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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가는 길

울릉도 패키지 여행입니다. 서울 영등포에서 출발합니다. 새벽에 강릉항에 도착합니다. 항구에서 여객선 떠나기까지 시간 여유가 있습니다. 항구 주변을 산책합니다. 드디어 출발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진짜 울릉도로 떠납니다. 강릉항에서 배 타고 출발해서 울릉도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을 소개합니다.

강릉항여객터미널 안에 사람이 가득합니다. 터미널 자체가 좁은데 사람이 많습니다. 너무 많아서 놀랄 정도입니다. 알고 봤더니 제가 떠나기 전 이틀 동안 배가 뜨질 못했답니다. 울릉도 가야 할 사람들이 아침부터 몰린 것이죠. 탑승 시간이 되어 배에 올랐는데도 정신없습니다. 참고로 파고가 3m 이상이면 배가 출발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일기예보에서 동해상에 높은 파도가 예상됩니다를 흘려들었지만 이제는 관심 있게 듣습니다.

1층은 일반실, 2층은 우등실입니다. 저는 일반실. 누구한테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배 뒤쪽이 멀미를 덜 한다고 합니다. 흔들림이 덜한가 봅니다. 다행히도 제 자리는 뒤쪽입니다.




여객선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너울성 파고로 선체 요동이 예상됩니다. 배가 흔들릴 수 있으니 멀미약 드시길 바랍니다" 출발하기 전부터 긴장감이 엄습해옵니다. 강아지 데리고 온 사람도 있습니다. 강아지는 선실 내로 들어올 수 없나 봅니다. 캐리어에 넣어 선실 밖에 둡니다. 주인과 떨어진 강아지의 낑낑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강아지는 얼마나 무서울까요.




항구를 벗어난 여객선은 슬슬 속도를 높입니다. 확실히 동해는 다릅니다. 서해, 남해에서 느꼈던 흔들림과 다릅니다. 묵직합니다. 출발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멀미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저는 의자에 꼼짝하지 않고 앉습니다. 앉아 있을 때는 괜찮습니다. 화장실 가려고 일어났는데 휘청합니다. 똑바로 걷기 힘듭니다. 배 안에서 3시간 동안 밖에 나가지 못하고 창밖만 바라봅니다. 멀미약 때문인지 멀미가 심하게 오진 않습니다.








창밖을 구경해도 볼 게 없습니다. 계속 바다입니다. 그렇게 멍때리다 보니 스르르 잠이 듭니다. 몸이 뻣뻣해짐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납니다. 지도 앱을 켜봅니다. 동해 한복판 어딘가에 있습니다. 바다에 둥실 떠 있는 것이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자다 깨다 멍때리기를 반복하며 3시간 정도 왔습니다. 창밖으로 검은 물체가 보입니다. 울릉도입니다. 울릉도에 거의 다 왔으니 내릴 준비 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8시 강릉항에서 출발한 여객선은 11시 10분경에 울릉도 저동항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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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동항에 사람들로 북적북적합니다. 울릉도 주민도 있겠지만 대부분 여행자입니다. 여객선 터미널 앞에 피켓 들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행사 직원입니다. 저도 사전에 전달받은데로 어느 여행사 직원 앞으로 갑니다. 나 누구요라고 말하면 여행사도 확인합니다. 저와 함께 팀을 이루어 다닐 다른 여행자도 기다립니다.

울릉도 패키지여행은 육지 여행사에서 여행자들을 모읍니다. 울릉도 현지 여행사로 넘깁니다. 울릉도 현지 여행사가 여행자들을 이끌고 다니면서 구경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갈 때마다 이름이 바뀝니다. 저는 A여행사로 예약했습니다. 배표 받을 때는 B여행사 소속이었다가 울릉도 도착하니 현지 C여행사입니다.




저동항 풍경. 울릉도에는 큰 항구가 3개 있습니다. 도동, 저동, 사동. 도동은 울릉도의 행정 중심지입니다. 도동항에 여행자를 위한 식당, 숙박시설이 모여 있습니다. 저동은 어항입니다. 물고기 잡으러 나가는 어선이 많습니다. 사동은 최근에 개발이 이루어지는 항구입니다. 포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가 사동항으로 들어갑니다. 사동항 옆으로 공항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강릉항에서 출발해서 울릉도까지 데리고 온 씨스타(Sea Star) 5호.








여행사 직원은 여행자들을 승합차에 태웁니다. 저동항에서 도동항으로 넘어갑니다. 도동항 부근에 숙박시설이 있습니다. 저동항에서 도동항까지 고개를 넘어가야 합니다. 저 앞에 보이는 건물은 울릉고등학교입니다. 울릉군 내 유일한 고등학교입니다. 2022년 전교생 72명.

여행사 직원은 오늘 파도가 잔잔해서 멀미 별로 안 했죠? 라고 묻습니다. 이 정도가 잔잔한 것이면 파도 제대로 치면 그야말로 장난 아니겠습니다.




숙소 이름에 펜션이 들어가지만 허름한 모텔입니다. 제주도처럼 큰 섬은 호텔도 많고 숙박시설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대부분의 섬은 숙박이 열악합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10년 전에 울릉도 여행 왔을 때는 낯선 이들이 모여서 한 방에 잤습니다. 그때도 숙박시설 이름은 호텔입니다. 지금은 혼자 왔다고 방 하나를 떡하니 내어줍니다. 덕분에 혼자 가면 비쌉니다.




여행사에서 정해준 식당에서 점심 먹습니다. 산채비빔밥입니다. 울릉도가 산이 꽤 깊습니다. 다양한 나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비빔밥은 쏘쏘. 된장국이 맛있어서 다 먹습니다. 이때는 된장국이 그냥 구수하네 하는 정도였습니다. 나중에 가이드가 말하길 엉겅퀴국이라더군요. 엉겅퀴는 꽃만 보았는데 음식으로 먹는다는 것은 울릉도에서 알았습니다.

여행 내내 여행사에서 밥 챙겨주진 않습니다. 아침, 점심까지는 정해진 식당에서 밥먹습니다. 저녁하고 울릉도에서 나갈 때 점심은 여행자가 자유롭게 먹습니다.








아름다운 신비의 섬 울릉도




햄버거 가게 있고요. 울릉도 안에 편의점도 여러 개 있습니다.




가이드는 숙소 앞에 내려주면서 언제까지 도동항으로 오라 합니다. 시간 여유가 꽤 있습니다. 패키지여행이지만 깃발 따라다니는 여행은 아닙니다. 자유시간이 꽤 많습니다. 도동항에 오니 오징어가 가득합니다. 진짜 울릉도에 왔음을 실감합니다. 1마리 5천 원 주고 구매합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울릉도와 독도 한 번 가봐야지 합니다.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날씨 영향도 많이 받고요. 배가 뜬다 해도 배멀미 견디는 것이 쉽진 않습니다. 어려움 극복하고서라도 꼭 가봐야 하는 곳이 울릉도입니다. 울릉도의 낯선 자연과 문화는 알면 알수록 여행자의 흥미를 이끌어 냅니다. 울릉도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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