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엑스포공원(http://www.cultureexpo.or.kr/)
경주..
긴말 필요없고.. '경주' 이 두 글자면 모든게 해결되는..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문화역사 도시입니다... 찬란했던 신라 천년을 함께한.. 그야말로 명품 도시입니다... 그런 경주이기에.. 많은 이들이 찾는 여행지입니다.. 저도 경주를 여러 번 다녀왔다지요... 그 속에서 느낀 시간들에 대한 잔상이 오랫동안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경주에 새로운 명소가 태어났습니다... 올해 난리가 날 예정이라는 그 곳은.. 어디?
이날 아침 석굴암을 둘러보았습니다.. 석굴암에는 소풍 온 아이들로 가득하더군요... 석굴암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경주엑스포공원으로 향합니다.. 사진은 경주타워입니다..
엑스포공원이 뭐냐.. 엑스포가 열리는 곳이지요.. 무슨 엑스포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이렇게 외칩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ㅋㅋ .. 1998년부터 경주에서는 세계문화엑스포가 열리고 있습니다.. 2~3년 주기로 열리고 있는데.. 올해 2011년에도 바로 이곳에서 개최가 된다는군요..
하지만 지금은 개최전.. 그래도 엑스포공원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엑스포가 열리기 전이지만.. 공원에서는 여러가지 상설 관람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사진속의 아리따운 여성을 만날 수도 있구요...
다소 슬픈... 이 작품은.. '천마의 꿈' 이라는 3D 입체영화 입니다... 안내해주시는 분 말로는 세계최초의 3D 영화라고도 하더군요.. 2003년 엑스포 때 만들었다는데... 지금봐도.. 어색하지 않고.. 잘 만들었더군요.. 화랑 기파랑이 아수라와 싸워서 이기고.. 신라를 지키는 내용입니다.. 그 속에 사랑 이야기도 담겨 있구요.. 20분이라는 시간이 후다닥 지나갑니다...
엑스포가 열릴 때는 상영시간 바뀔수도 있겠지만.. 현재는 매시 30분에 상영을 하더군요.. 천마의 꿈, 토우대장 차차.. 두 프로그램이 번갈아하면서 상영되고 있었습니다... 요즘 3D가 대세라던데.. 이 촌놈은 3D 보면 어지러워서.. 못 보겠어요... ㅋㅋ
'천년의 꿈' 영화를 보고.. 경주타워에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경주타워 위에서 광명이 비추는 군요.. 멋지다... ㅋㅋ
경주타워는 '황룡사9층목탑'을 음각으로 디자인하여 만든 것입니다.. 높이는 82m..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상징하는 건축물이라 할 수 있지요... 역발상이 놀랍습니다..
황룡사9층목탑은 지금 볼 수 없습니다... 신라 선덕여왕 때 만들어졌는데.. 이후 고려시대 몽골의 침입으로 인하여 사라져 버렸지요.. 목탑의 흔적을 따라 추정을 해보니.. 약 82m 정도 된다는군요.. 그래서 경주타워의 높이도 82m 입니다... 82m면 아파트 20층 높이인데.. 그 옛날.. 그 높은 건물을 어떻게 만들어 냈는지 대단합니다...
이제.. 타워로 올라갑니다.. 걸어서?... ㅋㅋ
걸어서 못 가죠.. 요즘 급 체력저하로.. 계단 오르기 힘드네요.. ㅋㅋ
천년의 빛.. 사랑 빛 그리고 자연
2011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슬로건 입니다...
2011년 8월 12일(금) 부터 10월 10일(월) 까지 60일간.. 이곳 엑스포공원에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개최됩니다.. 44개국에서 참가하고.. 100여개의 문화행사가 열립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군요.. 천년을 이어 온 신라문화의 터전 경주에서 우리 문화의 고유성과 세계문화의 다양성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마련됩니다...
엑스포 기간 동안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펼쳐집니다..
화랑과 도깨비의 대결을 그린 '플라잉' .. 가무악극 '신국의 땅, 신라'.. '세계 춤 페스티발', 'B-Boy 페스티발' 등 남녀노소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위에서 보신 경주타워에서 멀티미디어쇼가 이어지고.. 캐릭터, 민속인형, 화석 등등의 다채로운 전시도 개최됩니다.. 신라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 거리축제 등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집니다...
천년타워 전망대에서 조망을 해봅니다... 보문호수가 보이는군요...
경주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신라, 경주와 관련 된 전시물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신라시대 경주의 모습을 나타낸 것입니다.. 신라의 수도 서라벌은 세계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커다란 대도시였습니다.. 궁궐을 중심으로 18만 가구가 모여살았다더군요... 4인 가족 기준으로 보면.. 70~80만명의 인구 수준이죠.. 지금도 80만명이면 대도시급인데.. 당시의 규모를 짐작하게 합니다..
무엇보다도 1천년 동안 56대의 왕을 거치면서 수도로서 이어온 전통은..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기 힘든 것이지요..
