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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말티재
 
우리나라는 국토의 약 70% 정도가 산지입니다. 고갯길이 많습니다.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 길에 만나는 말티재는 멋진 풍경으로 유명한 고갯길입니다. 보으로 떠난 가을 여행. 첫 번째 목적지는 말티재입니다. 
 

 
보은은 충청북도 남쪽에 있습니다. 남한만 놓고 볼 때 중심에 있습니다. 대전, 청주와는 1시간 거리이고요. 경기도 평택 집에서 아침 일찍 출발합니다. 생각보다 거리가 꽤 됩니다. 평택에서 보은까지 2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보은 읍내를 지나 말티재로 향합니다. 11월 초 단풍으로 물들기도 했고 나뭇잎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강설 시 말티재 진입금지 안내판이 선명합니다. 눈이 많이 오면 속리터널로 우회하라 적혀 있습니다. 길이 급경사에 회전 반경도 큽니다. 
 
 


 
 

 
여기부터 말티재

 

 

 

 

 


 
 
 


 

 
친구와 함께 떠난 여행길입니다. 친구는 운전하고 저는 보조석에 앉아서 구경만 합니다. 친구는 대관령보다 올라가기 힘들다며 운전에 더욱더 집중합니다. 저는 편하게 구경만 하니 편하고 좋습니다. 아래에서 올라가는 차 위에서 내려오는 차 모두 조심조심하며 운전합니다. 


 
 
 
 

 
말티재로 출발할 때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말티재 전망대로 했습니다. 내비게이션은 도착을 알립니다. 주차장 이정표를 따라갑니다. 가을 행락철이라 주차장에 차가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썰렁합니다. 무탈하게 주차하고 계단 이용하여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주차비 없습니다. 
 
 
 
 
 

 
전망대로 가는 길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었습니다. 사실적으로 올해는 단풍이 그렇게 곱진 않습니다. 속리산, 보은 일대도 단풍이 제대로 들진 않았습니다. 단풍이 덜 예쁜 것은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단풍이 고우려면 날씨가 추워야 합니다. 10월에 날씨가 따뜻하니 단풍이 제 색을 못 낸 것이죠. 기후변화로 인하여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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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입구에 주차장이 있었군요. 어쩐지 아래 주차장이 비었더라. 

 

 

 

 

 

 

보은성
 
 


 
 

 
말티재 해발 430m. 그러면 왜 말티재인가? 
 
조선은 기본적으로 숭유억불 정책입니다. 정도전이 개국부터 왕실에서 불교를 멀리하라 했습니다. 하지만 조선의 왕실은 불교를 배척하지 않았습니다. 세조는 불교를 통해 심신의 안정을 찾으려 했습니다. 피를 뿌리며 정권을 잡았기에 마음속으로 무거운 짐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세조가 속리산 법주사를 방문할 때입니다. 왕이니까 가마를 타고 갑니다. 말티재 앞에서는 가마에서 내려 말로 갈아타고 가야 했습니다. 고갯길이 험해서 가마로 가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말을 갈아타서 말티재라는 것이죠. 말티재에서 말이 높은 곳을 뜻하는 마루를 뜻한다고도 합니다. 말티재는 높은 고개라는 뜻도 됩니다. 

 

 

 

 

 


 
 


 
 

 
보은군에서는 말티재 주변으로 속리산 테마파크를 만들었습니다. 테마파크에는 말티재 전망대, 솔향공원, 숲체험마을, 스카이 바이크, 스카이 트레일, 목탁봉 전망대, 꼬부랑길 등 여러 가지 시설이 있습니다. 저는 말티재 전망대 구경 후 법주사 가는 길에 솔향공원에 주차합니다. 모노레일 타고 목탁봉 전망대까지 다녀왔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말티재 꼬부랑길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꼬부랑길을 걸어서 목탁봉까지 갈 수 있다고도 합니다. 저는 모노레일 타고 간 것이 좋았습니다. 쉽게 쉽게 편하게 다니고 싶습니다. 모노레일은 7천 원의 이용료가 있습니다. 
 
 
 


 

 
꼬부랑길은 걸어서만 가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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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전망대로 향합니다. 모래시계처럼 생긴 조형물은 보은 탄생 600주년 기념물입니다. 전망대는 보은성(자비성)을 지나서 갈 수 있습니다. 성 위에 국화가 한가득입니다. 국화 앞에서 사진 찍는 아주머니의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내가 꽃이다" 아주머니의 소녀 감성이 괜히 기분 좋습니다. 

