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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대전복합터미널
 
우리나라를 남한으로 국한할 때 국토의 중심은 대전입니다. 대전은 여러 지역으로 가는 교통편이 잘 되어 있습니다. 경상남도 함양으로 가는 길. 대전을 거쳐 갑니다. 기차 타고 버스 타면서 만났던 여러 가지 모습을 하나의 포스팅으로 소개합니다. 잠시 스쳐 갈 수도 있는 모습입니다. 작은 순간이 모여 의미가 만들어집니다. 
 

제가 사는 곳은 경기도 평택입니다. 평택역에서 대전역까지 무궁화호 기차 타고 갑니다. 대전역까지는 1시간 10분 정도 걸립니다. 평택지제역에서 대전역까지 고속열차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고속열차 이용하면 시간은 반으로 줄어듭니다. 비용은 2배로 늘어납니다. 여행 기분을 내기 위해 무궁화호를 탑니다. 무궁화호 타면 덜컹덜컹하는 것이 기차 타는 재미가 있습니다. 
 
 

 


 

대전역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대전역은 넓습니다. 기차와 선로를 정비하기 위한 장비들도 많이 모입니다. 대전은 철도가 놓이면서 급성장한 도시입니다. 지금도 철도와 관련 깊은 도시 대전입니다. 한국철도공사 코레일 본사가 대전에 있습니다. 대전역에 내리면 코레일 높은 건물이 보입니다. 
 
 
 


 

대전역에서 대전복합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타려면 서광장으로 나가야 합니다. 자연스럽게 성심당을 지납니다. 이제는 '대전=성심당'이 공식처럼 되었습니다. 성심당 본점은 대전역에서 20분 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대전역에 분점이 있습니다. 대전역 분점도 손님이 많습니다. 지금 아침 8시 정도 되어서인지 조용한 편입니다. 

 

 

 

 

 


 
 
 
 

성심당 대전역점 후문 쪽입니다. 이쪽에는 성심당 역사를 알 수 있는 전시물이 있습니다. 빵 만들던 기구, 도구들을 볼 수 있습니다. 대전의 역사, 성심당의 역사를 적고 있습니다. 1956년 작은 찐빵집은 이제 대전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빵집으로 손꼽힐 정도입니다. 
 
 


 
 

대전역 서광장으로 나왔습니다. 광장에는 '전역 기념 PHOTO ZONE'이 있습니다. 대전역 건물 자체가 특별해서 포토존이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대전역' 글씨 때문입니다. 포토존에 서서 각도를 잘 맞추면 '전역' 글자만 나오게 사진 찍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역기념 포토존입니다. 군인 아저씨들 수고하셨습니다. 
 
 


 
 

대전역 서광장에서 쭉 나와 도로로 나오면 시내버스 정류장이 보입니다. 버스 타고 10분만 가면 대전복합터미널입니다. 다행스럽게도 터미널 가는 611번 버스가 바로 옵니다. 역에서 터미널까지 가는 버스는 자주 있습니다. 정류장 노선도 보면 쉽게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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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가는 승차권을 구매합니다. 버스 타기까지 40분 정도 시간이 남았습니다. 터미널 이곳저곳 구경합니다. 거인이 앉을만한 크기의 커다란 테이블과 의자가 있습니다. 미국 시카고 출신 로버트 테라엔의 작품 '무제 접이식 테이블과 의자, 그린'입니다. 
 
작품은 실제보다 3~5배 큽니다. 관객은 주변을 거닐며 자신이 작아진 듯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관점의 변화는 초현실적이고 생경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개인과 사물 간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터미널 빠져나온 버스는 대로를 따라 직진합니다. 10분 정도 달리니 경부고속도로 대전 톨게이트가 나옵니다. 거리 풍경 구경하는데 갑자기 톨게이트가 나와서 놀랐습니다. 경부고속도로, 대전통영고속도로를 거쳐 함양으로 향합니다. 
 
 
 


 

함양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다시 대전복합터미널로 돌아왔습니다. 버스터미널 하면 시외버스터미널, 고속버스터미널 이런 식으로 이름 짓는데 대전은 '복합'이라는 단어가 들어갑니다. 대전고속버스터미널, 동대전시외버스터미널을 하나로 합쳤습니다. 대형쇼핑몰이 더해지면서 복합터미널이 되었습니다. 대전이라는 위치가 중심이기에 여러 지역으로 가는 버스 노선도 많습니다. 복합터미널 줄임말은 '복터'입니다. 

