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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홍도리. 목포에서 뱃길로 2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섬 홍도입니다. 홍도에 도착 후 전망대로 오릅니다. 높은 곳에 올라 홍도의 풍경을 가득 담았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은 홍도원추리를 주인공으로 홍도를 소개했습니다. 이번에는 깃대봉 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서 만난 풍경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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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섬에 박힌 노란 별 잔치 홍도 전망대 향하는 길. 홍도 여행

홍도 전망대 목포에서 서쪽으로 2시간 30분 정도 배 타고 가면 홍도에 도착합니다. 붉을 홍(紅), 섬도(島). 섬이 붉다하여 홍도입니다. 홍도 도착 후 숙소에 짐을 풀고 싱싱한 해산물 먹습니다.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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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사장님이 어디로 가라고 하시긴 했는데 방향을 잘 모르겠습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이정표가 또렷하게 되어있지 않습니다. 발길 닿는 데로 무작정 올라갑니다. 그러더니 숲길로 들어섭니다. 섬 여행 와서 숲길을 걷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홍도는 섬이지만 산도 높고 숲이 울창합니다. 

 

 

 

 

 

자그마한 돌 두 개가 있습니다. 안내문 없으면 평범한 돌인 줄 알고 지나쳤을 수도 있습니다. '홍도 청어靑魚미륵(죽향竹港미륵)이라 적혀 있습니다. 미륵이라 하면 부처님 모습이어야 하는 거 아닌가?  

  

홍도 주민들은 남미륵, 여미륵이라 부릅니다. 홍도가 청어 파시로 문전성시를 이룰 때가 있었습니다. 그물에 청어는 없고 돌만 올라오더랍니다. 주민 중 한 명이 돌을 전망 좋은 곳에 모셔다 놓으면 풍어가 든다는 꿈을 꿉니다. 돌을 모시니 그 뒤로 물고기가 많이 잡혔다고 합니다. 주민들이 고기 잡으러 가기 전 미륵 앞에서 풍어를 빌었다고 전합니다. 홍도 주민들의 소박한 민간 신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연리지. 나무도 둘이 하나가 되는데. 난 뭐니?

 

 

 

 

 

 

 

 

 

 

해가 서쪽으로 기울면서 홍도 앞바다가 반짝반짝 빛납니다. 이렇게 보면 파도가 잔잔하고 아무 일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출발 전 여행사에서 말하길 예비 풍랑특보가 내려질 예정이랍니다. 고요한 바다를 보고 믿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풍랑특보가 내려졌고 일정이 축소되었습니다. 일기예보에서 서해안 먼바다에 특보가 내렸습니다. 등의 소리를 귀담아듣지 않았던 것이 떠오릅니다. 바다는 어렵습니다.

 

 

 

 

 

홍도는 섬 가운데가 오목합니다. 모래시계, 땅콩과 비슷한 모양입니다. 오목한 곳으로 홍도항, 홍도여객선터미널이 있습니다. 홍도항 주변으로 관광객도 많이 오고 하니 많은 사람이 모여 삽니다. 홍도의 주요 관공서가 모여 있습니다. 사진 가운데 초록색 네모반듯한 곳은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이고요. 사진 오른쪽은 몽돌해수욕장입니다. 

 

 

 

 

 

홍도항, 홍도여객선터미널, 홍도 1구 풍경. 고요하고 조용합니다. 배 타고 홍도 들어왔을 때는 분명 사람이 많았습니다. 다들 어디로 가셨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저도 일행이 있는 게 아니니 혼자 왔다 갔다 합니다. 돌아다니면서 여행자들을 별로 만나지 못했습니다. 여행 온 기분이 들지 않을 정도로요. 홍도를 독차지한 기분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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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홍도 포스팅에서 "홍도야 우지마라 오빠가 있다" 관련 있는 댓글이 많았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노래 속 홍도가 섬 홍도인 줄 알았습니다. 포스팅 하면서 검색해보니 사람 이름입니다. 섬 홍도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홍도야 우지 마라는 1936년 초연한 악극 '사랑에 울고 돈에 울고' 주제곡입니다. 철수와 순이는 남매였습니다. 순이는 홍등가에 일하며 홍도라 이름을 바꿉니다. 오빠의 학비를 대줍니다. 홍도가 시어머니 살인 미수로 잡히고 그 홍도를 잡은 경찰이 오빠입니다. 그래서 홍도야 우지마라 오빠가 있다고 한 것입니다. 

