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풍물시장
가족들과 함께 한 당일치기 강화도 여행길입니다. 제적봉 전망대에서 북녘땅을 바라보고 강화풍물시장으로 이동합니다. 시장에서 점심도 먹고 강화도 특산물도 구매하려고 합니다. 강화풍물시장에는 밴댕이를 재료로 음식 만들어 파는 식당이 모여 있습니다.

강화풍물시장은 강화읍내에 있습니다. 시장 앞에 주차장이 넓어서 주차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시장에서 물건 구매하거나 식당에서 밥 먹으면 주차권을 주니 주차비 걱정도 덜 합니다. 강화풍물시장은 건물입니다. 1층은 농산물, 수산물 판매하는 시장이고 2층은 식당입니다.

어서오시겨. 강화풍물시장
어서오시겨는 어서오세요라는 뜻의 강화도 사투리입니다. 강화도 사투리에는 황해도 말씨가 담겨 있습니다. 강화도가 황해도와 가깝고 6·25 전쟁 때 황해도 사람들이 강화도로 많이 왔기 때문입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사투리가 쓰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사투리도 문화적 자산인데 잘 보전하고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시까?(안녕하세요) 어머이(어머니) 지패이(지팡이) 가이(개) 갔시다(갔습니다)

강화풍물시장 2층으로 올라갑니다. 2층에 대략 10개 정도의 식당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밴댕이가득한집놋그릇집을 선택했습니다. 출발 전 검색했을 때 이 집이 리뷰가 가장 많았습니다. 2층 올라갔더니 입구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고요.

단품이냐 모둠이냐를 선택하면 됩니다. 단품은 회, 무침, 구이, 덮밥이 있습니다. 모둠은 단품 메뉴가 다 나오는 것이고요. 어른들은 밴댕이 모둠을 먹고 아이들은 생선구이 먹기로 합니다. 음식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다른 식당을 봤는데 가격은 비슷비슷합니다. 손님도 많고요.

놋그릇집이라는 이름답게 모든 그릇이 놋그릇입니다.

먼저 나온 밴댕이회입니다. 밴댕이 모둠 4인분에 나온 것입니다. 양이 꽤 넉넉합니다. 우럭회, 광어회와는 모양이 다릅니다. 밴댕이 대가리와 뼈를 빼고 회를 떴습니다. 밴댕이 소갈딱지라는 속담처럼 밴댕이는 크기가 작은 생선입니다.

그냥 먹기도 하고 쌈 싸 먹기도 합니다. 저는 쌈 싸 먹는 게 좀 더 낫더군요. 밴댕이회 자체는 두께가 있어서 식감이 있습니다. 작아도 기름진 맛이 있어서 씹을수록 고소합니다. 뱃사람들도 살아있는 밴댕이를 보기 힘들다고 할 정도로 금방 죽는답니다. 회로 먹기가 쉽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강화도가 밴댕이 산지이기에 회로 먹을 수 있습니다.

밴댕이구이 1인당 2마리네요. 살이 오동통하게 많지는 않지만 부드럽고 고소합니다. 밴댕이는 잔가시가 있습니다. 저는 잔가시까지 씹어 먹습니다. 아이들은 조금 먹기 불편할 수도 있겠습니다.

밴댕이 회무침입니다. 채소와 밴댕이를 넣어 버무렸습니다. 제 입맛에는 그렇게 맵진 않습니다. 상큼한 향기가 구미를 당깁니다. 유자향 같기도 하고요. 놋그릇집이 밴댕이 회무침 최초로 판매했다고 식당에 붙여져 있던데 최초의 힘이 느껴집니다.

밥에다 회무침 넣고 쓱쓱 비벼 먹습니다. 참기름도 넣고요.

밴댕이회, 밴댕이구이, 밴댕이 무침, 밥 모둠 한 상이 완성입니다. 반찬으로 순무 김치, 간장게장이 나옵니다. 강화도에 오니 순무가 많이 보입니다. 일반 무와는 다른 순무의 맛이 있습니다. 알싸한 맛이 깔리면서 아삭하면서 시원한 맛. 간장게장은 짜지 않았고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강화도는 인삼 막걸리입니다. 강화도도 인삼 재배를 많이 합니다. 강화도 기후와 토양이 인삼 재배에 적합하더군요. 인삼 하면 개성이 유명합니다. 강화도와 개성이 가깝습니다. 개성 사람들이 강화도로 넘어와서 인삼 재배를 많이 했습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김국이 또 별미입니다.

