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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싱계물공원
 
부모님과 함께하는 제주도 여행길입니다. 한림읍 월령리에서 선인장과 함께 예쁜 바다를 봅니다. 제주도 서쪽 해안을 따라갑니다. 도착한 곳은 싱계물공원입니다. 싱계물이라는 낯선 단어부터 호기심이 생깁니다. 제주도 푸른 바다와 함께 하얀 풍력발전기가 어우러지는 풍경이 보기 좋습니다. 
 

 
표석에는 싱게물이라고 해서 ㅓㅣ로 적혀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에는 싱계물로 해야 나옵니다. ㅕㅣ입니다. 주소로는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1322-1번지. 신창풍차해안도로라고 검색해도 찾을 수 있습니다. 싱계물은 바닷가에서 새로 발견한 갯물이라는 뜻입니다. 신개물이라고도 합니다. 갯물은 민물 그러니까 용천수를 뜻합니다. 싱계물공원 앞에 주차장 있습니다. 특별히 관광지로 만든 곳이 아니어서 주차비, 입장료는 없습니다. 
 
 
 
 
 

 
싱계물공원에 오면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고 여탕이라고 쓰인 것이 보입니다. 목욕탕입니다. 남탕도 있습니다. 제주도 용천수는 학교 다니면서 분명 배웠습니다. 한라산, 중산간 등에서 지하로 물이 들어갑니다. 이게 바닷가까지 흘러갑니다. 육지와 바다의 압력 차이가 발생하면서 위로 솟아오릅니다. 이것이 용천수이고 주민들의 생활용수로 사용합니다. 식수가 되고 목욕물이 됩니다. 
 
 
 
 
 

 
목욕탕입니다. 엿보지 말라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함부로 들여다보는 것은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지금은 제주도도 상수도 시설이 잘되어 있습니다. 용천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일이 적습니다. 용천수는 지하수이기 때문에 시원합니다. 깨끗하기도 하고요. 목욕시설로 사용하는 곳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제주도 하천은 건천이어서 물이 흐르지 않습니다. 바닷가 생활하는 섬 주민에게 민물은 중요합니다.
 
 
 
 
 

 
 
 
 
 

 
부모님이 제주도 여행 여러 번 오셨다는데 용천수를 가깝게 보는 것은 처음이라고 하십니다. 어머니께서 목욕탕 안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면서 들어가시네요. 00야 아무도 없다 들어와 보라. 해서 들어갑니다. 돌담 안에 맑고 깨끗한 물이 잔잔하게 있습니다. 예전에 올레길 걸으면서 법환포구 쪽 용천수 목욕탕에 들어간 기억이 납니다. 물이 진짜 시원하더군요. 여름에 싱계물공원 방문한다면 시원하게 발이라도 담가보심은 어떨까 합니다. 
 
 
 
 
 

 
살짝 떨어져서 용천수 목욕탕을 바라봅니다. 싱계물공원에 관해서 검색해 보다 여탕 1일 평균 용출량은 1,085㎥라는 신문 기사를 발견합니다. 자료를 좀 더 찾아봤습니다. 2020년 용천수에 관해서 조사한 기록이 나옵니다. 제주도에는 646곳의 용천수가 있습니다. 162곳이 사용 중입니다. 사용할 수 있는 용천수가 점점 줄어든다고 합니다. 용천수 옆 바닷가에 물고기가 많이 헤엄치는 것이 신기해서 바라봅니다. 
 
 
 
 
 

 
싱계물공원을 방문한 것은 하얀 풍력발전기 보기 위함도 있습니다. 제주도의 푸릇푸릇한 바다와 하늘에 더해진 하얀 풍력발전기는 분명 색다른 풍경입니다. 싱계물공원에 주차하고 풍력발전기 있는 곳까지 걸어서 다녀오기도 합니다. 바다 위를 따라서 난 좁은 길을 걸으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상상을 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 거동이 힘드시니 멀리서 바라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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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주변에도 풍력발전기를 볼 수 있습니다. 한경면 고성리, 신창리 일대는 바람이 많이 부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거센 바람을 이용하고자 풍력발전기가 자연스럽게 들어섰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바람 없이 잔잔했습니다. 풍력발전기도 멈춰있습니다. 제주도 내 풍력발전기는 계속해서 돌지 않습니다. 계속 돌아 전기가 과잉 생산되는 것도 문제가 된다는군요. 저장하기가 어려워 다른 곳으로 보내야 하는 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제주도 풍력 발전 현황을 찾아봤습니다. 제주도 내에서 풍력발전기를 돌리는 회사가 16개. 26개의 풍력발전단지. 131개의 풍력발전기. 322,390㎾의 전력 생산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3년 말 기준입니다. 제주도내에 풍력발전기가 많아지는 것은 분명합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제주도만의 경관적 의미가 있습니다. 알게모르게 복합적인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주민들 쉬어갈 수 있는 정자도 있습니다. 시원하게 정자에 드러눕고 한숨 늘어지게 다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바닷가 쪽에 새싹 모양의 조형물이 있어서 가까이 다가갑니다. 
 
 
 
 
 

 
 
 
 
 

 
마음을 열어 하늘을 보라 넓고 높고 푸른 하늘
가슴을 펴고 소리쳐보자 우리들은 새싹들이다.
 
'새싹들이다'라는 동요 익숙하시죠? 새싹들이다 작사 작곡한 좌승원 선생님이 여기 신창리 출신입니다. 새싹들이다는  1983년 제1회 MBC 창작동요제에서 최고상인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선생님은 당시 제주도 성산초등학교 교사이면서 KBS 제주 어린이합창단을 지휘하고 있었습니다. 조형물도 의미 있고 동요도 새롭게 불러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노래 나오는 음향시설이 고장 나서 노래가 나오지 않는 것이 아쉽습니다. 
 
 
 
 
 

 
제주도 무덤 산담 있습니다. 정확히는 무덤을 둘러싸고 있는 것이 돌무더기가 산담입니다. 제주도에서는 묘를 쓰는 것을 산을 쓴다고 하였습니다. 산을 둘러싸고 있는 것이 산담인 것입니다. 제주도 무덤은 마을 한가운데 밭 한가운데 있습니다. 죽은자와 산자가 멀리 떨어져 이별하는 것이 아닌 계속 함께한다는 공존의 느낌이 있습니다. 
 
 
 
 
 

 
길게 이어진 신창리 풍력발전기. 다음에는 걸어서 저곳까지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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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길은 급할 것도 없이 천천히 유유자적 다녔습니다. 싱계물공원, 신창해안도로 이쪽도 빨리 가면 지나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별한 여행지로 알려진 곳이 아닙니다. 남쪽으로 간다면 평화로를 이용해서 빨리 가는 길을 택하는 경우도 많고요. 살짝 돌아가면서 새로운 풍경을 마주하는 것이 여행의 즐거움 아니겠습니까? 바다를 끼고 내려가 수월봉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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