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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당일치기 여행

 

친구와 함께 경상북도 영주를 다녀왔습니다. 복잡다단하게 어디를 다닌다기보다는 시간의 큰 흐름 안에서 마음을 다독이는 여행길이었습니다. 특히 영주는 선비문화가 발달한 곳으로써 전통문화도 느껴보고자 했습니다. 무섬마을, 순흥묵집, 소수서원과 선비촌, 부석사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영주 여행길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무섬마을입니다. 무섬마을은 전통마을입니다. 안동 하회마을과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무섬은 물 위에 떠있는 섬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진짜 섬은 아닙니다. 천이 마을을 휘감아 돌아가면서 섬처럼 보입니다. 오래된 가옥에는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5월의 꽃들이 마을을 밝게 해 줍니다. 

 

 

 

 

 

무섬마을은 외나무다리로도 알려졌습니다. 마을에 외지로 연결하는 통로였습니다. 2개의 외나무다리가 있습니다. 폭은 약 30㎝ 정도, 길이는 150m에 달하는 긴 다리입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하나로도 선정되었습니다. 외나무다리만의 정취가 있습니다. 원수는 만나지 않았습니다. 

  

 

 

 

 

 

점심은 묵밥을 먹었습니다. 순흥면에 있는 순흥묵집입니다. 시중에서 파는 묵밥은 여름에 많이들 드십니다. 차가운 국물에 도토리묵과 여러 채소를 말아서 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순흥묵집은 따뜻한 국물에 메밀묵이 담겨 있습니다. 김치가 올려져 있고요. 구수한 향기가 좋습니다. 밥은 조가 들어간 조밥입니다.

 


 

 

 

순흥묵집에는 묵밥과 함께 두부를 판매합니다. 함께 나오는 김치, 깍두기, 명태포무침등과 함께 먹는 두부와 묵밥 맛이 좋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는 친구도 묵과 두부를 부담 없이 잘 먹었습니다. 예스럽고 부드러운 음식으로 즐거운 식사였습니다. 

 

 

 

 

 


 

 

 

 

순흥묵집에서 차로 2분 정도 가면 소수서원이 있습니다. 서원은 지금으로 치면 사립대학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문연구와 선현제향(先賢祭享)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수많은 서원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일 먼저 생긴 곳이 소수서원입니다. 소수서원은 백운동서원이란 이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뭔가 딱딱한 분위기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울울창창 뻗은 나무, 시냇물이 흐르는 풍경이 좋습니다. 소수서원 안으로 들어가면 소수박물관이 있습니다. 영주시의 역사, 서원은 무엇인지? 소수서원의 여러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소수서원을 비롯한 9개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예정입니다. 서원이 지닌 가치가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소수서원은 선비촌으로 이어집니다. 영국에 신사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선비가 있습니다. 영주는 선비의 고장입니다. 선비촌은 선비정신을 계승하여 올바른 가치관, 역사관을 확립하고자 하는 뜻으로다 만들어졌습니다. 한옥, 초가집 등 전통가옥이 이어진 풍경이 민속촌을 연상케 합니다. 소수서원, 소수박물관, 선비촌을 하나로 묶어서 관람권을 발부합니다.

 

 

 

 

 

 

소수서원에 이어서 부석사로 향합니다. 주차장에서부터 오르막길을 올라갑니다. 은행나무길을 걸어 올라가다 보면 부석사 경내로 들어섭니다. 부석사의 중심인 무량수전에 다다릅니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목조건축물입니다. 국보 제1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서서' 라는 책이 유명합니다.

 

 

 

 

 

무량수전 옆 삼층석탑에서 바라본 소백산 자락

 

 

 

 

 

 

무량수전 옆 삼층석탑 옆으로 오르막길을 오릅니다. 조사당이 나옵니다. 조사당은 의상대사의 진영을 봉안하고 있는 곳입니다. 국보 제19호입니다. 조사당 앞에는 선비화라고 불리는 골담초 나무가 있습니다. 선비화는 의상대사 꽂은 지팡이가 자란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조사당 옆으로 응진전과 자인당(사진)이 있습니다. 푸른 하늘, 푸른 나무, 푸른 바람을 느끼며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주는 사과로 유명합니다. 영주에서 사과를 사 먹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사과 구경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계절적인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집으로 가는 길에 풍기 IC 근처에 사과가게들이 줄지어 있는 것이 보여 들어갔습니다. 맛을 봤는데 맛있습니다. 가격도 착하네요 15개 정도에 1만 원. 저장사과 끝물이라 싸게 내놓은 것이었습니다. 친구가 사과 샀습니다.

 

경상북도 영주 당일치기 여행입니다. 선비문화의 풍류를 느끼면서, 고찰의 은은한 향기를 느끼면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5월의 밝은 햇살을 받으면 이렇게 저렇게 걷는 것이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영주로 떠나는 즐거운 여행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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