면서 봉우리가 날아와 새섬이 되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새연교를 바라봅니다. 새연교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간조 때에만 왕래가 가능했습니다.




한라산도 보입니다. 예전에 제주도 토박이분에게 들은 얘기가 있습니다. 한라산이 어떻게 보이느냐에 따라 마을 주민의 성향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한라산이 부드럽게 보이는 마을 주민 성향은 부드럽답니다. 한라산이 날카롭게 보이는 마을 주민은 기가 강하다는 것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일수도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새섬에서 보이는 한라산 모양은 어떤가요?








30여 분 걸어서 새섬 한 바퀴 돌았습니다. 저녁 시간 때라 해지기 전에 돌아야겠다는 마음에 빨리 걸었습니다. 광장에는 편안하게 바람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도 앉아서 숨을 고릅니다. 제주도 남쪽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다 향기를 느껴봅니다. 다 커플이다.




범섬을 향해 나가는 용의 모습?




새연교를 건넙니다.








하늘에 구름이 V를 그립니다.




거리에 어둠이 내려왔습니다. 천지연폭포까지 걸어갑니다. 천지연폭포 야경을 보러 갈까도 했지만 힘듭니다. 버스 타고 숙소로 향합니다. 숙소로 들어가기 전에 매일올레시장 가서 안주거리를 삽니다. 딱새우. 숙소 들어가서 딱새우에 맥주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기대했던 해넘이는 아니었지만 계획에도 없던 방문이지만 새섬에서 보낸 시간은 즐거웠습니다. 새섬 들어가는 새연교는 야경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더운 여름 새연교도 구경하고 시원하게 바람 느끼면 피서가 될 것입니다. 길이 평탄하고 오래 걸리지 않으니 낮이라면 새섬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좋고요. 제주도와 서귀포의 못 봤던 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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