 

 

 
 
 

 
보은성에는 카페가 있습니다. 
 
 


 
 

 
보은군 귀농 귀촌 안내문. 보은군도 인구 감소와 인구의 고령화로 인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2023년 9월 말 기준 보은군 인구는 31,126명. 대도시 동(洞) 하나 인구 정도 수준입니다. 인구 감소가 보은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지역소멸 위험지역이 118곳에 달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지방에 가면 귀농, 귀촌 홍보를 많이 합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골고루 잘 살아야 합니다. 특정 지역으로만 집중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전망대는 무료입장입니다. 출입 가능 인원이 정해져 있습니다. 70명. 전망대 입구에서 기계가 자동으로 카운트합니다. 별도로 확인하거나 관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전망대는 연중무휴입니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비가 많이 오거나 강풍이 불면 출입 통제합니다. 비가 온 후 바닥이 마를 때까지 출입할 수 없고요. 강아지는 소형견(5㎏ 미만)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임산부, 심신허약자도 이용을 제한한다고 하고요.
 
 
 
 
 

 
말티재 전망대에 높이는 20m. 이렇게 보면 그렇게 높진 않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말티재 고갯길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기가 막힌 풍경이 펼쳐집니다. 
 
 


 
 

 
주차장에서 자비성(보은성)을 지나 전망대로 가는 것입니다. 1층은 보은성(자비성)이라 해서 터널입니다. 주차장 쪽은 보은성이고 고개 쪽은 자비성이라 쓰여 있습니다. 2층은 카페, 화장실입니다. 2층에 백두대간속리산관문이라 쓰여 있습니다. 말티재를 지나서부터 속리산으로 접어듭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말티재 고갯길입니다. 12굽이길입니다. 구불구불 길이 실감 나십니까? 이렇게 길을 낸 것이 대단합니다. 조선시대 동국여지승람에 말티재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왕건이 속리산 행차할 때 박석(얇은 돌)을 깔았다고 합니다. 진흙길을 왕이 밟고 가게 할 수 없어서 박석을 깔았다는 것입니다. 고려 때도 길이 있긴 있다는 것이고요. 삼국시대에도 말티재를 넘어갔을 것으로 추측해 봅니다. 
 
 
 
 
 

 
광각으로 넓게 담아봤습니다. 
 
 


 
 

 
드론으로 촬영하는 분도 있고요.

 

 

 

 

 


 
 
 
 
 

 
말티재에 길이 제대로 만들어진 것은 1924년입니다. 충북도지사가 길을 만들었습니다. 이 도지사가 친일파에 개념이 좀 없는 사람이었나 봅니다. 고개 넘으려고 동네 소를 끌고 오기도 하고 무리하게 길 만들려고 보은 사람들 고생도 시켰고요. 이때 산 능선을 따라 내려오는 옛 말티재 길이 사라졌습니다. 옛길을 복원한다는 뜻으로다 보은성, 자비성 쌓고 길을 이은 것이기도 합니다. 
 
 


 
 

 
초보운전자는 운전해서 올라오기가 쉽지 않겠습니다. 다행히 친구가 자칭 베스트 드라이버라 능숙하게 올라왔습니다. 이 험난한 길을 자전거 타고 올라오는 분도 있더군요. 건각입니다. 주차장에 바이크도 보이고요. 자연 바람을 느끼며 올라오면 상쾌하겠습니다. 
 
 
 


 

 
전망대에서 돌출된 곳으로 나가면 말티재를 좀 더 가깝게 볼 수 있습니다. 포토존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높은 곳에 왔음을 제대로 실감할 수 있습니다. 무섭다는 분도 있네요. 난 용감해서 무섭지 않아. 😅

 

 

 

 

 


 
  
 

 
가을 보은 속리산 일대의 단풍.
 
 


 
 

 
단풍잎은 반짝반짝 별이 되어 빛납니다. 
 
 
 
 
 

 
단풍잎 하나 들어 가을 갬성을 담아봅니다. 

 

 

 

 

 


 
 
 
 

 
타지에서 자동차로 속리산을 간다면 꼭 말티재를 거치지 않아도 됩니다. 우회도로도 있습니다. 그래도 운전에 특별히 문제가 없다면 말티재 넘어가 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말티재를 넘으면 새롭고 재미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우와 이런 길이 있냐? 하며 저절로 탄성이 나옵니다. 다음은 목탁봉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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