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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낙원역사공원

경기도 안성은 저의 서식지 옆 동네여서 종종 지나갑니다. 안성 나들이길에 공원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그냥 공원이 아닙니다. 여러 문화재가 모여있는 역사공원입니다. 안성낙원역사공원과 주변 풍경 그리고 안성 이야기를 전합니다.

 

안성낙원역사공원의 원래 이름은 안성공원입니다. 일제강점기부터 공원이었습니다. 주변에 안성군청, 안성시장 등이 있어서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지역입니다. 오랫동안 안성 사람들의 휴식과 문화의 공간으로서 사랑받았습니다. 여기에 안성에 흩어져 있는 문화유산을 공원으로 모아서 정리하여 낙원역사공원이 되었습니다.




낙원역사공원에는 공덕비, 선정비, 문인석, 송덕비, 석탑, 불상, 광배, 좌대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모여 있습니다. 문화재가 모여 있다고 해서 딱딱한 이미지는 아닙니다. 누구나 편하게 방문하여 문화재 구경도 하며 쉬어갈 수 있습니다.












오명항 선생 토적 송공비.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79호. 송공비(頌功碑)는 어떤 인물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입니다. 오명항은 조선 후기 이조판서, 병조판서, 우의정까지 지낸 문신입니다. 이인좌의 난 때 안성, 죽산 전투에서 승리했습니다. 안성 주민들이 모금하여 1744년(영조 20년)에 건립한 것입니다.




석조광배. 고려시대에 만든 것입니다.




석불좌상. 안성시 죽산면에 있던 것을 석불 옮겨 놓은 것입니다. 부분적으로 파손된 흔적이 보이지만 대체로 보존이 잘 되어있습니다.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죽산이 지금은 면이지만 예전에는 죽산군이었습니다. 안성지역의 중심이 죽산일 때도 있었습니다. 문화유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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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층석탑. 안성시 보개면에 있던 것을 옮겨왔습니다. 높이 208㎝.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무심하게 쌓아 올린 듯하지만 중심이 잘 잡혀 있습니다.




공덕비, 선정비는 관리들의 업적, 잘한 일 등을 기념하여 만든 비입니다. 정치를 잘한 사람이라면 부담 없이 비에 글씨를 새겨 널리 알렸을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로 정치를 잘하지 못하고 자신의 경제적 이득만 취하려는 자도 있었을 것입니다. 가짜 공덕비를 세우고요. 안성이 그랬다는 것은 아니고요.




분수가 올라와 더위를 식혀줍니다.








공원 옆에 안성1동주민센터가 있습니다. 붉은 벽돌을 사용하고 뾰족한 지붕이 얹힌 건물이 독특하면서 옛스러움이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등록문화재 제709호로서 1928년에 안성군청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건물입니다.




평면구성과 입면처리 등 일제강점기 때 건축적 특징이 남아 있습니다. 처음에는 본건물 80평, 부속건물 24평, 군수 관사 27평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지금은 본건물만 남아 있습니다. 1966년 안성군청사 이전 후 안성읍사무소로 사용했습니다. 현재는 안성1동 주민센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제는 건물을 참 단단하게 지었습니다. 자신들이 한반도를 평생 지배할 줄 알고 단단히 지었다고도 하지요.




안성1동 주민센터 옆에 중앙정미소가 있습니다. 중앙정미소라는 현판을 보면 오랜 시간 이곳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정부양곡도정이라는 글씨에도 눈길이 갑니다. 겉모습은 낡고 허름하지만 규모가 상당히 큽니다. 안성군청 옆 자리였으니 도심 한가운데 있는 정미소입니다. 상당히 운영이 잘 되었을 것 같습니다.








중앙정미소 검색하면 주소와 전화번호까지 나옵니다. 곡물가공, 제조를 한다고도 나와 있고요. 자전거와 여러 가지 물건을 보면 지금도 사람의 왕래가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안성은 구릉과 하천이 발달한 평야지대입니다. 벼농사를 많이 지었고 이에 맞춰서 정미소 운영도 활발했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정미소도 예전의 명성을 이어가진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중앙정미소는 녹슬고 무너진 모습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멈춘 것처럼 느껴집니다. 정미소는 분명 힘차게 돌아갔었을 텐데 말입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세상도 달라진다고 하는데 이렇게 멈춰버린 모습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정미소 본연의 일은 안 해도 잘 정비하면 문화적 명소가 될 것도 같습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공원에서 시장 방면으로 걸어갑니다. 공원 옆 막창 파는 식당 앞을 지나가는데 건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건물 주변에 안내문도 없습니다. 이때는 사진만 찍었고 포스팅하면서 건물 내력을 찾아봅니다. 1925년에 만들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100년 된 건물에서 먹는 막창은 어떤 맛일까요?








안성장은 조선 3대 시장 중 한 곳이라 할 정도로 규모가 큰 장입니다. 조선시대 박지원이 쓴 허생전에서 허생이 과일 매점매석했던 곳이 안성장입니다. 안성은 영남대로와 삼남대로가 합쳐지는 길목이어서 영호남의 사람과 물자의 교류가 활발했습니다. 현대에 들어서 교통로의 변화로 안성장은 옛 영화를 이어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안성 인구가 많이 늘었습니다. 안성 도심 인구 증가는 아니고 경부고속도로 안성 톨게이트 부근 공도읍 주변 인구가 늘어난 것입니다. 공도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많이 들어섰습니다. 상대적으로 안성 도심은 옛 모습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 중심에 낙원역사공원이 있습니다. 안성시장에서 장터국밥을 먹으려 했습니다. 제가 간 날은 영업을 안 하시네요. 안성 맛집으로 유명한 어느 식당에서 국밥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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