 

 

 

 

 

홍도항 풍경  

 

 

 

 

 

홍도는 섬이지만 산도 깊습니다. 

 

 

 

 

 

 

 

 

 

 

홍도 내연발전소를 지나갑니다. 내연발전소에 관광객이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섬 여행 하다 보면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섬에서 물과 전기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홍도는 내연발전소가 있어서 전기를 자체 생산합니다. 내연기관 즉 디젤이나 가솔린으로 발전기를 돌려서 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홍도는 바위섬이라 물이 귀했습니다. 1990년대 초까지는 빗물을 받아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했습니다. 1995년 지하 암반수를 개발해서 식수로 사용합니다. 1998년 해수담수화시설을 만들어 생활용수로 사용합니다. 2011년 암반을 뚫어 물을 끌어 올리는 암반집수관정을 만든 이후 물이 풍부해졌습니다. 

 

 

 

 

 

어딘지 모를 숲길을 계속 걸어 올라갑니다. 

 

 

 

 

 

사이사이 홍도 앞바다가 보입니다. 숲가마쉼터까지 갔습니다. 쭉 올라가면 깃대봉이 나오겠지만 숲가마쉼터에서 멈췄습니다. 깃대봉에 올라 조망하는 것도 좋겠지만 시간이 늦었습니다. 몸도 지쳤고요. 여기서 다시 턴해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홍도항에서 깃대봉까지 중간지점입니다. 욕심부리지 않기. 다음에 또 오면 되니까. 

 

 

 

 

 

 

 

 

 

 

해가 점점 더 기울어지는 것이 보입니다. 

 

 

 

 

 

홍도의 푸른 바닷물

 

 

 

 

 

홍도에 관해서 검색하면 홍도를 한국의 산토리니라 표현한 글이 있습니다. 지중해에 있는 섬 그 산토리니입니다. 산토리니를 가본 적은 없지만 영상과 사진으로 많이 접했습니다. 여러분도 그럴 것이고요. 어떻게 분위기가 비슷한가요?

 

 

 

 

 

 

 

 

 

 

숙소로 가는 길 구멍가게에서 멀미약 판매합니다. 섬에서 판매하는 멀미약은 효과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목포에서 미리 멀미약을 사 왔습니다. 멀미약 먹을 때는 소화제와 함께 드시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멀미하면 속이 울렁거리니 소화제가 울렁거림을 줄어들게 한다는 것입니다. 의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고 어머님 비법입니다. 

 

 

 

 

 

숙소에 돌아와 저녁을 먹습니다. 혼자 왔더니 1인분 상차림을 내어 주시네요. 패키지로 오면 혼자 와도 다른 팀 하고 섞어서 먹을 때도 있는데 이번에는 독상을 받습니다. 잠도 혼자 잤고요. 대신 혼자 오면 요금이 플러스 됩니다.

 

제주도, 거제도처럼 섬이 크고 육지와 연결이 잘 된 섬은 자유여행으로 가기 좋습니다. 홍도, 흑산도처럼 육지와 멀리 떨어진 섬은 여행사로 가는 것이 조금 더 유리하겠더군요. 섬 안에 숙박시설과 식당 대부분이 여행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개별 여행자가 쉽게 잠자고 밥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섬까지 가는 여객선 예약도 여행사 도움을 받는 게 편하고요. 날씨 변동이 많기 때문입니다.

 

 

 

 

저녁 식사하고 해넘이 보러 몽돌해수욕장을 다녀왔습니다. 해넘이가 장관입니다. 홍도 안에 호텔급 숙소는 없습니다. 민박집 스타일입니다. 침대 대신 이불과 요가 있습니다. 텔레비전 있고요. 잠시 쉬었다가 홍도의 밤 만나러 나갑니다. 캔맥주 마시며 밤공기와 친구 합니다. 내일 아침 해돋이 보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그런데 잠 못 자고 뒤척입니다. 홍도에서의 밤이 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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