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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 스카이워크, 소양강처녀

 

해 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
외로운 갈대 밭에 슬피우는 두견새야

 

소양강처녀 노래 모르는 분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노래가 워낙 유명해서, 춘천하면 소양강이 먼저 떠오른곤 합니다 .. 그 소양강에 인기 명소가 탄생했습니다. 소양강 스카이워크입니다 .. 스카이워크라면 하늘을 걷는 다는 것인가?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겠군요 .. ㅋㅋ .. 어떤 느낌의 명소인지 같이 걸어가보시지요 ..

 

 

ITX청춘 기차타고 가평역에서 하차 .. 가평 쁘띠프랑스를 보고, 청평역에서 전철에 올라 춘천역에 도착했습니다 .. 물론 ITX청춘 기차타고 춘천까지 한번에 와도 됩니다 .. ITX청춘 기차는 용산역과 춘천역 사이를 오가는 기차입니다. 김현철의 노래 '춘천가는 기차' 덕분에 춘천역이 주는 느낌이 좋습니다 .. 춘천역에 내리니 주변이 허허벌판이네요 .. 의외였습니다 ..

 

처음에는 버스로 소양강스카이워크까지 가기로 합니다. 역에서 길을건너 버스정류장으로 갑니다 .. 배차시간이 좀 기네요 .. 버스기다리는 시간이나 걸어가는 시간이나 차이가 없어보였습니다 .. 걷습니다 .. 춘천역에서 나와 왼쪽으로 직진하면 됩니다. 거리는 1.5㎞ .. 시간은 20분 정도 걸립니다 ..

 

 

 

 

 

소양강 스카이워크에 도착해서 입장권을 구입합니다 .. 어른 1명당 2천원입니다 .. 이게 유료이면서 무료입니다 .. 입장권을 구입하면 그 가격에 맞게 춘천사랑상품권을 줍니다 .. 춘천시내 곳곳에서 상품권을 받습니다 .. 2천원이 할인되는 것이지요 .. 저는 이디오피아커피집에 가서 사용했습니다 ..

 

 

 

 

 

소양강스카이워크를 걷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 음료, 음식물 반입이 안됩니다 .. 유모차 진입금지입니다 .. 그리고 덧신을 신고 들어가야합니다 .. 신발을 벗지 않고, 신발 신은체로 덧신을 신습니다 .. 하이힐을 신었다면 덧신이 불편할 수 있으니, 실내화로 갈아신고 덧신을 신어야 합니다 ..

 

왜 이렇게 하냐면 스카이워크를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

 

 

 

 

 

소양강 스카이워크 전체길이는 174m .. 그중에서 투명유리로 된 구간은 154m입니다 .. 스카이워크 끝에는 원형광장이 있습니다 .. 2016년 7월부터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 춘천시에서 운영합니다 .. 10시에 오픈입니다 .. 3월부터 10월까지는 저녁 9시까지 .. 11월부터 2월까지는 저녁 6시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

 

 

 

 

 

그러면 들어가보겠습니다 .. 스카이워크라는 것은 바닥을 투명하게 한 것을 말합니다 .. 마치 하늘을 걷는 기분이 들도록 하는것이죠 .. 특수강화유리로 만들었기에 튼튼합니다 .. 춘천 소양강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전국 곳곳에 있습니다 ..

 

스카이워크 들어갈 때 덧신신고, 음식물 갖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은 투명유리를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 스카이워크가 처음 만들었을 때 .. 신발신고 막 들어가니까 투명유리에 흠집이 많이 생겼습니다 .. 투명함이 금세 사라졌다는군요 .. 그래서 이후에 만들어진 곳은 덧신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

 

 

 

 

 

걸어봅니다 .. 겉으로는 당당하게 걷는다고 하지만 .. 좀 후덜덜했습니다 .. 당신도 속으로는 떨고 있잖아요? ㅋㅋ ..  강심장인 분은 가운데로 걸어가시고요 .. 저처럼 후덜덜 하신분은 측면으로 가면 됩니다 .. 양 측면 아래는 커다란 구조물이 지나갑니다 .. 바닥이 바로 안보여요 .. ^^

 

 

 

 

 

소양제2교가 보입니다 .. 오른쪽에 소양강처녀상도 보이고요 .. 오리배 타는 곳도 있네요 .. 소양강(昭陽江)은 인제(북한쪽)에서 발원해서 춘천을 거쳐 북한강으로 흘러갑니다 .. 길이는 166.2㎞ .. 소양강이 생각보다 커보였습니다 .. 소자가 주는 느낌이 작다라는게 있어서 그런듯 합니다 ..