아이들 먹기 위해 주문한 생선구이는 늦게 나왔습니다. 생선구이 4인분을 2인분씩 2개로 나눠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사진은 2인분. 생선구이는 실망. 긴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칼국수 먹을걸.

밥 먹으면 주차권을 줍니다. 한 시간 무료 주차.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앞 강화소문난떡집에서 강화쑥으로 만든 떡을 판매합니다. 1팩에 5천 원. 쑥 향기 머금은 떡이 찰지고 맛있습니다.

강화풍물시장의 베스트 5. 밴댕이, 섬쌀, 약쑥, 고구마, 고추.

1층으로 내려오니 고구마가 많이 보입니다. 강화도 고구마가 유명합니다. 강화도 고구마는 속이 노랗습니다. 강화도 속노랑고구마라고 불립니다. 원래는 일본에서 들어온 호박고구마 품종인데 강화도의 해풍, 토양과 잘 어울리면서 재배가 잘 된다고 합니다. 순무도 그렇지만 강화도 만의 힘이 있는가 봅니다. 순무는 강화도에서는 잘 자라는데 다른 지역 가면 그 맛이 안 나온다더군요.

우리집 식구들은 젓갈 가게 앞에서 멈췄습니다. 식구들이 젓갈을 좋아해서 서해안 쪽 오면 으레 젓갈을 구매합니다. 명란젓, 창난젓, 어리굴젓, 까나리액젓 등을 구매합니다. 젓갈집 사장님이 장사를 잘하시더라고요. 서비스도 챙겨주시고요.

밴댕이가 어물전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밴댕이가 밴댕이가 아니랍니다. 우리가 보통 밴댕이라고 부르는 것이 진짜 이름은 반지입니다. 밴댕이는 뭐냐? 우리가 국물 낼 때 쓰는 디포리의 원래 이름이 밴댕이라는군요. 밴댕이와 반지는 생물학적으로 거리가 멀다 하고요. 바다 세계는 알면 알수록 어렵습니다.

망둥이 말린 거. 탕이나 조림을 해 먹는다는데 저는 처음 봅니다. 강화도니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강화풍물시장의 역사를 찾아보니 16세기까지 올라갑니다. 강화읍장으로 불렸고 최근에 현대식 건물을 지어 손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깔끔합니다. 냉난방 설비도 잘 갖추어져 있어서 계절이나 날씨 상관없이 장 볼 수 있겠더군요. 천장에 시스템 에어컨이 보입니다.

시장까지 보고 나오는데 상인들이 웅성웅성하는 것이 보입니다. 방송 촬영을 나왔다는 것입니다. 뭐지? 뭐지? KBS 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촬영하는 것을 발견합니다. 박원숙, 혜은이, 홍진희, 윤다훈 4명의 연기자를 멀리서 바라봅니다. 윤다훈 씨는 키가 훤칠하더군요. 혜은이 씨는 아담하고요.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박원숙 배우를 중심으로 중년 연기자들이 함께 모여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3월 31일 방송분부터 새로운 장소로 이동한다고 했는데 강화도인가 봅니다. 촬영하는 장면만 봤고 앞뒤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방송에서는 어떻게 소개될지 기대가 됩니다.

강화풍물시장은 매월 첫 번째, 세 번째 월요일이 휴무입니다. 식당도 다 같이 휴무입니다. 2와 7일 들어가는 날은 오일장이 열립니다. 2, 7, 12, 17, 22, 27일. 휴무일이 공휴일 또는 오일장일 경우 다음날 휴무입니다.
강화풍물시장에는 강화도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할 정도로 볼거리, 먹거리가 다양합니다. 강화도 여행길에 필수코스로 방문해 보시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프로그램 촬영 장면 만난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어머니가 프로그램을 좋아하시거든요. 강화도에서 즐거운 시간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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