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건릉(http://hwaseong.cha.go.kr)
조선후기 르네상스를 이끈 왕이 있습니다.. 그 이름하여 '정조' .. 요근래 정조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전해옵니다.. 영화, 드라마로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지요 .. 정조에 관한 여러가지가 있지만, 사도세자와 관련 된 효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정조와 사도세자를 만날 수 있는 곳이 경기도 화성에 있습니다.. 여기에 용주사까지 더해지면 좋은 나들이 코스가 만들어집니다..
지난 주에 포스팅 했던 '화성시우리꽃식물원' 관람을 마치고 융건릉으로 향합니다.. 융건릉은 융릉과 건릉을 합쳐서 부르는 것입니다.. 일단 점시간인지라 융건릉 앞에서 밥을 먹습니다.. 융건릉 앞에 식당이 아주 많이 들어섰습니다.. 한정식집도 많네요 .. 하지만 우리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짜장면을 먹기 위해 중국음식점으로 들어갔지요 ..
그렇게 밥먹고 다시 융건릉으로 들어섭니다.. 융건릉을 포함한 조선왕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조선왕릉 어느 곳을 가더라도 사진속의 표석을 볼 수 있습니다..
융건릉 입장료 1천원입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융건릉 입구에는 역사문화관이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조선왕릉 앞에는 역사문화관이 새로 만들어졌더군요 .. 융건릉 역사문화관에는 당연히 융릉과 건릉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더불어 조선왕릉의 구조, 가치 등등을 자세히 알 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미리 공부하고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매표를 하고 안으로 훅 들어갑니다.. 어느 왕릉이나 그렇지만 융건릉도 소나무 숲이 울창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숲을 이루는 것은 왕릉 주변에 그린벨트를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조선왕릉을 '자연과 어우러진 인공정원'이라고도 표현을 하더군요 .. 왕릉을 보러 가는 것도 의미있지만, 이렇게 소나무 숲을 걷는 것도 기분이 좋습니다..
겨울이라 잎이 없이 쓸쓸해 보이기도 하는군요 ..
찬물도 위아래가 있기에 .. 융건릉 중에서 융릉을 먼저 찾아왔습니다.. 융릉은 후에 장조로 추존된 사도세자, 장조의 비 헌경왕후 홍씨를 합장한 무덤입니다.. 뒤주 속에서 죽은 것으로 알고 있는 사도세자가 처음부터 이곳에 묻힌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현재 동대문구 휘경동인 배봉산에 묻혔습니다.. 이후 사도세자의 아들인 정조가 지금의 위치로 천장을 하게 됩니다..
지금의 위치로 옮기면서 무덤이름을 수은묘에서 현릉원으로 바꿨습니다.. 현릉원은 낳아주고 길러주신 현부(顯父)에게 융숭하게 보답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정조의 효심을 읽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약간 쌀쌀한 날씨임에도 많은 사람이 관람하고 있었습니다.. 융건릉에 하얗게 눈이 쌓이면 참 멋집니다.. 융건백설을 보기 위해, 몇 해전 눈 많이 온 날 일부러 왔던 기억도 있습니다.. 융건백설은 화성8경 중에서도 1경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융릉 앞에는 곤신지라는 연못이 있습니다.. 융릉의 형국은 반룡농주형(盤龍弄珠形)이라고 합니다.. 용이 여의주를 갖고 노는 모습이라는 것이지요 .. 융릉에서 내려다봐서 오른쪽으로 용의 머리부분에 여의주 모양의 연못을 파게 합니다.. 연못 이름이 '곤신지'입니다... 여름이면 연꽃도 피어나는데 .. 겨울에는 꽝꽝 얼어 있습니다..
숲을 지나서 .. 융릉과 건릉은 숲길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건릉에 왔습니다.. 건릉은 조선 제22대 왕 정조와 부인 효의왕후 김씨를 합장한 무덤입니다.. 정조는 재위기간에도 아버지의 묘인 융릉을 자주 찾았습니다.. 정조의 효심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지요 .. 정조는 채제공에게 자신이 죽거든 현릉원(융릉의 예전 이름) 근처에 묻어 달라고 했었답니다.. 원래 건릉은 융릉의 동쪽에 있었습니다.. 풍수지리적으로 좋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고, 효의왕후가 승하하자 지금의 자리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5년 전에 눈 많이 왔을 때 모습 ..
정조는 그의 나이 11살에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였습니다.. 정조는 아버지의 원혼을 위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한 모든 일을 하려 했습니다.. 효심 때문이기도 했고, 사도세자의 아들은 반역자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이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몰고 가게 한 당쟁을 종식시키고, 새롭게 나라의 기틀을 세우고자는 것으로도 이어졌지요 .. 정조가 일찍 죽음으로서 완성되지는 못했지만요 ..
꼭 융건릉이 아니더라도 .. 왕릉으로의 여행은 좋습니다.. 특히 조선시대 왕릉은 관리가 잘 되있고, 숲이 잘 만들어져 있어서 산책하기에도 좋아요 .. 융건릉에서 1시간 정도 둘러보았습니다.. 정조의 효심도 살짝 느껴보고요 .. 융건릉을 보았다면 용주사는 자동으로 가봐야 할 곳입니다.. 용주사도 묶어서 포스팅 할라했더니 얘기가 길어져서 .. 다음 기회에 소개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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