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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달리 수국길
 
6월 무더운 여름의 시작입니다. 6월 무더위에 힘들 수 있지만 활짝 핀 수국을 보면 기분이 한층 좋아지고 마음이 즐겁습니다. 우리나라 가장 남쪽 제주도는 수국이 일찍 피어납니다. 제주도의 많은 수국 명소 중에서 구좌읍 종달리 수국길을 소개합니다. 2024년 6월 13일 풍경입니다. 
 

 
내비게이션이나 인터넷 지도에 종달리 수국길 검색하면 길 한복판이 나옵니다. 차를 가지고 간다면 길 한복판에 주차할 수 없겠더군요. 검색하다가 종달리 수국길 입구 쪽에 공영주차장을 발견합니다. 주소는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153. 공영주차장이어서 주차비는 없습니다.
 
주차장에서 걸어가면서 수국 구경하겠습니다. 주차장 말고 수국길 사이사이 주차할 틈이 있긴 합니다. 그래도 여기 주차장에 주차하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틈이 좁아서 주차하기도 힘듭니다. 지나가는 차량이 많아서 위험합니다. 
 
 

 
 

 
주차장에서 나오니 탐스럽게 익은 수국이 반겨줍니다. 본격적인 수국길은 조금 더 걸어가야 합니다. 길 보면 한쪽은 자전거 다닐 수 있도록 폭이 넓습니다. 반대쪽은 사람이 걸어갈 수 없을 정도로 길이 나 있지 않습니다. 폭넓은 쪽으로 걸어가면서 수국 보는 게 좋겠습니다. 
 
 

 
 

 
주차장에서 걸어가면서 보는 게 좋겠다고 한 것은 바다 때문이기도 합니다. 제주도 푸른 바다를 맘껏 바라보면서 갈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제주도 나들이하면서 푸른 제주도 바닷물에 감탄 또 감탄했습니다. 한두 번 본 풍경도 아닌데 이번에는 유난히 더 바다가 반짝였습니다. 
 
 
 
 
 


 
 
 
 

 
제주도 날 것의 바다 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종달리수국길은 제주도환상자전거길에 속합니다. 자전거 타고 다니는 분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한여름에 자전거 타고 가면 힘들던데. 그래도 자전거 타고 가면서 보는 풍경이 다르겠죠? 라이더들은 걸어가는 사람 피해서 잘 다녀주시고 걸어가는 사람은 자전거 지나갈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 주시고요.
 
 
 

 

 
볼수록 탐스러운 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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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반대편. 그러니까 성산 방향은 자전거 도로나 인도가 없습니다. 저쪽이 수국이 조금 더 풍성해 보입니다. 사람들이 저쪽에서 사진 찍는다고 왔다 갔다 합니다. 지나가는 차 신경 쓰지 못하고 사진 찍는 경우를 봅니다. 저도 다음 코스로 이동하면서 차 몰고 가는데 갑자기 사람이 나와서 놀랐습니다. 꽃구경도 좋지만 안전하게 차 조심하시고요. 차는 사람 조심. 
 
 

 
 

 
가능하면 이쪽 자전거 도로 쪽에서 구경하시고요. 
 
 

 
 

 
길 중간에 종달리에 왔음을 알려줍니다. 종달리라는 지명이 예쁩니다. 귀에 쏙 들어오고요. 종달리 지명유래를 찾아보니 의외의 인물이 나옵니다. 중국 진시황. 진시황이 제주도 지도를 봤는데 제주도 혈이 심상치 않더랍니다. 고종달이를 보냈고 고종달이가 물혈을 끊어 버렸습니다. 고종달이가 다녀간 곳이라 해서 종달리라고 합니다. 
 
다른 유래도 있습니다. 한자로 終達(종달)이라 해서 맨 끝에 있는 땅을 뜻한다고도 합니다. 제주목의 동쪽 끝 마을이라는 것이죠. 종처럼 생긴 지미봉 인근에 생긴 마을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종다릿개(終達浦)라는 포구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불턱 안내문이 있고 쉼터가 있습니다. 
 
 
 
 
 


수국 구경. 바다 구경.
 

 
 
 

 
6월 13일에 갔을 때는 꽃잎을 활짝 피운 것도 있지만 새롭게 꽃이 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구의 조화? 꽃 전문가는 아니지만 6월말까지는 종달리에서 수국을 볼 수 있으이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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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도 수국인 줄 알았습니다. 이름을 찾아보니 갯강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남해안에서만 자란다는군요. 갯강활은 7~8월에 꽃을 피웁니다. 여름에 종달리 수국길 간다면 갯강활의 하얀 꽃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반사경에 비친 수국
 
 

 
 

 
이름 모를 새가 큰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제가 와서 반갑다는 것일까요? 수국이 예쁘게 피어난 것을 좋아하는 것일까요? 이 녀석도 더워서 그럴까요? 별의별 상상을 더해가며 수국 구경 이어갑니다. 
 
 
 
 
 

 
 
 

 

 
5월 말부터 제주도 곳곳이 수국으로 가득합니다. 수국은 따뜻하고 물을 좋아합니다. 제주도가 수국이 살기에 좋은 환경이기 때문에 잘 자라는가 봅니다. 수국이 인기가 많으니 관광지에서도 인공적으로 대규모로 심기도 합니다. 관광지에서 인위적으로 풍성하게 하면 예쁩니다. 종달리 수국길은 풍성함을 덜 할 수 있으나 날 것의 자연스러움이 있습니다. 
 
 

 
 

 
은은한 파스텔톤의 수국. 종달리 오길 잘했습니다. 
 
