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스카이워크
친구들과 목포 여행길입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후식으로 커피 한잔하기로 합니다. 밥 먹은 식당 가까이에 목포스카이워크로 갑니다. 목포 스카이워크 옆에 카페가 있습니다. 아저씨들이 오랜만에 만나니 수다가 길어집니다.
목포스카이워크는 목포 서쪽 유달유원지 안에 있습니다. 목포스카이워크 별도의 이용료는 없습니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입니다. 마감 시간은 계절마다 다릅니다. 하절기(3~10월)는 오후 9시까지. 동절기는 오후 8시까지입니다. 주차는 유달유원지주차장에 하면 됩니다. '유달유원지주차장'입니다.유달주차장이라고 하면 목포 시내로 갑니다. 길가에 주차하는 차들이 많습니다. 목포역에서 1번 버스 타고 올 수 있습니다.
스카이워크 포토존에서 단체 사진 하나 찍고 시작합니다.
스카이워크(skywalk)의 사전적 의미는 두 건물 사이 고가 통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바다, 산에 다리 형태로 돌출시켜서 관광지로 만든 곳을 스카이워크라 부릅니다. 목포뿐만 아니라 춘천, 포항, 부산 등 전국 곳곳에 스카이워크가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스카이워크 대신 하늘산책로 바꿔 부를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하늘산책로가 더 듣기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스카이워크라 불리는 곳을 가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투명 아크릴이나 철망 등을 통해 바닥 아랫부분이 보입니다. 목포스카이워크도 그렇고요. 하늘을 걷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하려는 것입니다. 목포 스카이워크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니고 일부만 바닥이 열려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투명 아크릴 표면은 상처가 나서 바닥이 잘 안 보입니다.
철망 아래로 바다가 보입니다. 무섭지 않습니다. 무섭지 않다구. 🙄
스카이워크를 걸으면서 주변을 조망합니다. 목포 스카이워크가 있던 곳은 그러니까 신안비치호텔에서 목포해양대학교 사이의 해변은 유달유원지였습니다. 유달해수욕장이 있었고요. 저기 앞에 배가 있는 곳이 목포해양대학교입니다. 항만 건설과 매립 등으로 모래가 유실되면서 해수욕장이 폐쇄되었습니다.
하얀색 건물이 신안비치호텔입니다. 3성급 호텔. 신안비치호텔에 머문 적은 없습니다. 유달산과 목포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서 위치가 좋아 보입니다. 호텔 바로 앞에 작은 해변이 있습니다. 유달해수욕장이 있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목포시에서 해수욕장 다시 살린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기둥 주변에 줄이 연결된 것은 목포해상케이블카입니다. 국내최장 탑승거리라는군요.
목포스카이워크 끝에서 목포대교를 바라봅니다. 바다 한가운데 이어지는 목포대교가 멋있습니다. 목포대교는 고하도까지 연결됩니다. 목포대교는 1번 국도에 속합니다. 고하도가 1번 국도의 시작이자 마지막 지점입니다. 제가 사는 곳 앞으로 1번 국도가 지나갑니다. 그래서 뭔가 친근함이 드는 다리입니다.
목포스카이워크 옆에 건물에 카페가 있습니다.
목포스카이워크 끝까지 갔다가 되돌아옵니다.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봅니다. 꽤 높습니다. 높이가 15m 정도 된다고 합니다. 저 앞에 하얀 기둥은 목포 스카이워크 확장 공사를 위해 박아둔 것입니다. 공사가 지연되었는데 최근에는 저 부분도 스카이워크로 연결되었습니다. 지금 보는 모습과 현재 모습이 좀 다릅니다.
2024년 3월 확장공사가 끝난 목포 스카이워크 모습(광주 MBC 뉴스 캡처)
목포스카이워크 카페에 들어갑니다. 카페 이름은 대반동 201. 동네 이름이 대반동입니다. 카페 규모가 꽤 큽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손님들로 가득했습니다. 목포의 핫플레이스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안쪽 깊숙한 곳까지 자리가 있습니다. 안쪽에는 신발 벗고 올라가 다리 쭉 펴고 쉴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빵도 있습니다.
실외에도 자리가 있습니다. 쌀쌀함이 남아 있을 때여서 그런지 실외에는 빈자리가 많습니다. 따뜻한 계절이 오면 실외에서 바다 마주하며 자리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해 질 무렵에 하늘이 붉게 물들어 가는 모습을 보며 커피 마신다면 분위기가 아주 근사하겠습니다. 고독한 사나이의 모습을 상상합니다.
커피 마시면서 아저씨들의 수다가 이어집니다.
목포스카이워크는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보기 좋습니다. 탁 트인 바다를 마주하며 걷는 기분은 긴 설명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목포의 시원한 바람이 다시금 생각납니다. 목포스카이워크 확장하면서 모습도 변하였습니다. 새로운 모습을 보기 위해 다시 또 방문해 보고 싶습니다. 노을을 보고 싶습니다. 고독을 씹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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