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오미자테마터널
문경새재를 걷고 문경오미자테마터널로 향합니다. 문경이 오미자가 유명한 것은 문경새재에서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문경새재 입구에 문경 특산품 파는 매장이 있습니다. 매장 안에 오미자로 만든 제품이 한가득이었습니다. 오미자주스 들고 문경새재를 올랐지요. 문경새재에서 자동차로 15분 정도 가면 터널에 도착합니다.
내비게이션에 오미자터널을 입력하고 갑니다. 터널에 다 도착한 듯한데 터널 입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진남휴게소만 보이고요. 진남휴게소 안쪽으로 오미자터널 입구가 있었습니다. 휴게소 안쪽에 주차하고 터널로 향합니다. 터널 관람료가 있습니다. 어른기준 2,500원.
오미자터널 주변으로 진남교반, 고모산성, 토끼비리 등이 있습니다. 진남교반은 경북 팔경 중 제1경으로 꼽힐 정도로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고모산성은 삼국시대부터 이어진 성곽입니다. 토끼비리는 석벽을 깎아 만든 좁은 길로서 영남대로 중 가장 좁고 험한 곳입니다. 시간 관계상 이곳들은 패스.
저 앞으로 터널이 있습니다. 터널 가운데로 두 줄이 길게 뻗어 있습니다. 기찻길입니다. 오미자터널은 기차가 다니던 석현터널이었습니다. 이 기찻길은 석탄을 싣고 점촌과 문경 사이를 오가던 길이었고요. 기찻길이 폐선되면서 터널은 방치되었습니다. 방치된 터널을 어느 기업이 오미자와 문경을 테마로 한 관광지로 만든 것입니다.
터널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오미자 조형이 반겨줍니다. 오미자(五味子)는 5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신맛, 단맛, 쓴맛, 짠맛, 매운맛이 난답니다. 여름에 오미자차 시원하게 먹으면 좋지요.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데 좋고 고혈압, 당뇨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터널 안은 다소 서늘합니다. 터널 안 기온은 대략 15℃ 정도 유지합니다. 여름에 들어가면 실외 온도보다 낮으니 더욱 시원합니다. 더운 날씨에 가는 분들은 겉옷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특히 아이들. 터널 길이는 540m입니다. 이 중 앞에 200m까지는 오미자에 관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뒷부분은 갤러리 존으로서 여러 그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폐터널에서 와인 판매하는 곳이 많습니다. 와인 판매를 안 하더라도 숙성고 역할하는 곳도 있고요. 터널이 와인 숙성하기에 좋은 기온을 일정하게 유지해 줍니다. 무주머루와인, 청도감와인 등이 떠오릅니다. 문경 오미자터널에서도 역시 와인을 숙성하고 판매합니다.
와인 마실 수 있는 공간. 저도 한 잔 하고 싶었는데 운전해야 해서 패스. 아쉽. 오미자 와인 시음은 한 잔에 5,000원입니다. 치즈세트, 나쵸세트 등의 안주가 있습니다. 커피, 오미자차 등도 있습니다.
터널 안으로 더 들어갑니다. 도자기 전시를 합니다. 문경새재 앞에 도자기박물관도 있습니다. 찻사발축제도 열립니다. 조선 후기 무렵 문경에서 도자기가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흙이 좋고 가마에 불을 지필 연료 구하기가 쉬웠답니다. 문경새재라는 중요 교통로로 도자기를 많이 만드는데 도움이 되었고요. 오른쪽 벽면으로는 다양한 스타일의 그림이 이어집니다.
예쁘게 조명도 달아놓고요.
우산. 벽면으로 만화 캐릭터들을 볼 수 있습니다.
문경 오미자터널 안에는 인기 있는 만화 캐릭터들을 그려져 있습니다. 100여 개 그림이 있답니다. 그림 배경으로 맘껏 사진 찍을 수 있습니다. 만화 캐릭터 뭔가 어설픈.
터널 끝입니다. 아름다운 동영상이 나옵니다. '사랑의 이벤트홀'이라 되어 있습니다. 프러포즈하도록 만든 것이라는군요. 이날은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좀 정신없습니다. 평일이면 로맨틱한 분위기 낼 수도 있겠습니다. 사전 예약 후 사랑의 이벤트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약문의 054-554-5212
트릭아트 앞에서 사진 찍으면 재밌겠쥬?
음료수 하나 살까 해서 진남휴게소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여느 휴게소와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화려합니다. 옷도 팔고, 특산품도 팔고요. 휴게소 식당이라기보다는 어느 명품 매장 느낌입니다. 메뉴가 다양합니다. 양식당, 한식당, 분식, 카페 등이 있습니다. 아메리카노 3,500원 라면 3,000원 안심 스테이크 26,000원 순두부찌개 7,000원.
문경오미자테마터널 http://www.omijatt.com/
하절기(3월~10월) 09시 30분 ~ 20시. 동절기(11월~2월) 09시 30분 ~ 19시
마감 1시간 전에 매표 마감. 매주 월요일 휴관(월요일이 공휴일이면 영업). 애완동물 출입금지
터널 왕복하면 1㎞ 정도 되니 왔다 갔다 구경만 하고 나오면 30분 정도면 가능합니다. 중간에 와인 한 잔 하거나 사진 찍고 하면 시간은 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재밌는 구경이었습니다. 오미자라는 테마도 좋고 이것저것 볼거리가 많습니다. 문경으로의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집으로 출발합니다. 문경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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