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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무등분식 상추튀김

 

튀김은 무조건 맛있다고 하지만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맛의 고장이라는 광주광역시에는 상추튀김이 있습니다. 튀김이름이 독특합니다. 상추를 튀겼나? 어떤 튀김일지 무척 궁금합니다. 광주 금남로의 작은 분식집에서 새로운 튀김의 세상으로 향합니다. 

 

광주 무등산 오르기 위해 떠난 여행길입니다. 폭설이 내려 무등산 등산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광주 시내 투어를 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문화전당과 5·18 민주화운동기록관까지 살펴봅니다. 광주국악상설공연 보기까지 여유 시간이 있습니다. 평소 궁금했던 상추튀김 파는 곳을 찾아봅니다. 금남로에 무등분식을 발견합니다. 광주의 중심 금남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금남로 도로명 주소 안내판 옆에 오월길 이정표가 있습니다. 오월길은 5·18 민주화운동 26개 사적지와 광주 곳곳에 위치한 역사, 문화자원을 연결한 도보여행길입니다. 5개 테마 18개의 길로 나누어집니다. 

 

 

 

 

 

무등분식은 금남로 5가 모퉁이에 작은 분식집입니다. 무등분식 낯이 익다 했더니 몇 년전 우연히 왔던 곳입니다. 그 때 문 닫혀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무등분식과 다시 인연이 시작되어 반갑습니다. 튀김은 작은 분식집에서 먹을 때 분위기가 맛을 더욱더 좋게 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무등분식 문이 반대로 되어 있네요. 다른 곳에서 바로 간다면 지하철 금남로 5가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만날 수 있습니다.  

 

 

 

 

 

어느 동네에서나 볼 수 있는 자그마한 분식집입니다. 테이블로 3~4개 정도만 있습니다. 부부로 보이는 아저씨, 아주머니 두 분이 운영하십니다. 문에 '상추튀김전문'이라 쓰인 것에 눈길이 갑니다. 자신있게 상추튀김 1인분 주문합니다. 

 

 

 

 

 

 

 

 

 

 

뭘 먹을지 정하고 왔고 주문도 했지만 메뉴 살펴보는 것은 기본입니다. 손 글씨로 또박또박 써 내려간 것이 눈에 쏙 들어옵니다. 보통 분식집은 메뉴가 엄청 많습니다. 그에 비하면 무등분식은 단촐합니다. 뭘 많이 팔기보다는 확실한 것만 판매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모듬이 아니로 모둠이라 쓴 것도 좋습니다. 

 

상추튀김이 가장 비싼 메뉴입니다. 상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상추튀김 값도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상추튀김 포장 가능합니다. 분식집에서 먹는 분 보다 포장하는 분이 더 많더군요.

 

 

 

 

 

수요미식회에도 나올 정도면 인지도가 꽤 있는 식당입니다.

 

 

 

 

 

미스터Lee도 다녀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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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백반기행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인지도 더욱더 올라갔습니다. 허영만 화백과 김선경 배우가 무등분식에서 상추튀김을 먹었습니다. 허영만 화백은 상추튀김 먹으면서 맥주 한잔 들이키고 싶다고 글을 남겼네요. 

 

 

 

 

 

튀김은 주문하고 시간이 지난 다음에 나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튀김 모양입니다. 상추는 보이지 않습니다. 튀김 속 푸릇푸릇한 것이 상추인가? 하지만 그건 또 아닌 것 같습니다. 노릇노릇하지만 깔끔하게 튀겨진 튀김 그 자체만으로도 구미를 당깁니다. 자그마해서 한 입에 쏙하고 들어갈만한 크기입니다. 

 

 

 

 

 

사실 튀김 나오기 전에 상추와 양념장이 먼저 나왔습니다. 상추 튀김의 포인트는 상추입니다. 상추를 튀기는 것이 아닙니다. 상추에 싸 먹는 것입니다. 간장 양념장에 담긴 양파, 고추 등과 함께 쌈 싸먹는 것이죠.

 

 

 

 

 

 

 

 

 

 

상추튀김 한 상 완성

 

 

 

 

 

튀김의 주재료는 오징어입니다. 오징어를 길게 넣은 것은 아닙니다. 잘게 썰어서 넣었습니다. 몇 가지 채소를 곁들였고요. 튀김 자체만으로도 좋습니다. 우리네 밥상에서 쌈 싸먹는 것은 익숙한 일입니다. 그래도 튀김을 쌈싸먹다니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조합입니다. 유래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197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충장로에서 튀김장사하는 김찬심 님이 시작이라고 나옵니다. 당시 점심 때 주변 상인들이 김찬심님 가게에서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누군가가 상추를 가지고 왔는데 밥이 부족했습니다. 밥 대신 튀김을 올려 먹습니다. 의외의 조합이 꽤 괜찮았던 것입니다. 김찬심 님이 상추튀김을 상품화 시킵니다. 광주에는 상추튀김 파는 곳이 늘어났고 광주를 대표하는 분식으로 자리잡습니다. 

 

 

 

 

 

먹기전부터 이게 무슨 조합일까? 무슨 맛일까?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튀김은 우리가 익히 아는 맛입니다. 상추 위에 튀김 올리고 양념장의 양파와 고추도 올립니다. 쌈을 싸서 먹습니다. 튀김의 느끼함을 고추의 매콤함과 양파의 매콤 달달함이 지워줍니다. 상추 특유의 싱싱함과 약간의 쌉싸름함이 튀김인지 고기인지 구별할 수 없게 만듭니다. 맛있는 튀김을 더욱더 맛있게 많이 먹을 수 있게 해줍니다.

 

 

 

 

 

 

 

 

 

 

상추튀김만 먹었는데 양이 살짝 부족합니다. 대인시장에서 국수하고 부추전하고 먹었는데 금방 소화되었나봅니다. 날씨도 춥고 얼큰한 것이 땡깁니다. 떡볶이 주문합니다. 떡볶이 1인분만 냄비에 따로 조리해서 내어 주십니다. 떡, 어묵과 쫄면이 들어가 있습니다. 제 입맛에는 그렇게 맵진 않습니다. 찐득한 느낌의 떡볶이입니다. 양은 넉넉합니다. 

 

 

 

 

 

상추튀김과 떡볶이 잘 먹었습니다. 광주국악상설공연 보기 위해 상무지구로 가야합니다. 버스 노선을 검색합니다. 광주일고/광주고용센터에서 518번 버스를 타라고 합니다. 광주일고는 야구가 유명해서 익숙한 학교입니다. 선동열, 이종범, 김병현 선수가 대표적인 광주일고 출신 야구 선수입니다. 

 

 

 

 

 

 

 

 

 

 

버스 번호가 518번입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떠오르는 버스 번호입니다. 실제로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든 버스 노선입니다.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 있는 곳을 경유하는 버스입니다. 상무지구가 종점입니다.

 

 

 

 

 

무등분식은 광주광역시 금남로에 있는 작은 분식집입니다. 무등분식에서 광주의 특별한 분식 상추튀김을 만납니다. 타 지역민에게는 무척 낯선 음식입니다. 광주를 오랫동안 방문했지만 상추튀김은 처음 만납니다. 기대했던 것만큼 맛있게 먹었습니다. 무등분식뿐만 아니라 광주의 여러 식당에서 상추튀김을 만날 수 있습니다. 광주 방문하신다면 상추튀김도 잊지말고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무등분식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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