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고맙다는 실미도 유가족

이야기꽃 2009. 5. 27. 08:01 Posted by 라오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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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후배와 함께 故 노무현 대통령 서울역 분향소를 다녀왔습니다. 고인의 모습이 계속해서 아른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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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분향소는 서울역 2번출구로 나가면 됩니다. 2번출구로 나가려는데 분향소 위치를 안내해주는 종이가 찢겨진체 바닥에 뒹굴고 있었습니다. 누가 그러했는지..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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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출구로 나오면서 안치환, 양희은의 노래가 들립니다. 노래소리가 들리는 곳을 바라보니 노무현 대통령께서 살며시 웃고 계십니다. 대통령 생각에 눈가가 젖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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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장관과 정세균 대표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유시민 전 장관은 계속 오열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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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사람들이 모여 있는것이 보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계실 때의 영상물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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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포스티잇에 글을 남길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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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을 하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줄을 서 있는데, 어느 여학생(?)이 울먹이면서 두리번 거립니다. 후배와 저를 발견하고는 담배 한 갑을 전해줍니다. 녹색대나무가 그려져 있는 에쎄 한갑... 자신이 전해주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죄송하다며 대신 전하달라고 합니다. 대통령 영정 앞에 담배 잘 두었습니다... 숙연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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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은 위와 같은 순서로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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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 앞에 조문을 하고 나오면 상주와 악수를 하고 나옵니다. 유시민 전 장관(왼쪽 두번째)과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왼쪽 첫번째)이 나와 있었습니다. 유시민 전 장관은 계속해서 미안하다고 합니다. 당신이 미안해 할 일이 뭐 있습니까? 우리가 죄송스러울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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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몇 명 보였습니다... 경찰복 입고 분향소 주변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조문이 끝나고 나오면 노무현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방명록에 적습니다.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깨우쳐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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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를 도와 후배 고성준군이 방명록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아주머니께서 감정이 복받혀처 글을 쓰기 힘들다고 하십니다.  옆에 계신 아주머니께서 계속 울먹이십니다.  아주머니는 조문 하기 위해 줄 서 있을 때전 우리들 바로 뒤에 서 계셨습니다. 저희를 보면서 이야기를 꺼내십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너무 고맙다는 것입니다. 

몇십년 동안 아주머니의 친오빠의 생사를 몰랐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께서 과거사 진상규명을 하면서, 아주머니의 오빠께서 실미도 부대원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답니다. 그 분이 비록 돌아가시긴 했지만, 가족의 소식을 알게 해준 것이 너무나도 고맙다고 하십니다.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과거사 진상규명... 실미도. 영화속에서나 나오는, 과거사 진상규명 역시 남의 이야기 인줄 알았지만, 우리들의 이야기이고, 그것을 되새길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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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에 글을 쓰면서 노란 리본에도 한 줄 글을 써서 달아봅니다.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하루였습니다. 고인이 된 노무현 대통령... 당신의 고귀한 뜻을 기억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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