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어' 라는 물고기를 아시는지요? 1급수의 깨끗한 곳에서만 살면서.. 먹으면 수박향이 난다는 '민물고기의 왕' 으로 불리는 녀석입니다. 주로 초여름에 잡히죠.. 텔레비전에서 은어에 관해서 방송하는 것을 봤습니다.. 은어하니.. 저는 올해 초에 찾았던 안동이 생각났습니다. 은어와 안동..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보시는 것이 은어입니다. 이 녀석은 특별히 '황금은어' 라고 한다는군요.. 영덕군청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실적으로다 저는 낚시를 할 줄 몰라요.. 은어를 먹어보지도 못했답니다. 은어도 못봤으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냐고 물으실텐데요.. 저는 여행자 입장에서 은어의 이동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 합니다.
은어는 그 맛이 뛰어나서 임금님들이 꼭 찾는 생선이었다고 합니다. 은어가 나오면 임금에게 먼저 진상을 하고서야 일반 백성들이 먹었다는군요.. 그렇다면 그 오래전 물고기를 어떻게 옮겼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그 해답은 저 눈 덮힌 언덕(?) 에 있습니다.
위에서 보신 언덕은 사실 석빙고 였습니다... 석빙고.. 돌로 만든 냉장고라고 할 수 있죠.. 낙동강에서 잡은 은어를 임금님에게 진상하기 위해 보관했던 것이죠.. 안동에는 간고등어도 유명합니다.. 내륙의 안동으로 생선이 오면 특유의 염장법을 통해서 그 보관기간을 늘린 것이죠.. 이렇게 안동은 물산의 중심지로서 그 역할을 하게 되고..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석빙고의 내부는 화강암으로 되어 있습니다. 석빙고 내의 천장구조, 환기시설, 배수로.. 그리고 석빙고 외부의 잔디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고 정교한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얼음은 겨울에 석빙고로 이동하는데요.. 얼음 옮기는 것을 장빙제 라고 합니다. 석빙고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더보기를 눌러주세요.. ^^
원문 : http://k.daum.net/qna/view.html?category_id=QQO&qid=0FKoe&q=%C8%AD%B0%AD%BE%CF+%BC%AE%BA%F9%B0%ED&srchid=NKS0FKoe
석빙고... 한여름에도 거의 완벽하게 얼음을 저장했던 장소!
우리 선조 들은 매년 2월말 강가에서 얼음을 14센티미터 이상의 두께로 잘라서 저장한 뒤 6월부터 10월까지 수시로 그 얼음을 다시 꺼내 더위를 물리쳤었다.
석빙고는 현재 6개가 존재하며 모두 18세기에 만들어져 경북 경주, 경남 창녕 등 경상도 지역에 몰려 있다. 반 지하에 내부 공간은 12 미터 , 폭 5미터, 높이 5미터 안팎이다.
우선 석빙고의 얼음 저장은 두 단계로 나누어진다. 1단계는 얼음 저장에 앞서 겨울 내내 내부를 냉각시키는 것이고, 2단계는 얼음을 넣은 뒤 7,8개월 동안 차갑게 유지하는 것이다.
우선 1단계에서 냉각을 시킨 방법의 열쇠는 바로 출입문 옆에 붙어있는 날개 벽이다. 겨울에 부는 찬바람은 이 날개 벽에 부딪쳐 소용돌이로 변한다. 소용돌이는 빠르고 힘차게 석빙고 내부 깊은 곳까지 밀고 들어간다. 이렇게 해서 겨울에 찬 기온을 유지하는 것이다. 실제로 겨울철 보통 지하실 온도는 15℃ 인데 비하여 석빙고 내부 기온은 평균 영하0.5-영상2도라고 한다.
그 다음 단계는 얼음을 어떻게 보존하는가인데 실재로 석빙고 안의 얼음은 녹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거의 미미할 정도로 녹았을 뿐이다. 이렇게 찬 기온을 유지한 데는 3가지 열쇠가 있는데
첫 번째는 절묘한 천장 구조이다. 화강암의 천장은 1-2 미터의 간격을 두고 4.5개의 이치형 모양으로 만들어져 그 사이에는 움푹 들어간 빈 공간이 있다. 이곳이 바로 내부의 더운 공기를 빼내는 일종의 에어포켓인 것이다.
두 번째는 바로 환기구이다. 위쪽에 설치된 환기구는 에어포켓에 갇힌 더운 공기를 밖으로 빼낸다. 이것은 바로 더운 공기는 위로 뜬다는 사실을 이용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석빙고 내부의 온도는 한여름에도 0도 안팎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다 3번째는 얼음에 치명적인 물과 습기를 빠르게 밖으로 빼내는 배수로이다. 또한 빗물을 막기 위하여 석빙고 외부에 석회와 진흙으로 방수층을 만들었다. 그리고 얼음과 벽 및 천장 틈 사이에는 밀집, 왕겨, 톱밥 등을 단열재로 채워 넣어 외부열기를 차단하였다. 거기에다 외부의 잔디는 햇빛을 흐트러뜨려 열 전달을 방해하는 효과가 있으니 석빙고의 얼음은 한여름에도 거의 녹지 않고 견디었던 것이다.
석빙고 앞에 있는 안내판의 내용입니다. 이 석빙고는 지금의 위치에 있었던 것은 아니구요.. 안동댐 건설로 인해 현재의 위치로 옮겨온 것입니다. 석빙고뿐만이 아니고 다른 여러가지 건물들도 함께 옮겨 왔습니다..
'선성현 객사' 입니다. 쉽게 말해 '선성'이라는 마을의 관청이라는 얘기죠.. 석빙고 옆에 있는 건물입니다.조선 숙종 38년(1712)에 예안현감 김성유가 개수한 ㅡ 자형 건물입니다. 객사의 중앙건물에는 궐패를 모시고 초하루와 보름에 궁궐을 향해 절을 올렸다고 합니다.
건물에 대한 설명 봐주시구요...
왼쪽으로 객사가 보이고, 오른족으로는 석빙고가 보입니다. 아래 보이는 다리는 '월영교'라는 다리에요.. 월영교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나무다리라고 합니다.
더운 여름날 추운 겨울의 모습을 상상하니 시원하시죠? ㅎㅎ... 냉장고가 없던 시절.. 여러가지 과학적 원리를 찾아내어 한여름에도 얼음을 이용할 줄 알았던 조상님들의 지혜가 대단함을 느끼게 됩니다. 석빙고 뿐만이 아니라 다른 가옥 및 건축물을 봐도 지혜가 많이 묻어 있지요.. 이런것들이 많이 전해지고 알려지면 좋겠습니다... 은어.. 참 먹어보고 싶네요... ^^
더우시죠... 그러면.. 겨울을 생각해보세요.. 시원해질거에요.. 오늘도 쿨하게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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