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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특례시 마산함포구 진동면 고현마을
 
봄맞이 나홀로 투어 마산 여행입니다. 저는 봄이면 맛있는 음식이 생각납니다. 특히 봄에 만나는 미더덕을 무척 좋아합니다. 우리나라 미더덕 일번지는 창원특레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고현마을입니다. 심야버스 타고 마산에 도착하여 산 넘고 물 건너 고현마을에 도착합니다. 고현마을은 어떤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마산 시내에서 시내버스 타고 진동환승센터까지 왔습니다. 진동환승센터에서 고현마을까지 버스가 다닙니다. 배차간격이 깁니다. 버스 기다릴 바에 걷기로 합니다. 진동환승센터에서 30여 분 걸어 고현마을에 도착합니다. 마을 입구에는 마을의 유래와 특징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옛날에 현청(지금으로 치면 군청)이 있었다고 해서 고현이라는 지명을 갖게 되었다 적고 있습니다. 미더덕, 공룡 발자국, 우해이어보, 팔의사창의탑 등이 유명합니다. 팔의사창의탑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한 여덟 분을 모시는 곳입니다. 고현마을에 걸어가기는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에 대한 소개도 읽어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입니다. 최초의 수산물 백과사전이라는 것이죠. 정약전 자산어보와 함께 조선시대 대표적 어보업니다. 우해(牛海’는 진해를 뜻하는데 벚꽃 많은 진해가 아니고 진동면, 진전면 일대를 예전에 진해라고 했습니다. 이어보(異魚譜)는 어류와 어류에 포함되지 않는 생물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조선시대 김려가 진해로 유배 와서 쓴 책입니다. 김려는 조선 후기에 연산현감, 함양군수 등을 역임한 문신입니다. 김려가 직접 바다에 나가 생물을 잡고 관찰해서 기록했습니다. 어업도구, 어업법, 유통방법까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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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환승센터에서 74-1번 버스. 마산역에서 78번 버스를 타면 고현마을까지 올 수 있습니다. 마산에서 진동환승센터까지 운행하는 버스는 78번 말고도 다양합니다. 진동환승센터에서 고현마을까지 택시 타면 6,000원 정도 나옵니다. 카카오택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진동항 중심으로 집과 식당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유동 인구가 별로 없습니다. 문 닫힌 집과 식당들도 보입니다. 대체로 조용합니다. 식당 들어가면 손님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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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항 풍경. 
 
 
 
 
 

 
고현마을 들어서서 왼쪽으로 보면 미더덕 판매장이 있습니다. 판매장이라고 쓰여 있지만 여러 개의 가게가 칸칸이 나뉘어 있습니다. 썬텐을 해서 안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안에 사람이 있나 없나 자세히 들여다봐야 합니다. 미더덕을 집으로 보내기 위해서 가게로 들어가야 하는데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택배 가능하다고 쓰인 곳 무작정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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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한 분이 미더덕 손질하고 있습니다. 보통 우리는 해물탕에 들어가는 오만둥이를 미더덕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더덕이 톡톡 처진다고 합니다. 오만둥이도 주름미더덕이라고 하니 미더덕으로 부르는 것이 틀린 말은 아닙니다. 고현마을 미더덕은 오만둥이가 아니고 참미더덕입니다. 잘 보면 오만둥이와 생김새가 다릅니다. 좀 더 길쭉하고 꼬리가 있습니다. 고현마을에서 오만둥이도 많이 잡고 유통도 합니다. 
 
 
 
 
 

 
제가 고현마을 다녀온 지 얼마 안 되어서 KBS TV 6시 내 고향에서 고현마을 소개합니다. 미더덕 손질하는 장면이 나와서 후다닥 텔레비전을 사진 찍습니다. 참미더덕은 그냥 먹는 것이 아니고 칼로 겉껍질을 벗겨내서 알맹이만 먹는 것입니다. 엄지손가락만 한 작은 미더덕을 예리한 칼로 껍질을 벗겨내는 일은 고도의 숙련도가 필요합니다. 
 
 
 
 
 

 
 
 
 
 

 
껍질을 벗겨내고 알맹이만 나온 미더덕입니다. 택배로 받으니 겉껍질은 까고 알맹이만 왔습니다. 알맹이에 칼집을 내어 내장을 빼고 먹습니다. 회로 먹을 수 있습니다. 참미더덕은 오만둥이처럼 톡톡 터지는 맛이 아닌 참미더덕 향기 그 자체를 느끼며 먹습니다. 

