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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류봉 둘레길 여울소리길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월류봉(월류정)의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합니다. 월류봉 광장부터 반야사까지 월류봉 둘레길이라는 도보여행길이 있습니다. 둘레길 1코스 여울소리길을 걷습니다.

 

 

월류봉은 달도 머물다 간다는 봉우리라는 뜻입니다. 봉우리가 높진 않은데 산과 물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아주 근사합니다. 누가 보더라도 아름답다고 감탄할 것입니다.




월류봉 둘레길은 월류봉 광장에서 반야사까지 8.4㎞의 도보여행길입니다. 저에게 8.4㎞ 걷는 일은 크게 힘든 일은 아닙니다. 문제는 반야사에서 황간역으로 오는 돌아오는 교통편이 잘 없습니다. 애초에 계획하고 온 아이템이 아니기에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그림 출처 : 영동군청 홈페이지

월류봉 둘레길은 여울소리길, 산새소리길, 풍경소리길 등 3코스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각 코스는 3㎞ 전후로 나뉘어 있습니다. 1코스 여울소리길은 2.7㎞입니다. 그렇게 길지 않아 부담이 적습니다. 고민은 이제 그만. 출발입니다.








출발하면서 월류정을 다시 바라봅니다. 월류정은 작은 정자지만 월류봉 일대를 하나로 묶어주며 아름다움의 정점을 찍습니다. 월류봉 아래로 초강천은 흘러흘러 금강과 만나고 서해로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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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란 아름다운 풍경 영동 황간 월류봉(월류정). 영동 여행

월류봉(월류정)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으로 떠난 기차여행입니다. 황간은 여행지로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닙니다만 알찬 볼거리가 많습니다. 황간역까지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갑니다. 황간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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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햇살은 봉우리를 넘어 강하게 비춥니다. 기온은 낮았지만 햇살이 비치니 따스합니다. 월류봉 둘레길 시작 부분은 초강천을 따라 데크길로 만들었습니다. 데크길 옆으로 한천정사, 송시열 유허비 등도 살펴봅니다.



월류봉 둘레길은 2016년부터 준비하여 2018년 6월에 여울소리길을 개통했습니다. 이후 나머지 구간도 개통하였고요. 요즘은 지역마다 트레킹 코스 한두 개쯤은 다 있습니다. 트레킹 코스가 많아지는 것이 반갑습니다.







대나무밭 옆을 지나갑니다. 우뚝 솟은 칼봉이 보기 좋습니다. 칼처럼 날카롭게 생겨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원촌교(다리)를 건너면 칼봉 옆으로 길이 이어집니다.




원천교를 지나면서 석천을 바라봅니다. 하천 이름이 석천입니다. 원천교 부근에서 초강천과 합쳐집니다. 월류봉 둘레길은 석천을 거꾸로 따라가는 길입니다.



원천교를 지나니 이정표가 보입니다. 반야사까지는 7.7㎞이지만 오늘의 목적지 완정교까지는 1.9㎞만 가면 됩니다. 뭐 이 정도쯤이야. 가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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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촌교부터는 외길이라 잘못 들어설 일은 없습니다. 오로지 직진입니다. 칼봉 옆으로 만들어진 목교(다리)에 들어섭니다. 본격적으로 여울소리길을 걷습니다. 목교를 걸을 때는 물 위를 걷는 기분이 듭니다. 목교 옆으로 급경사 절벽에 소나무들이 뿌리를 내리며 자라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풍경이 시원시원합니다.




산길 구간은 바닥에 매트가 깔려 있어서 푹신합니다. 다만 미끄럼 주의 안내판이 마음의 상처를 줍니다. "미끄러울 수 있으니 옆 사람 손을 꼭 잡고 걸어요" 난 혼자이고 손잡아 줄 사람이 없는데 누구 손을 잡으라는 것인지요? 혼자 다니는게 서럽습니다. 넘어지지 않도록 다리에 힘을 꼭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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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작정하고 길을 걸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낮이 되면서 기온도 올라가고, 걸으면서 운동되니 몸에 활기가 생깁니다. 역시 사람은 움직여야 합니다.