  
 
 
 

 
종달리 수국길 걸으면 여러 곳의 '불턱'을 만납니다. 제가 본 것만 해도 4~5개는 됩니다. 불턱은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고 바다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곳입니다. 작업 중 쉬는 곳이기도 하고요. 물질에 대한 지식, 방법, 어장 위치 등 해녀들 사이에 정보와 기술을 전하는 공간입니다. 여러 불턱 중에서 고망난 불턱에 가까이 다가갑니다.  
 
 
 
 
 


 
 
 

 

 
고망난은 구멍이 있다는 것입니다. 구멍 배경으로 사진 찍는 여행자들이 있습니다. 사진 찍는 것은 좋은데 불턱까지 가는 길이 위험합니다. 날카로운 현무암 돌밭을 지나가야 합니다. 여름에 가벼운 신발 신고 가면 다칠 수 있습니다. 
 
 
 

 

 
불턱 안에 공간이 꽤 넓습니다. 바위들이 그늘을 만들어줍니다. 잠시나마 더위를 식힐 수도 있습니다. 해녀들이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비를 피할 수도 있을 만큼 충분한 공간입니다. 분명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일 텐데 바위가 무너지지 않고 튼튼하게 버티는 모습이 독특하고 신기합니다. 
 
 

 
 

 
고망난 불턱 주변 풍경 
 
 
 
 
 

 
 
 

 

 
바닷물이 엄청 맑고 깨끗합니다. 
 
 
 

 

 
고망난 불턱 입구에 여유 공간이 있습니다. 여행자들의 렌터카 몇 대가 주차합니다. 불턱은 여행지가 아니기에 별도의 주차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사진 찍습니다. 지나가면서 우연히 찾은 것 같지는 않고 알고 온 것 같습니다. 이런 곳은 어떻게들 알고 오는지. 
 
 
 

 

 
수국은 계속 이어집니다. 
 
 
 
 
 

 
 
 

 

 
그렇게 성산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는데 나무 데크로 만든 산책로가 나옵니다. 본능적으로 산책로를 따라 걷습니다. 저 멀리 낯익은 뭔가가 보입니다. 우도(왼쪽)와 성산일출봉입니다. 종달리 수국길을 걸으면서 우도와 성산일출봉까지 볼 줄은 몰랐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풍경을 만나니 더 반갑습니다. 해안 산책로는 동쪽으로 계속 이어지지만 저는 여기서 스톱.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갑니다. 
 
 
 
 
 

 
주차장으로 돌아갈 때 반대편 수국이 좀 더 눈에 들어옵니다.  
 
 
 
 
 

 
종달리 수국길
 
 
 
 
 


 

 
 

 
걸어 다니면서 수국 보는 사람은 저밖에 없더군요. 차 타고 지나다니면서 구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꽃 사진 찍는다고 갑자기 차가 멈추기도 합니다. 뒤에 오던 차가 놀라서 급정거하는 경우를 봅니다. 오늘 위험, 안전 이런 단어를 많이 씁니다. 다시 또 말하지만 제발 안전하게 꽃구경하시고요. 
 
 
 

 

 
수국은 꽃의 산도에 따라 색이 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게 산도 때문이 아니라고도 하는데 색깔이 변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국의 꽃말이 변덕, 변심입니다. 결혼식장에 수국으로 장식하는 것은 좀 그렇겠죠? 제주도에서는 수국을 도깨비꽃이라고도 합니다. 꽃의 색이 다양하고 예측할 수 없음을 도깨비에 비유한 것입니다. 
 
 
 

 

 
수국 피어나는 곳은 그늘 없이 화창한 곳이 많습니다. 종달리 수국길도 그늘 없이 걷습니다. 저는 땡볕에 걷는 것이 익숙하고 좋아합니다. 많은 사람이 힘들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처럼 쭉 걸으라고는 못 하겠지만 잠시라도 걸으면서 꽃과 가까이해 보심은 어떨까 합니다. 더워도 꽃과 같이 하면 좋잖아요? 
 
 
 
 
 
 

 
 
 
 
 

 
수국 사이에 하얀 것이 보여 가까이 가보니 메밀꽃입니다. 6월 제주도 다니면서 반갑게 만난 것이 하얀 메밀꽃과 황금보리입니다. 봄에 푸른 청보리는 이제 익어서 황금보리가 되었습니다. 메밀꽃은 저무는 단계이지만 소금 뿌려놓았다는 표현처럼 하얀 꽃잎이 반짝입니다. 메밀꽃은 가을에도 피어나니 가을을 기다려 봅니다. 
 
 
 
 
 

 
보라색, 파란색, 하얀색 수국. 수국이 수국수국합니다. 
 
 
 
 
 

 
걸어가면서 보는 수국
 
 
 
 
 

 
참고로 예전에 다녀왔던 제주도 수국 명소를 소개합니다. 아래 링크를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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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맵, 티맵, 구글맵에서는 종달리 수국길로 검색해도 찾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지도는 종달리 수국길로 검색하면 나오지 않습니다.
 
수국 구경도 하고 덤으로 불턱과 기암절벽 그리고 푸른 바다까지 봅니다. 40분 정도 걸었습니다. 꽃과 함께 걸으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습니다. 한여름 제주도 동쪽으로 가신다면 성산일출봉이 목적지라면 종달리를 거쳐 가심을 추천합니다. 수국도 좋고 수국 사이사이 보이는 제주 바다도 좋습니다. 소금바치순이네 식당 앞 종달리 전망대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전망대에서 제주도 동쪽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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