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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행
 
부산에서 사촌 동생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멀리 부산까지 가는데 결혼식만 보고 오면 섭섭합니다. 잠깐이나마 부산의 향기를 느껴봅니다. 1박을 하면 좋겠지만 여러 사정상 힘들고 반나절 정도 돌아다녔습니다. 저 혼자 아니고 부모님 포함 가족과 함께 다녔습니다. 부산에서의 당일치기 반나절 짧은 여행을 정리합니다.  
 

 
부산까지는 SRT 고속열차를 타고 갑니다. 집에서 평택지제역이 가깝습니다. 평택지제역은 SRT만 정차합니다. SRT는 출발일 1개월 전부터 예매할 수 있습니다. 결혼식 날짜는 일찍이 나왔기에 시간 맞춰 예매합니다. 주말은 매진이 빠릅니다. 지금 보니 주요 시간대는 1달 전 표 매진입니다.  평택지제역에서 부산까지 주말 일반실 편도 44,800원. 주말은 경로 할인이 없습니다. 약 2시간 30분 소요.
 
열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옵니다. 
 
 
 
 
 
 

 
객실 안 아주머니 두 분이 종알종알 계속 떠듭니다. 승무원이 주의를 주는데도 계속 종알종알. 객실 내에서는 작은 소리도 더 크게 들립니다. 이어폰 끼고 못 보던 드라마 챙겨봅니다. 책도 읽고요. 어느새 부산역에 도착합니다. 수백 킬로미터 거리를 2시간 남짓 만에 올 수 있다는 것도 놀랍고 커다란 열차가 정해진 시간에 딱 도착하는 것도 놀랍습니다.  
 
 
 
 
 
 

 
점심때이기에 먼저 밥 먹기로 합니다. 부산에 왔으니 메뉴는 돼지국밥입니다. 부산역 나와서 오른쪽으로 가면 돼지국밥 골목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신창국밥을 선택합니다. 가까워서 갔습니다. 부산역 돼지국밥집 중 가장 유명하다는 곳은 줄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부모님을 긴 줄에 동참하게 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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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국밥도 손님으로 가득합니다. 국밥집 들어가니 아지매들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우리는 4명. 돼지국밥 4그릇과 수육 中 주문합니다. 돼지국밥 9,000원. 수육 中 30,000원. 평소 혼자 다니기에 수육 주문할 일이 없는데 여러 명이 오니 수육도 맛봅니다. 양은 적당합니다. 대단히 맛있어요는 아닙니다만 국밥과 함께 먹기에 좋습니다. 
 
 
 
 
 
 

 
어느 신문 기사를 보니 부산에 돼지국밥집이 742개라고 합니다. 돼지국밥집마다 특색이 있습니다. 신창국밥은 곰탕처럼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신창국밥은 고기, 내장, 순대, 고기+내장, 고기+순대 등으로 내용물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본인 고기만 넣은 것으로 주문합니다. 전국에 국밥이 많다지만 부산 돼지국밥은 다른 국밥보다 더 맛있습니다.    
 
 
 
 
 
 

 
부산에 왔음을 자축하며 건배합니다. 대선에서 생탁까지 이어진 것은 안 비밀
 
 
 
 
 
 

 
 
 
 
 

 
다음 목적지는 광안리 해수욕장입니다. 결혼식장이 광안리 해수욕장과 가깝습니다. 해수욕장에서 시간 보내다 결혼식장 갈 계획입니다. 부모님 거동이 힘드시니 택시 타고 이동합니다. 렌터카를 빌릴까도 했습니다. 이방인이 부산에서 운전하기 힘들다 하고 부산 지리도 몰라서 택시 탑니다. 택시는 부산항 부두를 지나갑니다. 아부지께서 베트남전 참전하셨습니다. 부산항 부두를 바라보며 베트남으로 떠날 때를 회상하십니다. 
 
 
 
 
 
 

 
토요일 광안리 주변에 차가 많네요. 부산역에서 광안리까지 택시비 17,700원. 부산 내려가기 전에 광안리에 가볼 만한 카페를 찾았습니다. 택시 기사님에게도 지도 애플리케이션 켜고 카페 앞 까지 가주세요 했습니다. 
 
