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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해수욕장
 
6월 제주도 여행길. 제주도 동쪽으로 향합니다. 제주도 동쪽으로 보석처럼 반짝이는 해수욕장이 이어집니다. 그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김녕해수욕장에 도착합니다. 김녕해수욕장 바다의 색감이 황홀합니다. 잠시만 머물다 가야지 했는데 쉽게 떠나지 못하겠습니다.
 

 
김녕해수욕장 가기 전에 청굴물을 방문합니다. 청굴물은 구좌읍 김녕리에 있는 용천수입니다. 다른 지역 용천수보다 유난히 물이 맑고 깨끗합니다. 청굴물 주변으로 구조물이 모양이 독특합니다. 포토존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청굴물에 관해서는 나중에 다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청굴물에서 차로 3분이면 김녕해수욕장입니다. 
 
 
 
 

 
김녕해수욕장에 주차하고 바다를 바라봅니다. 우와~ 어머나~ 이게 뭐니? 하얀 백사장과 어우러지는 푸른 물빛의 어우러짐이 아주 예쁩니다. 김녕해수욕장을 처음 온 것도 아닌데 제주도 바다를 한두 번 본 것도 아닌데 이날의 김녕 물빛은 여행자의 마음을 더욱더 설레게 합니다. 김녕해수욕장은 별도의 주차비가 없습니다. 주차장도 넓어서 주차하기 쉽습니다.
 
 
 
 
 

 
멀리서 바라볼 것이 아니고 가까이 다가가 봐야겠습니다. 미역이 둥둥 떠다니기는 합니다만 너저분한 느낌까지는 아닙니다. 물이 맑아서 미역이 더 잘 보이는 것도 같습니다. 
 
 
 
 
 

 
 
 
 
 

 
바다를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야겠습니다. 김녕해수욕장의 깨끗함을 온몸으로 느껴보고 싶습니다. 신발과 양말을 고이 벗어 두고 바지를 최대한 걷어 올립니다. 바다로 향해 성큼성큼 들어갑니다. 시원함이 발끝에서부터 전해져 올라옵니다. 그렇게 차갑지는 않습니다. 
 
 
 
 
 

 
첨벙첨벙 앞으로 걸어 나갑니다. 하얀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햇빛이 바닷물을 통과하면서 그려내는 무늬가 신비하게 보입니다. 김녕해수욕장은 수심이 얕습니다. 꽤 많이 들어왔음에도 무릎 위로 물이 올라오지 않습니다. 아이들 물놀이하기에도 좋은 김녕해수욕장입니다. 
 
 
 
 
 

 
제주도는 섬이기 때문에 사방 어디를 가도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주도 북동쪽 함덕, 김녕, 월정, 세화, 평대, 하도로 이어지는 라인이 물빛이 유난히 푸르게 반짝입니다. 우리나라가 삼면이 바다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맑고 투명하고 푸르른 바다는 제주도만이 가진 특별한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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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바다는 이렇게 물이 맑고 푸르른 것일까? 제주도처럼 깨끗한 바다는 파란색을 많이 반사합니다. 거기다 제주도 바다의 하얀 모래에 파란색이 더해지니 물이 더욱더 맑고 밝고 투명해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수심이 깊으면 빛을 반사하지 않고 흡수해서 검게 보이는 것이고요. 서해는 부유물이 많아 빛을 반사해서 탁해 보입니다. 
 
 
 
 
 

 
어디가 바다고 어디가 하늘인가? 김녕해수욕장 바다를 걸으면서 세상의 모든 파란색을 다 봅니다. 그래서 이 바다의 색깔을 뭐라 말할지 모르겠습니다. 코발트, 에메랄드, 비취색, 옥색 등 수많은 색의 비유가 있지만 어느 것도 정답은 없습니다. 아니 모두가 정답입니다. 저 수평선 너머에는 또 다른 세상이 있을 것만 같습니다. 
 
 
 
 
 

 
저 바위 위에 올라가 봐야겠습니다. 
 
 
 
 
 

 
 
 
 
 
 

 
바닷물 밖으로 나옵니다. 모래도 참 곱습니다. 
 
 
 
 
 

 
바위에 올라 바라보니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저기 앞에 보이는 해변은 세기알해변입니다. 포구 이름이 세개(제주어로 개는 포구를 뜻합니다.)라 불린 것에서 세기가 유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세기알해변의 알은 아래를 의미합니다. 세기알해변은 세개 아래쪽 해변을 말합니다. 세기알해변은 스노클링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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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해수욕장은 성세기해변으로도 불립니다. 성세기는 외세의 침략을 막기 위한 성이라는 뜻입니다. 성이 어딘지는 모르겠습니다. 김녕(金寧) 마을이 형태가 금(金)자와 닮았고 하늘에서 보면 평(平)자 형태라고 합니다. 그래서 넉넉하고 편안한 마을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일까요? 김녕 일대를 다니면 뭔지 모를 여유가 생깁니다. 이렇게 예쁜 바다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안정됩니다.
 
 
 
 
 

 
김녕해수욕장이 보기 좋다지만 하루 종일 머물 수는 없습니다. 이제 떠나야 할 시간입니다. 사진 정리하다 보니 김녕해수욕장에서는 바다 사진만 찍었습니다. 주변 풍경을 좀 소개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언젠가는 김녕해수욕장에서 텐트 치고 하룻밤 머물고 싶습니다. 푸른 하늘이 반짝이는 별빛바다가 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습니다. 
 
 
 
 
 

 
2015년 12월에 다녀온 김녕해수욕장 사진을 꺼내봅니다. 겨울에는 해수욕장 모래 유실을 방지하고자 해변을 무엇인가로 덮어두었습니다. 2015년이나 2024년이나 김녕해수욕장 주변으로 특별한 건물이 없습니다. 월정, 세화처럼 카페나 식당이 없습니다. 김녕에는 식당 하나 편의점 하나만 있을 뿐입니다. 김녕은 사람 손이 많이 타지 않아서 좋습니다. 
 
 
 
 
 

 
 
 
 
 

 
6월 해수욕장 개장 전입니다. 2024년 김녕해수욕장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개장입니다. 개장 전에도 물놀이는 할 수 있습니다. 구조요원, 안전시설 등이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물놀이할 때 더욱더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김녕해수욕장. 제주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동쪽으로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이번 여행길에 김녕해수욕장을 꼭 가야겠다고 한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는 의식의 흐름대로 갔습니다. 김녕의 맑고 깨끗함이 저를 이끈 것 같습니다. 김녕해수욕장을 나와서 동쪽으로 이동합니다. 세화해변까지 이어집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바다를 계속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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