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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구엄리 돌염전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으로 빛과 소금을 이야기합니다. 소금은 생명과 직결됩니다. 음식 맛을 좌우하기도 하고요. 소금 얻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바닷물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바다에서 소금 얻는 곳을 염전이라 합니다.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에는 옛날 염전이 남아 있습니다. 구엄리 돌염전이라 불립니다. 풍경이 좋습니다. 이번에는 거친 바다와 함께합니다.

 

지난밤에 제주도에 도착합니다. 애월읍에 숙소를 잡습니다. 숙소에서 구엄리 돌염전이 가깝습니다. 구엄리 돌염전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구엄리 돌염전은 역사, 문화적 가치도 있고 예쁜 사진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겸사겸사 구경하기 위해 아침 일찍 숙소에서 나왔습니다.


 

 

 

숙소에서 나오는데 바람이 심상치 않습니다. 바람, 돌, 여자가 많다는 삼다도 제주도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날씨는 흐릿합니다. 빗방울도 떨어집니다. 붉게 물드는 바다를 보긴 어렵겠습니다. 그래도 아침 신선한 바다를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구엄리 돌염전에 도착합니다. 파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거센 바람은 높은 파도를 만듭니다. 파도는 포효하듯이 염전을 뒤덮습니다. 무섭습니다. 평상시에는 염전 안으로 들어가서 사진 찍을 수 있습니다. 염전 안으로 들어갔다가는 큰일 나겠습니다. 바다로 쭉 빨려 들어갈 수도 있겠습니다. 안전에 주의합니다. 멀리서 염전을 바라봅니다.




 

 

 

 

 

 

하얀 포말의 바다가 검은 현무암을 뒤덮습니다. 흑백의 조화가 멋있습니다. 멋있다고 손뼉 쳐야 하는 상황은 분명 아닙니다. 자연의 힘과 위대함을 느끼며 계속 바라보고 싶습니다. 저렇게 거친 파도가 단단한 바위를 만나면서 바다도 바위도 조금씩 달라질 것입니다. 그렇게 변화는 이어집니다.



 

 

바람과 파도가 잠시 잔잔해졌을 때 염전을 바라봅니다. 소금 만드는 곳을 염전이라고 합니다. '돌염전'이라 해서 돌자를 따로 붙이진 않습니다. 제주도 천연의 바위 위에 만들어진 염전이기에 돌자를 붙인 것 같습니다. 파도를 타고 넘어온 바닷물이 고여 있고요.



 

 

하늘에서 내려다본 구엄리 돌염전을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해안도로 주변 절경이 뛰어나다고 적고 있습니다. 구엄포구 부근 염전은 약 1,500평 정도입니다. 소금빌레라고도 부릅니다. 빌레는 너럭바위(넓고 평평한 바위)를 뜻하는 제주어입니다. 찰흙으로 둑을 쌓고 그 안에 고인 바닷물이 햇볕에 마르면 소금을 얻는 것입니다. 검은 현무암 위에 하얀 소금꽃이 피면 예쁘겠습니다.

 

 

 

 

 

 



 

 

염전을 하나씩 따로 떼어 낸 모형이 있습니다.



 

 

1271년(고려 원종 12) 구엄마을이 만들어집니다. 남사록에 1573년 제주목사 강여가 제염법을 보급하였다 적고 있습니다. 1년에 28,800금(약 17톤)의 소금을 얻었습니다. 생산량이 많습니다. 다른 마을 주민들과 소금 물물교환으로 필요한 것을 얻습니다. 소금밭은 개인 소유로 상속이 가능했습니다. 큰딸에게 상속해준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여성의 생활력이 강했던 제주도의 특성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 남사록(南槎錄) : 조선 중기 문신 김상헌이 1601년(선조 3) 안무어사(전쟁이나 반란 직후 민심수습을 위하여 파견하는 관리)로 제주에 왔을 때 지은 여행일기.