 
 
 
 
 

 
안녕, 광안리. 
 
광안대교와 광안리 해수욕장을 마주하니 부산에 온 것이 더욱더 실감 납니다. 해변이 넓기에 광안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넓은 광안리는 젊음의 생생함이 가득합니다. 해수욕장 거닐면서 가족들이 함께 사진도 찍으며 이날을 추억합니다. 부산에서는 특별히 뭘 하지 않아도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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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해수욕장 주변으로 많은 카페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망이 좋은 곳을 찾았습니다. 2층 이상에 있는 곳이 있습니다. 2층 이상인데 엘리베이터가 없이 계단 이용해야 하는 곳도 많더군요. 부모님 오르시기 힘들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파스쿠찌가 노천카페처럼 외부에 자리가 있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처음에는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결혼식장으로 바로 가려 했습니다. 시간이 애매하게 남습니다. 이왕 부산 온 것 바다 구경 더 하자는 마음에 해운대 해수욕장을 가기로 합니다. 해운대 상징이라고도 하는 마린시티 아이파크 아파트가 보입니다. 이국적인 풍경에 부산이라는 도시를 다시 느낍니다. 
 
 
 
 
 
 

 
해운대 도착.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해운대 해수욕장까지 택시비 7,500원. 
 
 
 
 
 

 
 
 
 
 

 
말 많고 탈 많은 해운대 엘시티가 한눈에 보입니다. 해운대 엘시티 랜드마크 타워 높이 411m 101층.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입니다. 높긴 높습니다. 어머니는 바닷가에 높은 건물이 있는 것이 봐도 봐도 신기하신가 봅니다. 제가 봐도 신기합니다. 저 높은 빌딩을 세우려면 지하를 깊게 파고들어 가야 했을텐데 바닷가라서 위험하진 않을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해운대에 왔는데 빗방울이 제법 굵어졌습니다. 바다 가까이 나가기 힘든 상황입니다. 우산도 없습니다. 관광안내소에서 바다를 조망합니다. 
 
 
 
 
 
 

 
경상도 쪽으로 오니 어머니가 충무김밥 생각난다고 하신 말이 떠올랐습니다. 검색해 보니 해운대 전통 시장에 충무김밥집이 있습니다. 관광안내소에서 시장까지 걸어서 10분 거리. 저만 후다닥 가서 충무김밥을 삽니다. 김밥집 옆에 호떡집이 있어서 씨앗호떡도 사 오고요. 바다 바라보면서 충무김밥과 씨앗호떡을 먹습니다. 결혼식 가서 많이 먹을 것이니 간단하게 이 정도만. 소소하지만 맛있는 간식 타임입니다. 
 
 
 
 
 
 

 
광안리 부근 어느 카페에서 야외결혼식이었습니다. 비가 와서 특별한 결혼식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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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타고 부산역으로 옵니다. 부산에 왔는데 기념으로 뭘 사서 가야겠습니다. 어묵을 사기로 합니다. 부산역 택시 정류장 앞에 삼진어묵 판매장이 있습니다. 저녁 7시 넘어서 도착했는데 매대에 상품이 많이 빠졌더군요. 어묵만 80,000원 넘게 샀습니다. 50,000원 이상 사면 보냉백에 넣어줍니다. 많이 샀네 비싸네 했지만 집에 와서 먹으니 기대 이상으로 맛있습니다. 동네 밀가루 범벅 어묵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부산역 안에 환공어묵집도 손님이 많더군요. 
 
 
 
 
 
 

 
부산역은 어둠에 싸여 있습니다. 지나가는 외국인에게 길 안내 해줘서 뿌듯합니다. 😊
 
 
 
 
 
 

 
부산역에 열차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평택지제역 무사히 도착. 
 
 
 
 
 

 
부산은 혼자서 여러 번 다녀왔습니다. 광안리, 해운대도 익숙합니다. 부산이 처음인 가족과 함께하였습니다. 부산에서 새로운 추억을 더할 수 있어서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광안리에서 회도 먹고 해운대에서 곰장어도 먹고 그랬으면 좋았겠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만찬을 즐겼고 따스했습니다. 날씨만 맑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비가 와서 추억이 진하게 오랫동안 남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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