석천 물줄기를 바라보면서 계속 걷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석천에는 올뱅이가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황간 일대에 올뱅이국 하는 집이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저도 올뱅이국 한 그릇 먹고 왔습니다. 맑은 물 에서만 자라는 올뱅이 먹으면 개운합니다. 올뱅이는 다슬기의 영동 사투리입니다.




뒤에서 아저씨들이 우르르 걸어오더니 저를 앞질러서 나아갑니다. 평일이었음에도 월류봉 둘레길 걷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아저씨들 말고도 몇 팀 더 봤습니다.








길 사이사이에는 재밌는 문장을 넣어 걷는 재미를 북돋아 줍니다. 좋을 때다 우리, 같이 걸을까, 웃어요 당신, 꽃길만 걷자. 멘트들이 둘이 걸을 때 다정하게 느껴지겠습니다. 봄이 깊어지면 둘레길 주변에도 봄꽃이 활짝 피어날 것입니다. 꽃향기와 함께하면 걷는 일이 더욱더 즐겁겠습니다.




여울은 하천 바닥이 얕아 물살이 빠르게 흐르는 곳이기에 물소리가 또렷하게 들립니다. 빠른 물살은 하천의 물을 정화합니다. 하천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얕아서 사람이 건널 수 있는 길목이 되기도 합니다. 여울소리길이라는 길 이름을 잘 지었습니다.




여울소리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자연의 소리는 건강에 좋습니다. 자연의 소리를 녹음해서 듣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와 통증을 줄여준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특히 물소리는 긍정적인 기분전환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월류봉 둘레길 여울소리길 걸으면서 자유치유에 다가가 보심은 어떨까 합니다.








일반 등산로와 데크길이 번갈아 가면서 나타납니다. 사이사이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다지만 전체적으로 평탄합니다. 남녀노소 즐겁게 걸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울소리길 걸을 때는 오감을 크게 열어두어야 합니다.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듣고 맑은 공기 느끼고, 손끝으로 나무의 숨결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질 것입니다.




계곡 아래로 내려가 물길과 조우하고 싶지만 멀리서 바라만 봅니다.



이렇게 걷기 좋고 분위기가 좋은 길인데 출발 전에 고민이 너무 많았습니다.








월류봉 광장에서 완정교까지 50분 정도 걸렸습니다. 뒤에 보이는 다리가 완정교입니다. 완정교에 오니 화장실이 있습니다. 주변에 식당은 없습니다.



완정교를 건너가면 월류봉 둘레길 2코스 산새소리길로 이어집니다. 산새소리길로 불리는 것을 보니 산이 깊어지면서 새들의 지저귐이 더욱더 또렷하게 들리는가 봅니다. 산새소리길 뒤로 풍경소리길까지 걸으면 반야사가 나옵니다. 반야사까지 5.7㎞ 남았습니다. 이후의 구간은 다음 기회에 걷기로 합니다.




산새소리길 출발지점에 석천 역사와 유래에 관한 안내판이 있습니다. 석천은 속리산에서 발원하여 흐르다가 초강천과 합류합니다. 하천 바닥에 황색으로 된 돌이 많다고 해서 석천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황간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버스,택시 등 교통편은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걷습니다. 걸어갈 때 여울소리길로 갈 수도 있지만, 같은 길을 이어서 가면 재미없습니다. 차로를 따라 걷습니다. 차로에 차가 많이 다니지 않아서 걷는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여울소리길 목교를 바라봅니다. 잘 만들었습니다.


 


월류봉 둘레길 걷기전 머뭇거렸지만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물소리 들으며 걸으니 기분이 상쾌합니다. 무채색의 겨울에 방문했으니, 다음에는 초록이 넘실대는 계절에 다시 걷고 싶습니다. 월류봉과 둘레길의 둘레길의 푸릇한 모습. 반야사의 고요한 모습까지 모두 다 담아올 수 있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여울소리길로만 검색하면 괴산 여울소리길도 나옵니다. 제가 이번에 간 곳은 영동입니다. 충청북도 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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