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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류봉(월류정)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으로 떠난 기차여행입니다. 황간은 여행지로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닙니다만 알찬 볼거리가 많습니다. 황간역까지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갑니다. 황간역에서 월류봉(월류정)까지 걷습니다. 월류봉에 도착했는데 상상도 못 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황간역에서 월류봉까지 걷기로 합니다. 제가 걷는 것을 좋아해서 걸은 것도 있지만 다른 교통편이 좋지는 않습니다. 검색하면 버스가 있긴 한데 출발 시간도 애매하고 배차 간격도 알 수가 없더군요. 아무튼 저는 걷습니다. 시냇물, 포도밭 구경하며 걷는 길이 재밌습니다. 적당히 쌀쌀한 날씨였지만 걸으니 몸에 온기가 더해져 춥지 않습니다. 

 

황간역에서 월류봉까지 40분 걸었습니다. 달도 머물다 간다는 월류봉에 도착합니다. 

 

 

 

 

 

상상도 하지 못한 기가 막힌 풍경이 펼쳐집니다. 산봉우리 사이 굽이굽이 물이 흐르고 정점에 서 있는 정자 하나가 외로이 서 있습니다. 선경(仙境)이 이렇겠구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사진을 잘 못 찍어서 그런데 실제로 보면 더 감탄할만한 경치입니다. 가운데 있는 정자가 월류정이고 뒤에 이어지는 봉우리가 월류봉입니다. 





 

아침 햇살이 월류봉 일대를 비추고 있습니다. 월류봉이 더욱더 반짝입니다. 달도 머물러 간다고 해서인지 커다란 달과 별 조형물이 있습니다. 조명시설인가 봅니다. 야경 장면을 찾아봤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달도 머물다 갈 만합니다. 

 

 

 

 

 

 

 

 

 

 

월류봉 광장 모습. 주차 공간이 넓습니다. 입장료, 주차비 없습니다. 

 

 

 

 

 

이날은 아침 햇살이 유독 강렬했습니다. 눈이 부실 정도였습니다. 아침 공기가 차갑고, 산골짜기에서 바람이 불어오지만 강렬한 햇살 덕분에 춥지 않습니다. 

 

 

 

 

 

커다란 바위 위에 서 있는 월류정이 운치를 더합니다. 월류정에 앉아 주변 풍경을 바라보면 세상 근심이 다 사라지겠습니다. 바위 위에 어떻게 지었는지도 신기합니다. 모양새가 근래에 만든 것 같은데 언제 만들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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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서 오른쪽으로 징검다리가 보입니다. 징검다리 건너 월류정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퐁당퐁당 다리를 건너는 것도 재밌습니다. 다리를 건널 때마다 월류정이 가깝게 보입니다. 

 

 

 

 

 

징검다리 건너며 바라본 월류정. 물소리를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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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를 건너니 수많은 돌탑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돌 하나하나 쌓아 올리면서 소원을 빌었겠지요? 저도 살며시 돌고 함께 소망 하나 올려봅니다. 아쉽게도 정자 위로는 올라갈 수 없습니다. 안전 문제로 길을 막아 두었습니다.

 

 

 

 

 

월류봉 광장으로 나와 주변을 돌아보기로 합니다. 아침이라 찾는 이가 별로 없어서 조용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물길을 따라 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길을 따라 걸으며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맑은 공기도 마시고 맑은 소리도 듣고 상쾌한 아침입니다. 

 

 

 

 

 

뒤돌아서 월류정을 바라봅니다. 방향을 달리해서 보니 또 다른 멋이 있습니다. 월류봉과 월류정을 바라보면서 저만의 붓으로 수묵화 한 점 그려 봅니다. 그러면서 멋진 시 한 수 읊조리는 상상을 더 해봅니다. 신선이 되어봅니다. 한량인지도 모르겠군요. 

 

 

 

 

 

 

 

 

 

 

세월의 흔적이 녹아든 비각이 있어 가까이 다가갑니다. 송시열 유허비입니다. 국사를 잘 몰라도 송시열이란 이름은 어디선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우암 송시열은 조선 후기 사상과 학문을 지배했다는 평을 받는 인물입니다. 송시열이 월류봉 일대 풍경에 반해서 은거했다고 전해집니다. 유허비는 송시열이 잠시 머물다 갔음을 남긴 것입니다. 

 

 

 

 

 

초강천 가까이 내려갈 수 있습니다. 초강천은 물이 차갑다 해서 한천이라고도 불립니다. 월류봉 주변에 볼거리를 모아 한천팔경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우뚝 솟은 절벽은 강직하고 기개가 있습니다. 검붉은 빛을 띠는 절벽은 주변 풍경과 어우러지며 인상적인 풍경을 전합니다. 

 

 

 

 

 

한천정사로 들어왔습니다. 우암 송시열이 학문을 연구하며 지내던 집입니다. 후에 우암의 제사를 모시는 한천서원을 세웁니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훼철되었습니다. 이후에 후학들이 다시 지었습니다. 대청마루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대청에 앉아 월류봉 주변을 바라봅니다. 송시열이 어떤 마음으로 머물렀을지 상상을 더 해봅니다. 

 

 

 

 

 

 

 

 

 

 

월류봉 광장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아침 해가 더 높이 떠올랐고 월류정이 더욱더 또렷하게 보입니다. 황간 다녀오고 나서 얼마 후 텔레비전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tvN 바퀴달린집 3 첫 화로 월류봉이 나옵니다. 월류봉의 여름 풍경을 보여줍니다. 촬영은 근처 달이머무는집이라는 곳에서 했다는데 사유지라 여행자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초록의 옷을 입은 월류봉은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더군요. 여름에 다시 와봐야겠습니다. 

 

 

 

 

 

물이 참 맑습니다. 

 

 

 

 

 

월류봉 둘레길 안내판이 보입니다. 월류봉에서 반야사까지 이어지는 도보여행길입니다. 전체 길이는 8.4㎞. 반야사도 가보고 싶긴 한데 길이가 부담입니다. 월류봉 둘레길이 3구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 구간 여울소리길은 2.7㎞입니다. 요정도는 걸을만하겠습니다. 그렇다면 걸어야죠. 출발.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에 있는 월류봉과 월류정입니다. 월류봉 등산로는 따로 있습니다. 월류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아주 근사하더군요. 월류정 검색하면 계절마다 느낌이 확확 다릅니다. 월류정이 가진 매력이 상당하기에 어떤 계절에도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월류정은 한 번만 가서는 안 되겠더군요.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은 모습을 만나러 떠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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