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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 해돋이
 
매년 1월 1일이면 해돋이 보러 여행을 떠납니다. 올해 해돋이 여행 목적지는 강원도 양양군 낙산사입니다. 낙산사까지 가는 여정은 다음번에 소개하고 이번에는 해돋이 맞이하는 낙산사 모습을 소개합니다.
 

 
여행사 패키지로 갔습니다. 연말이면 무박이일로 해돋이 여행 판매하는 여행사가 많습니다. 수원에서 0시경 출발해서 낙산해변에 4시경 도착합니다. 낙산사로 버스가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제가 탄 버스는 낙산종합주차장(낙산건어물주차장, 낙산대형주차장)에 주차합니다.
 
여행사 통해 왔지만 가이드가 끌고 다니는 것은 아닙니다. 여행자들이 알아서 돌아다닙니다. 낙산해수욕장 밤바다 거닐고 낙산사로 올라갑니다. 빗방울이 툭툭 떨어집니다. 난 우산이 없는데. 비가 오면 날씨가 흐리다는 것인데.  
 
 

 
 

 
낙산사는 출입구가 두 곳입니다. 주차장에서 홍예문 쪽으로 올라가는 코스와 낙산비치호텔로 올라가는 코스가 있습니다. 홍예문 쪽이 정문입니다. 낙산비치호텔은 후문이지만 해수욕장과 가까이 있어서 많이 이용합니다. 저는 낙산비치호텔 쪽으로 올라갑니다. 2023년 문화재보호법 개정으로 낙산사 입장료 없습니다. 주차장에 현재 시간이 나와 있습니다. 05시 32분. 해돋이 예정 시간은 7시 42분. 2시간 남았습니다.
 
 
 

 

 
어두운 길을 따라 낙산사로 향합니다. 낙산사는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곳이기에 방문자가 많습니다. 경내로 들어서니 떡국 기다리는 줄이 길게 이어집니다. 100m는 족히 될 정도입니다. 떡국 먹고 싶었지만 저 긴 줄에 동참할 의지가 생기진 않습니다. 
 
 
 
 
 

 
 

 
 

 
낙산사는 대찰입니다. 넓습니다. 가봐야 할 포인트가 많습니다. 가장 먼저 홍련암으로 향합니다. 2009년 홍련암에서 해돋이 봤기 때문입니다. 홍련암은 우리나라 4대 기도처 중 한 곳이라 불리는 명소입니다. 새해 1월 1일이니 기도도 드리고픈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도 홍련암에서 기도 올립니다. 
 
 

 
 

 
홍련암 앞에 사람들의 불심을 담은 촛불이 타고 있습니다. 새해 첫날이다 보니 곳곳에서 불심을 전하는 손길이 많이 보입니다. 기와에 글을 쓰기도 하고 공양미를 올리기도 합니다. 촛불에 소망을 전하기도 합니다. 
 
 
 

 

 
홍련암에서 의상대를 바라봅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지만 바다는 거침없이 파도를 쏟아냅니다. 파도의 울림이 웅장합니다. 바다를 오랫동안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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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소리 들어보시고요.
 
 
 
 
 

 
의상대로 왔습니다. 낙산사를 창건한 의상대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정자입니다. 의상대사가 낙산사를 지을 당시 머무르면서 참선하였다 전해오고 있습니다. 정자는 1925년에 지은 것입니다. 2005년에 낙산사 화재 때 다행히도 의상대와 홍련암은 피해 입지 않았습니다. 
 
 

 
 

 
의상대에서 바다 바라봅니다.
 
 
 
 
 


  

 
 

 
2005년 낙산사 화재는 피해가 상당했습니다. 21채의 건물이 소실되었습니다. 보물로 지정되었던 동종이 녹아버릴 정도로 화마가 강력했습니다. 지금은 상당 부분 복원되었습니다. 아픈 흔적은 지울 수 없습니다. 낙산사 곳곳에 소방시설을 볼 수 있습니다. 
 
 
 
 
 

 
의상대에서 해수관음상으로 향하는 길. 보타전을 지납니다. 현대에 지었습니다. 보타전 안에는 관음상 1,500좌가 있습니다. 보타전 지나 오른쪽으로 가면 해수관음상입니다. 왼쪽으로 가면 원통보전, 홍예문으로 연결됩니다. 오늘은 해수관음상으로 향합니다. 오르막길입니다. 
 