모조품이지만... 왕관도 있구요... 5~6C 에 사용했던 것으로 진품은 국보 제188호 입니다... 예전에.. 제가 썼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군요... 아주 오래전에... ㅋㅋ
천마도 입니다.. 원본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구요.. 말의 안장 양쪽에 달아 늘어뜨리는 장니에 그려졌다는군요.. 그래서 '천마도장니' 라고도 한답니다.. 가로 75㎝, 세로 53㎝, 두께는 약 6㎜로 1973년 경주 황남동고분 155호분.. 우리가 흔히 말하는 천마총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자작나무껍질을 여러겹 겹치고.. 가장자리에는 가죽을 대어서 만들었습니다.. 천마는 꼬리를 세우고 하늘을 달리는 모습으로, 다리 앞뒤에 고리모양의 돌기가 나와 있고 혀를 내민 듯한 입의 모습은 신의 기운을 보여줍니다... 이는 흰색의 천마가 동물의 신으로, 죽은 사람을 하늘 세계로 실어나르는 역할이였음을 짐작해 보게 합니다..
5∼6세기의 신라시대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천마의 모습과 테두리의 덩굴무늬가 고구려 고분벽화와 비슷한 양식이라는 군요.. 신라회하ㅗ가 고구려의 영향을 받았음을 짐작한다고 합니다.. 신라회화로서 현재까지 남아있는 거의 유일한 작품입니다..
천마도에 대해서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갖고 와 봤습니다... 이런 학술적인 내용도 그렇지만... 그림만 딱 봐도.. 야~ 정말.. 이게 진짜 예술이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걸작입니다.. 신라인들의 문화적 수준에 감탄하게 됩니다..
수막새입니다... 경주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많이 사용되는 것이지요.. 신라 천년의 미소가 느껴집니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저도.. 괜히 따라서 웃게 됩니다... 모나리자의 미소가 아름답다고 해도.. 제가 볼 때는 이 수막새의 미소가 더욱 기분좋습니다...
수막새는 일제강점기 영묘사터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후 일본인이 보관하고 있다가 1972년에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을 했다는 군요..
신라의 문화를 상징하는 석굴암의 모형도 볼 수 있습니다... 석굴암 보러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일렬로 줄서서 그냥 휙휙 지나가기가 바쁘지요... 그렇게 휙휙 지나가면서 보기에는 석굴암이 가진 거대한 느낌은 너무나도 커다랗습니다.. 석굴암의 신비에 대해서 오늘날 과학으로도 풀지 못한 것이 있다지요... 신라인의 문화 예술의 진정성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합니다..
말탄사람 토기(도제기마인물상)도 있구요.. 모조품... 진품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보 제91호
말 엉덩이 부분을 보면 등잔 모양이 있는데... 아래쪽으로 구멍이 나 있습니다.. 말의 앞 가슴에는 길게 돌출된 부분이 있구요.. 속은 비어 있고.. 물을 넣고 따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1924년 경주 금령총에서 한 쌍으로 발견 되었는데.. 죽은 자의 영혼을 저 세상으로 인도해 주는 주술적인 기능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당시 신라인의 영혼관, 옷, 무기 등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이 그림은 또 뭐냐.. 아프라시압 벽화(사마르칸트 벽화) 입니다..
1965년 우즈베키스탄 고대도시 아프라시압에서 옛 궁전터를 발굴하다 출토 된 벽화입니다.. 7세기 후반에서 8세기 초반 사이에 만들어 진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이 의미 있는 것은 조우관(새깃털을 꽂은 모자)를 쓰고 있는 사람 두 명(오른쪽에 두 명)이 나온 다는 것이지요..
조우관을 쓰고 있다는 것은 한국인 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즉 실크로드 한 가운데에 한국인이 함께 했다는 증거가 되지요.. 그 당시 어떻게 저곳까지 갔는지.. 대단합니다..
아사달 조각공원의 모습도 보입니다...
2011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8월 12일부터 10월10일까지 열립니다.. 8월 11일 저녁에는 개막식이 있구요.. 관람시간은 09시 부터 20시까지 입니다..
가장 궁금해 하실 입장권 금액은 어른 15,000원 입니다.. 엑스포 열리는 동안 맘대로 들어갈 수 있는 전기간통용권은 6만원이구요.. 8월말에 세계육상경기대회가 대구에서 열리지요.. 육상대회 입장권을 갖고 있다면.. 엑스포 할인 입장료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20%.. 엑스포 입장권이 있으면.. 경주 지역의 놀이시설(경주월드, 캘리포니아 비치, 경주테디베어박물관) 입장료가 할인 됩니다.. 숙박시설(한화리조트, 콩코드 호텔, 교육문화회관)에서도 요금 할인이 적용됩니다..
중학교 때 찾은 경주는.. 솔직히.. 그닥 재미는 없었어요.. 하지만 어른이 된 뒤에 찾는 경주는 갈 때마다 정이 더 쌓이는 공간이었지요.. 역사를 알고.. 문화를 알게 되면서.. 경주는 저에게 더없이 소중한 도시이자 명소가 되었습니다... 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해서.. 신라의 문화, 세계의 문화의 향취를 듬뿍 담아.. 감성적으로 풍부해 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내시구요.. 건강하게 보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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