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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낙산해수욕장 그리고 섭국

 

매년 새해 첫날 해돋이 보러 여행을 떠납니다. 2024년 1월 1일 해돋이 여행은 강원도 양양군 낙산사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낙산사에서 해돋이 기다리는 모습을 소개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낙산사까지 가는 여정입니다. 낙산해수욕장 밤바다를 거닐고 아침밥을 먹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섭국입니다. 

 

 

매년 12월쯤이면 여행사에서 1월 1일 해돋이 여행 상품을 판매합니다. 낙산사뿐만 아니라 전국의 여러 해돋이 명소로 향합니다. 수도권은 보통 서울에서 출발합니다. 다행히도 저의 서식지와 가까운 수원에서 출발하는 상품이 있습니다. 1월 1일 0시 무렵 여행자들은 버스에 오릅니다.   

 

 

 

 

 

 

수원에서 1시간 정도 달린 버스는 가평 휴게소로 들어섭니다. 한밤중이지만 휴게소는 불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주차장에는 많은 차들로 복잡합니다. 휴게소 안에 식당도 문을 열고 영업하고 있습니다. 휴게소 안에 사람이 많습니다. 강원도 동해안으로 해돋이 보러 가는 사람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휴게소에 눈이 쌓였습니다. 바닥도 얼어 있는데 공기가 그렇게 싸늘하진 않습니다. 다행입니다.  

 

 

 

 

 

 

가평휴게소에서 1시간 30분을 달려 인제 내린천 휴게소에 도착합니다. 내린천 휴게소도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새해 첫날부터 부지런한 사람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부지런한 것일까요? 😅 수원에서 양양 가는 사이 휴게소를 두 곳이나 들릅니다. 자다 깨다 하니 멍합니다. 이게 또 이유가 있습니다. 낙산사 부근 식당, 카페가 4시 무렵 문을 연답니다. 너무 일찍 가면 낙산사 도착해서 갈 데가 없는 것이죠. 

 

 

 

 

 

 

 

 

 

 

 

창밖을 보니 낙산사 근처에 다 온 것 같습니다. 휴대전화 시계를 보니 3시 50분쯤 되었습니다. 버스가 주차를 못합니다. 이미 많은 차가 와 있기 때문입니다. 버스는 무사히 주차합니다. 지도 애플리케이션으로 보니 낙산사정문주차장 또는 낙산 종합주차장으로 나옵니다. 주차장 부근에 건어물 상가들이 환하게 불을 켜고 여행자들을 맞이합니다. 겨울이라 양미리가 많이 걸려 있습니다. 

 

 

 

 

 

 

 

각지에서 모여든 버스들

 

 

 

 

 

 

버스에서 내려 정신 차리고 보니 시간은 4시입니다. 해돋이는 7시 42분. 3시간을 어디선가 버텨야 합니다. 밥 먹기로 합니다. 건어물 상가에 있는 식당에 들어갑니다. 문전박대. 단체 손님 예약받아서 개인 손님은 받지 않는답니다. 치사해서 안 먹어. 좀 걸어보기로 합니다. '해 돋는 명승 양양'이라는 글씨를 보니 해돋이 명소에 제대로 왔음을 실감합니다. (사실은 바다 반대 방향으로 걷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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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해수욕장으로 가는 도로는 아직 어둡습니다.  상가 대부분 문이 닫혀있습니다. 몇몇 식당이 문을 열긴 했습니다. 들어가서 뭘 먹을까? 밖에서 식당 안에 메뉴를 봅니다. 겨울이니 제철이라는 물곰탕, 대구탕 이런 거 먹어보고 싶습니다. 1인분 판매를 안 합니다. 다 2인 이상입니다. 저는 혼자고. 2인분은 부담스럽습니다. 시간 지나면 혼자 먹을 수 있는 음식 파는 식당이 생기겠지하는 마음에 계속 걷습니다. 

 

 

 

 

 

주차장에서 나와 걸어서 10분 정도 왔다리 갔다리 하다가 낙산 해수욕장에 도착합니다. 바닷가 오면 싸늘할 줄 알았는데 그렇게 춥진 않습니다. 몇 년 전 정동진에서 너무 추워서 오들오들 떨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봄날입니다. 