 

 

 

 

 

서해안 대규모 염전에서 소금 생산하는 천일염 방식은 일제가 들여온 생산 방식입니다. 그전에는 자염이라 해서 바닷물을 끓여서 소금을 만들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이후 소금을 대량으로 얻게 되면서 구엄마을 돌염전 소금은 경쟁력을 잃습니다. 1950년대 이후 돌염전에서 소금 생산하지 않습니다. 돌염전을 복원하였습니다. 소금 생산보다는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해녀도 만납니다. 



 

 

머리와 꼬리만 보이는 고등어. 

 

 

 

 

 

구엄리 돌염전 옆에 해녀의 집이 있습니다. 이른 아침인데 환하게 불이 켜져 있습니다. 전복, 소라, 문어 등 여러 해산물을 판매합니다. 라면도 있습니다. 실외에 테이블이 있어서 바다 바라보면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신용카드 안 받았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포구에 배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날씨가 험해서 나가지 못하시겠습니다. 포구 옆에 사설업체에서 투명카약, 제트보트 운영합니다.   



 

 

구엄리 돌염전에서 4월부터 소금을 만듭니다. 바닷물이 소금으로 되기까지는 일주일 정도 걸립니다. 소금 품질이 좋아 돌소금 1되와 보리 2되를 물물 교환했습니다. 제주도 내 염전이 23개가 있었다고 합니다. 구엄리 돌염전 생산량은 4위에 해당할 정도로 생산량이 많았습니다. 물기가 남은 소금은 집에 가지고 가서 간수를 뺍니다. 간수를 우분과 섞어 좋은 품질의 거름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파도가 방파제를 넘고 있습니다. 바다는 거침없이 육지로 다가옵니다. 지금이야 방파제로 막는다지만 과거에는 이 험난 바람과 파도를 그대로 받기도 하였을 것 같습니다. 바다는 치열한 생존의 현장입니다. 이 험난 파도와 함께한 바다사람들의 삶은 어떠했을지도 생각합니다.

 

 

 

 

 




 

 

돌염전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아쉬움은 있지만 생생한 자연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수많은 아침을 보냈지만 쉽게 잊히지 않는 인상적인 아침입니다. 



 

 

돌염전 옆 언덕 위에 차곡차곡 돌 쌓아 만든 도대불이 보입니다. 도대불은 등명대라고도 부릅니다. 해안가에 불 밝히는 제주도 전통 등대입니다. 국가나 지방정부에서 만든 것이 아닌 마을 주민들이 만든 등대입니다. 도대불은 포구 높은 곳에 눈에 잘 띄게 만듭니다. 멀리 바다로 나간 이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거침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봅니다. 회색빛의 바다가 전해주는 느낌이 은은하면서 강렬합니다. 화창한 햇살 아래 맑고 투명한 옥빛 바다와는 다른 제주도만의 바다를 기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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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길 16코스가 구엄리를 지납니다. 올레길 상징하는 리본이 바람에 흩날립니다. 제가 이 길을 2014년 여름에 걸었더군요. 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연말이 되니 나이 먹은 티를 냅니다. 구엄리에서 고내리까지는 대한민국 해안누리길 중 엄장해안길이라 불립니다. 대한민국 해안누리길은 우리나라 해안을 따라 걷는 도보 여행길입니다. 

 

 

 

 

 

한라산 쪽을 바라봅니다. 구름이 두껍습니다. 구름 사이로 빛이 보입니다. 비가 오래 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날씨가 맑아질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걸어봅니다. 

 

 

 

 

 

구엄포구가 서쪽이어서 해돋이보다는 해넘이 보기에 더 좋습니다. 평상시에는 돌염전 안으로 들어가 사진 찍을 수 있습니다. SNS에 돌염전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주국제공항과는 자동차로 20분 정도 걸립니다. 여행 시작이나 마무리에 찾아도 좋겠습니다. 돌염전에 가까이 가지 못했습니다. 한 발 떨어져서 바라보았기에 돌염전의 모습과 가치를 조금 더 깊게 이해하고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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