 

작은 미더덕이지만 먹기 위한 수고로움은 결코 작거나 가볍지 않습니다. 이때 미더덕 1kg 23,000원이었습니다. 여기에 택배비 5,000원 추가했고요. 
 
 
 
 
 

 
미더덕 겉껍질 까는 데 사용하는 칼. 미더덕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편리에 맞게 다듬은 것 같습니다. 미더덕 까는 아저씨 말씀이 미더덕 수확량이 갈수록 줄어든다고 걱정하십니다. 예전에는 해 질 녘까지 미더덕을 다듬었는데 요즘은 점심때까지만 하면 작업 물량이 없다고 하시네요. 미더덕 수확량이 줄어 미더덕 축제도 못 하고 있습니다. 수온 변화와 산소 부족 때문이랍니다. 자연의 변화는 소리 없이 무섭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진동항을 끼고 안쪽으로 더 들어갑니다. 공룡 발자국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마산 시내는 벚꽃이 많이 떨어졌던데 고현마을은 벚꽃이 풍성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벚꽃 말고도 겹동백 같은 봄꽃이 여행자를 설레게 합니다. 
 
 
 
 
 

 
진동항 풍경. 
 
 
 
 
 

 
 
 
 
 

 
진동마을 둘레길은 공룡 발자국 화석까지만 걸었습니다. 
 
 
 
 
 

 
진동항 고현마을 마스코트입니다. 미더덕과 오만둥이를 귀엽게 표현했습니다. 따로 이름이나 애칭은 없나 봅니다. 마스코트 뒤로 보면 바다 위로 다리가 놓인 것이 보입니다. 다리 위를 건너면 공룡 발자국에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마스코트 앞 바닥에 그려진 공룡. 무서버라.
 
 
 
 
 
 

 
다리 따라 쭉 걸어갑니다. 공룡 그림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공룡의 천국이었다고 할 정도로 공룡이 많이 살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습니다. 미더덕 먹으러 와서 생각지도 못하게 공룡을 만나니 놀라우면서 호기심이 생깁니다. 
 
 
 
 
 

 
 
 
 
 
 

 
인명구조함이 공룡알이네요
 
 
 
 
 

 
다리 위 공룡 조형물. 
 
 
 
 
 

 
 
 
 
 
 

 
예고했다시피 마산 진동항 인근에는 공룡 발자국 화석이 있습니다. 약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 시대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곳에서는 초식 공룡인 조각류, 용각류부터 육식 공룡인 수각류까지 400여 개의 발자국이 발견되었습니다. 육식 공룡에게 쫓기던 초식 공룡의 긴박한 순간을 상상해 보게 됩니다.
 
참고로 조각류, 용각류, 수각류는 발굽 모양으로 구분합니다. 용각류는 브라키오사우루스처럼 거대한 4족 초식, 조각류는 이구아노돈 같은 2족/4족 병행 초식입니다. 수각류는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2족 육식공룡입니다. 
 
 
 
 
 

 
다리 끝에 왔는데 공룡 발자국은 보이지 않습니다. 공룡 발자국이 물에 잠겨 있는 것 같습니다. 물에 잠겼다고 해도 공룡 발자국이 정확히 어느 지점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도 물에 잠겨서 못 봤는데 이번에도 실패네요. 다음에 온다면 물때를 잘 보고 와야겠습니다. 
 
 
 
 
 

 
 
 
 
 
 

 
썰물 때는 다리 끝에 물이 빠지고 암석 지대가 나타나서 걸어갈 수 있는가 봅니다. 
 
 
 
 
 
 

 
인터넷 검색해서 진동항 공룡 발자국 화석 사진을 찾았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공룡 뼈도 아니고 발자국이 화석으로 남아 있다는 것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신기합니다. 공룡 발자국이 화석으로 남으려면 물이 있는 호숫가나 진흙 지형에 발자국이 찍힌 후, 햇볕에 마르고 그 위로 퇴적물이 덮여 굳어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후 오랜 세월을 거쳐 지층이 침식되면서 발자국을 품은 암석이 지표면에 드러나게 됩니다. 
 
 
 
 

 
 
 
 
 

 
진동항 앞바다를 바라봅니다. 1억 년 전에는 공룡이 뛰어다녔겠지만 지금은 싱싱하고 맛있는 미더덕이 자라고 있습니다. 
 
 

고현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고현리

 
2년 만에 다시 찾은 고현마을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포스팅하는 지금 미더덕 시세를 보니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최근에 수확량이 많아졌는데 수요는 예전만큼 못 해서 가격이 내려갔다는군요. 5월까지가 미더덕 제철이라고 하니 이 봄이 다 가기 전에 진동항의 바다 향기를 만끽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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