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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3월 제주도 여행길입니다. 제주국제공항 도착 후 밥 먹고 성이시돌목장까지 갔습니다. 예상했던 시간보다 여유가 있습니다. 방향을 서쪽으로 돌립니다. 제주도 서쪽 해안을 따라 내려가기로 합니다. 한림읍 월령리를 찾아갑니다. 
 

 
원래는 판포포구를 가기로 하고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맞췄습니다. 가다 보니 월령리 입구 이정표가 보입니다. 올레길 걸을 때 만났던 월령포구가 떠올랐습니다. 자그마한 바다가 예쁜 곳으로 기억합니다. 관광객은 잘 찾지 않는 바다이고요. 바다를 봐야 제주도 왔음을 실감하겠다는 생각에 월령리 바닷가에서 쉬어가기로 합니다. 하얀 모래사장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지는 예쁜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바닷가를 따라 난 길을 걸어가면 월령포구가 나옵니다. 저 길이 올레길이기도 하고요. 제가 있는 곳은 제주시 한림읍과 한경면 경계 지점입니다. 제주도 해안 일주도로인 1132번 도로에서 서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바로 바다가 보입니다. 월평 아니고 월령입니다.
 
 
 
 
 

 
관광지가 아니기에 입장료는 없습니다. 별도의 주차장도 없습니다. 적당한 공간에 주차하면 됩니다. 주거지가 아니어서 공간이 있습니다.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가서 바다를 보면 됩니다. 풀밭에는 벤치, 테이블도 있습니다. 자전거 여행 중인 여행자가 쉬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자전거 타고 다니기 참 좋습니다. 
 
 
 
 
 

 
 
 
 

 
해녀 조형물도 있습니다. 해녀가 메고 있는 것은 물허벅입니다. 물 길어 나르는 항아리입니다. 육지에서는 항아리를 머리에 이고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주도는 바람이 워낙 거세다 보니 머리에 이고 가면 떨어집니다. 바구니로 된 물구덕에 물허벅을 넣어지고 갑니다. 주로 식수를 옮길 때 사용합니다. 제주도 여인들은 물질하고 농사짓고 물을 나르는 일까지 맡았습니다. 고된 삶의 애환이 담겨 있습니다. 
 
 
 
 
 

 
푸른 물결이 한마디로 기가 막힙니다. 
 
 
 
 
 

 
좁은 만으로는 바닷물이 세차게 들어오고 나가면서 하얀 물결을 만듭니다. 검은 현무암이 바탕색으로 깔립니다. 거기다 하늘은 왜 이리도 푸릇푸릇한지. 이 알듯 모를듯한 색의 조합이야말로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입니다. 거기에 저 멀리 보이는 풍력발전기는 포인트가 되면서 다채로운 풍경을 만들어줍니다. 풍력발전기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바람이 센 지역이라는 뜻입니다. 제주도의 신선한 바람을 만날 수 있는 월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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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출된 바위 위로 올라갑니다. 사진으로 보면 바위 끝까지 간 것처럼 보입니다. 바위 끝까지 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겁이 많아서 끝까지 가진 못합니다. 육지로 다가오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면서 하얀 포말이 튀어 오릅니다. 철썩철썩 바다가 들려주는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어찌 보면 별거 아닌 모습인데 아름다운 풍경과 소리에 빠져듭니다. 
 
 
 
 
 

 
바위에 착 달라붙어 자라는 식물.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 촉촉하고 푹신한 땅도 있을 텐데 바위에 붙어 있을까요? 바람에 몸을 숨기기 위해 높게 자라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위대한 자연의 생명력에 감탄합니다. 
 
 
 
 
 

 
월령포구는 선인장으로 유명합니다. 주변에 선인장이 가득합니다. 3월이어서 푸릇함은 덜합니다. 까만 돌 틈에서 자라는 선인장에 눈길이 갑니다. 선인장 하면 사막을 떠올립니다. 여기는 제주도이고 사막이 아닙니다. 보라색 열매가 눈에 띕니다. 보라색 열매는 백년초라 불립니다. 먹거리가 됩니다. 올레길 걸을 때 월령리에 쉴만한물가라는 카페에서 선인장 주스 마셨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쉴만한물가 카페는 아직도 있습니다. 
 
 
 
 
 

 
 
 
 
 

 
2014년 올레길 걸을 때 만난 월령리 모습. 산책로 주변에 선인장이 가득합니다. 
 
월령리에 선인장이 자라는 것에 대해서는 몇 가지 썰이 있습니다. 집에서 자라는 선인장이 퍼졌다는 것. 뱀이나 쥐의 피해를 막기 위해 일부러 심었다는 것. 해류를 타고 날아온 씨앗이 자랐다는 썰이 있습니다. 멕시코에서 날아왔다고도 합니다. 월령리 일대 선인장은 천연기념물로도 보호받고 있습니다. 면적도 넓고 생태적으로 관심 있는 지역입니다. 
 
 
 
 
 

 
여름이면 선인장에서 노란 꽃이 피어납니다. 2014년 여름. 
 
 
 
 
 

 
2014년 이 바다 풍경에 반했다는 거 아닙니까? 지금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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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늘 소개한 곳은 제주시 한림읍과 한경면 경계에 있습니다. 입구에 '선인장마을월령리'라고 적힌 표석이 있습니다. 이날은 입구 사진을 찍진 못했습니다. 카카오맵 로드뷰 화면을 캡처해서 올립니다.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의 작은 바닷가입니다. 유명 관광지도 아닙니다. 제주도 길가에 있는 작은 바닷가입니다. 이 작은 공간이 저는 참 좋습니다. 10년 전에 느꼈던 아름다운 기억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함께한 부모님도 좋아하십니다. 혼자 갔고 시간 여유가 있다면 바다를 끼고 산책로를 더 걸었을 것입니다. 이제 제주도 서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막상 가려던 판포포구는 지나칩니다. 싱계물공원까지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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