 

 

 

 

 

철썩이는 파도를 벗 삼아 밤바다 겨울 바다를 거닙니다. 파도 바라보면 멍때립니다. 파도멍입니다. 파도가 갑자기 거세게 밀려와 놀랐습니다. 바닷물에 빠질 뻔했습니다. 해수욕장 거닐고 있는데 무인카페가 보입니다. 무인카페 들어가 따뜻한 바나나라테를 마십니다. 따뜻하고 달달한 게 들어가니 기분이가 업 됩니다. 잠도 좀 깨네요. 

 

 

 

 

 

 

 

 

 

 

 

낙산해수욕장 식당가를 다시 가봅니다. 아까보다 불 켜진 곳이 많습니다. 낙산물곰탕이 보입니다. 사장님이 밖에 나와 계시네요. 손님을 모으고 있고요. 혼자 먹을만한 게 있을까요? 조심스럽게 물어봅니다. 사장님이 들어오라고 먹을 거 있다고 그러시네요. 

 

 

 

 

 

 

 

 

 

 

사장님이 추천해 주신 것은 섭국입니다. 섭은 동해에서 나는 자연산 홍합입니다. 낙산사 가기 전에 먹어야겠다 생각했던 메뉴이기도 합니다. 섭국 하나 주문하고 자리에 앉습니다. 식당이 크진 않습니다. 깔끔합니다. 사장님에게 원래 이렇게 일찍 문 여시는 거 아니죠? 라고 물었습니다. 1월 1일이라 일찍 문 열었다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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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현재 시각. 2024년 1월 1일 4시 46분 

 

 

 

 

 

 

10여 분이 지나 섭국이 나왔습니다. 섭국과 함께 반찬도 가지런히 함께하고요. 반찬이 특별하진 않지만  밥반찬으로 먹기에는 무난합니다. 반찬이 그릇에 예쁘게 담긴 것이 보기 좋습니다. 섭국을 한 숟가락 먹습니다. 이건 그냥 먹을 수 없는 국물입니다. 소주 한 병 주문합니다. 그렇게 혼자만의 아침 만찬을 시작합니다. 

 

 

 

 

 

 

 

 

 

 

 

섭과 함께 여러 가지 대파, 부추 등 채소가 함께합니다. 수제비도 몇 개 보이고요. 섭이 많이 들어 있진 않습니다. 국물은 된장 베이스여서 구수합니다. 제가 평소 싱겁게 먹어서 그런지 제 입맛에는 다소 짭조름했습니다. 섭국에 밥 말아 먹어도 술술 들어가겠더군요. 낙산물곰탕에 좋은 기억 담으며 술잔을 비워갑니다. 다른 음식들도 맛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섭국 잘 먹고 든든하게 배 두드리며 낙산사로 향합니다. 낙산해수욕장과 낙산사는 이웃하고 있습니다. 가깝습니다. 날씨가 흐려서 해돋이 보는 것은 실패. 아쉽습니다. 버스 타기 위해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 낙산해수욕장을 지나갑니다. 해수욕장 꽤 큽니다. 도로에 차가 많습니다. 해수욕장 주변 식당에는 손님이 가득합니다. 낙산물곰탕에도 손님이 많습니다. 해돋이 보고 아침밥 먹는 게 정해진 코스인가 봅니다. 

 

 

 

 

2024년 1월 1일 0시부터 8시까지의 모습입니다. 무박으로 여행하는 것이 힘들지만 이게 또 은근히 재밌습니다. 다른 사람 잘 때 나는 움직이고 있다는 자신감 자부심도 있습니다. 더 많이 보고 느낄 수 있는 밤이 즐겁습니다. 혼자서 밤바다 거닐고 술잔을 기울이는 순간이 저에게는 행복입니다. 삶의 활력소입니다. 버스 타고 속초관광수산시장(속초중앙시장)으로 향합니다. 시장 옆에 아바이마을도 같이 살펴봅니다.  

 

낙산사에서 보낸 시간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raonyss.tistory.com/2862

 

1월 1일 강원도 양양 낙산사로 떠나는 해돋이 일출 여행

낙산사 해돋이 매년 1월 1일이면 해돋이 보러 여행을 떠납니다. 올해 해돋이 여행 목적지는 강원도 양양군 낙산사입니다. 낙산사까지 가는 여정은 다음번에 소개하고 이번에는 해돋이 맞이하는

raonys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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