 

한자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 소양강의 소가 작다는 뜻은 아닙니다 .. 소양은 동쪽에서 밝은 햇빛이 비치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 확실하지는 않다는군요 .. 그럴거라는 썰 ..

 

 

 

 

 

스카이워크 끝에는 원형 광장이 있습니다 .. 광장 중앙에도 투명유리가 있습니다 .. 저 한가운데서 사진찍는 용자들이 있습니다 .. 저는 살짝만 들어갔다 나오는 .. 그리고 멀찍이 구경만 .. ㅎㅎ .. 중간에 조형물이 보입니다 .. 스카이워크에서는 저 조형물의 정체를 몰랐습니다 .. 소양강처녀상에 가니 조형물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알았습니다 .. 쏘가리입니다 ..

 

 

 

 

 

쏘가리가 물에서 튀어 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한것입니다 .. 생명의 아름다움, 자연의 신비함, 물의 생태학적 자연미 등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 특이한 것은 쏘가리를 받치고 있는 좌대입니다 .. 좌대는 일제강점기 화천댐을 만들 때 춘천에서 화천까지 건설자재를 운반하던 케이블의 폐교각입니다 .. 화천댐은 일제가 에너지원을 얻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

 

쏘가리매운탕 먹고 싶다 .. ^^

 

 

 

 

 

광장 옆으로 돌출부가 있습니다 .. 여기는 가운데에 구조물이고, 측면 바닥이 투명합니다 .. 투명한 부분이 많아서 그런지, 이쪽이 좀 더 후덜덜했습니다 ..

 

 

 

 

 

되돌아 나가면서 ..

 

 

 

 

 

소양강까지 왔는데 .. 소양강처녀를 보고 가야겠지요 .. 많고 많은 강 중에 왜 소양강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 처음 노래 제목이 춘천처녀였답니다 .. 소양강처녀 어감이 낫다는 판단에 제목을 바꿨다는군요 ..

 

 

 

 

 

소양강처녀 노래는 실존인물을 두고 만들었다고 합니다 .. 2명의 후보(?)로 추측합니다 .. 첫 번째는 가수지망생인 윤기순 .. 윤기순은 춘천에서 서울로 올라와 한국가요반세기가요작가동지회 사무실에서 일했다고 합니다 .. 동지회 회장이 소양강처녀 노랫말을 만든 반야월 선생 .. 반야월 선생이 윤기순의 초대로 소양강으로 와서 악상이 떠올라 노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

 

반야월 선생이 소양강 근처 여관에서 머물며 곡작업을 했답니다 .. 이 때 여관집 딸 박경희가 반야월 선생을 소양강 상류의 작은 섬까지 배로 데려다 두곤 했답니다 .. 박경희를 두고 썼다는 이야기도 있네요 .. 반야월 선생은 소양강 인근에 살던 모든 처녀를 생각하며 노래를 만들었다고 인터뷰 하기도 했습니다 ..

 

소양강처녀 노랫소리가 계속해서 울리고 있습니다 ..

 

 

 

춘천역에 도착해서 처음오 찾아간 곳은 소양강 스카이워크였습니다 .. 투명유리로 된 다리를 지나가는 것입니다 .. 소양강을 훤히 보면서 .. 위 글에서 느끼셨겠지만 .. 좀 무섭기도 했습니다 .. 이런거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 그런데 재밌었습니다 .. 소양강에 가깝게 다가가서 강바람 맞는 것이 기분 좋더군요 .. 덕분에 늘 궁금했던 소양강처녀에 관해서도 알아볼 수 있었고요 .. 춘천에 왔으니 닭갈비 먹으러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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