 
 

 

 
낙산사 가장 높은 곳에 해수관음상이 있습니다. 관음보살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1971년부터 만들기 시작해서 1977년에 완성하였습니다. 문화재는 아닙니다. 커다란 불상이 주는 상징성이 있습니다. 불상이 만들어졌을 당시에는 동양 최대라 불릴 정도로 사이즈가 큽니다. 높이 15m, 둘레 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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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관음상 복전함에 정성을 넣고 기도 올리려고 합니다. 앞에 사람들이 기도는 올리지 않고 복전함 아래에 손을 넣습니다. 저 아래 뭐가 있나? 뒤로 빠져나와 검색하니 복전함 아래에 두꺼비가 있다고 합니다. 
 
이 두꺼비는 삼족섬(三足蟾)입니다. 발이 세 개인 두꺼비라는 것이죠. 배설구가 없는 두꺼비입니다. 돈을 먹기만 하고 배설하지 않으니 뱃속에 돈이 가득하다는 전설의 동물입니다. 두꺼비를 만지면 두 가지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저도 두꺼비와 함께 소원을 빌어봅니다. 사람들이 많이 만지니 검게 변했습니다. 
 
 
 

 

 
해수관음상까지 보고 왔지만 해돋이까지 시간이 꽤 남았습니다. 낙산사 들어올 때 봤던 떡국 나눔 줄에 동참해 보기로 합니다. 여전히 줄은 길게 이어집니다.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줄이 빨리 짧아집니다. 떡국 받기까지 15분뿐이 안 걸렸습니다. 떡국 만들고 나눠주는 것이 체계화되어 있어 시간을 단축하는 것 같습니다. 
 
 
 
 
 

 
새해 떡국을 받아 들었습니다. 떡국에 김가루에 김치가 담겨 있습니다. 절에서 먹는 떡국이라 그런지 간이 강하지 않습니다. 떡국과 함께 무료로 따뜻한 차도 제공해 주시네요. 떡국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천막도 설치하셨습니다. 따스한 온기가 담긴 떡국 받아 드니 온기가 느껴집니다. 
 
 
 
 
 

 
 
 
 
 

 
이제 해돋이를 보러 가야겠습니다. 홍련암, 의상대, 해수관음상 중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선택해야 합니다. 해돋이는 높은 곳에서 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해수관음상을 다시 갑니다. 이미 많은 사람이 바다를 향해 있습니다. 스님께서는 밀지 말라며 사람들 통제합니다. 해수관음상 주변이 넓으니 사람들도 무리하지 않고 질서를 잘 지킵니다. 
 
 
 
 
 

 
그런데 그런데 해돋이 시간이 되었는데 햇님은 보이지 않습니다. 보시다시피 하늘은 구름으로 덮여 있습니다. 전날 일기예보에서는 해돋이 볼 수 있을 것이라 해서 기대했는데 현실은 다르네요. 빗방울 툭툭 떨어질 때부터 느낌이 좋지 않았습니다. 사람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저도 아쉽습니다.
 
 
 
 
 

 
날이 밝아오고 해수관음상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주차장으로 돌아갑니다. 보타전, 지장전, 보타각, 관음지를 지납니다. 
 
 
 
 
 

 
의상대 풍경이 궁금해서 다시 가봤습니다.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홍련암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이 모여 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2009년 12월 낙산사 홍련암 앞에서 본 해돋이 사진을 꺼내 봅니다. 당시 카메라가 좋지 않아 선명하진 않습니다. 오메가를 영접했던 순간입니다. 이걸 다시 보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동해의 거친 파도. 저녁에 집에 와서 텔레비전 보는데 일본에서 지진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이날 거친 파도가 지진 때문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지진은 오후 4시에 발생했으니 관련 없을 것입니다. 
 
 
 
 
 

 
낙산사와 낙산 해수욕장에서 빠져나온 차들로 도로는 주차장이 되었습니다. 
 
 
 
 
 

 
 
 
 
 

 
매일 뜨는 햇님입니다. 1월 1일 아침에 만나는 햇님은 특별합니다. 많은 사람이 해돋이를 보기 위해 그렇게 모이는 것이겠고요. 해돋이 못 본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관음성지 낙산사에서 소원을 빌고 한해를 다짐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 남깁니다. 해는 매일 뜨고 있으니까요. 무박이일 여정 힘들었지만(이번에는 진짜 힘들었어요) 뿌듯하고 즐겁고 보람찬 나들이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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