 

 

 

 

 


 
 
 
 
 

대전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저녁 먹고 집에 올라가야겠습니다. 대전에서 뭘 먹을까 하다가 칼국수가 생각났습니다. 칼국수집 검색하다가 김화칼국수를 찾았습니다. 칼국수 먹고 수육에 소주 한잔하면 딱 좋겠습니다. 그래서 칼국수집에 도착했는데 이런이런. 영업시간이 끝났답니다. 이때가 오후 7시 30분. 영업시간은 8시. 오더 마감.
 
 


 
 

다른 칼국수 맛집을 찾습니다. 이번에는 신도칼국수입니다. 이 집도 영업시간이 끝났다며 손님을 받지 않습니다. 아~ 내 칼국수, 내 수육. 대전은 칼국수집이 엄청 많습니다. 6·25 전쟁과 관련 있습니다. 전쟁 때 밀가루 원조를 받습니다. 밀가루를 어디에 풀어놔야 전국으로 빠르게 퍼질 것이냐? 선택한 곳이 대전입니다. 대전이 중심이니까 전국으로 퍼져 나가기 쉽습니다. 덕분에 대전에 밀가루가 많았고 칼국수집도 함께 성장합니다. 
 
 

 


 

칼국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대전역으로 왔습니다. 배고픕니다. 성심당에서 빵 사 먹자 했습니다. 대전역 광장에 포장마차가 보입니다. 순간적으로 포장마차 우동이 확 땡깁니다. 그런데 우동을 팔긴 하실까? 가까이 다가갑니다.

 

 

 

 

 

 

 

 

 

우동에 반찬은 단무지. 양념장은 주인장 할머니 수제 양념장.  

 

 

 

 

 

포장마차 가까이 다가가니 하얀 면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포장마차 주인장 할머니는 손님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서둘러 우동 한 그릇 주문합니다. 우동 대신 가락국수로 순화해서 써야 한다고 하지만 대전역 앞에서는 우동입니다. 할머니는 자연스럽게 국수에 어묵 한 꼬치를 넣습니다. 김가루와 파는 적당히 솔솔.

 

뜨끈한 국물이 들어가니 이제야 몸과 마음에 여유가 생깁니다. 할머니는 이런저런 두런두런 이야기를 건넵니다. 우동 맛이 대단히 특별하진 않습니다. 익히 예상할 수 있는 맛. 그런데 그 뭔가 소박하면서 정겨운 우동 한 그릇은 어느 유명 우동 맛집보다 좋습니다. 

 

 

 

 

 

대전역에도 어둠이 내려앉았습니다. 

 

 

 

 

 

 

 

 

 

 

참새가 방앗간 그냥 지나가지 못하듯 빵 좋아하는 빵돌이가 성심당을 지나칠 수 없습니다. 아침에 스쳐 지나갔던 성심당을 이번에는 안으로 들어갑니다. 제가 좋아하는 튀김 소보로는 매장 안쪽으로 들어가야 만날 수 있습니다. 대차에는 튀김 소보로가 가득합니다. 

 

 

 

 

 

성심당에 무수히 많은 빵이 있습니다. 어떤 빵을 먹어도 만족할 수 있습니다. 저는 늘 튀김소보로를 먹습니다. 이번에는 튀소구마까지 추가. 이렇게 2개의 빵을 계산합니다. 그 좁은 매장 안에 계산하는 줄이 몇십m 이어집니다. 계산하는 직원들의 빠른 손놀림은 줄을 금방 줄어들게 합니다. 매장에 나오자마자 참지 못하고 튀김소보로를 꺼내 듭니다. 튀소는 언제 먹어도 맛있습니다. 

 

 

 

 

 

플랫폼으로 내려오니 제가 타야 할 무궁화호 열차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대전역에서 출발해서 서울역으로 가는 열차입니다. 대전역 출발이어서 열차 안에는 빈자리가 많습니다. 긁히고 해진 열차 알림판을 보며 이 열차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실어 날랐을지 상상합니다. 

 

 

 

 

 

 

 

 

 

 

대전역 - 대전복합터미널 - 경상남도 함양 - 대전복합터미널 - 대전역으로 이어지면서 만난 시간과 공간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여행길에 만난 작은 장면 하나하나가 소중한 추억이 됩니다. 여행은 더욱더 풍성해집니다. 대전에서 머문 시간은 길지 않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재미나고 즐거운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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