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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자연휴양림

 

안면도는 충청남도 서해안에 있는 섬입니다. 섬이기에 바다를 많이 생각합니다. 안면도에는 멋진 소나무가 있는 휴양림이 있습니다. 안면도 소나무는 '안면송'이라는 이름이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소나무 그늘 아래서 솔바람 솔솔 느껴보는 여유를 가져봅니다. 

 

휴양림에는 입장료 어른 1천 원 주차비는 일반 자동차 3천 원입니다. 휴양림 안에 숲 속의 집이라는 숙박시설이 있습니다. 숲 속의 집 이용자는 입장료와 주차비가 없습니다. 입장료와 주차비는 차를 갖고 들어갈 때 입구에서 받습니다. 주차하고 휴양림으로 향합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늘씬하게 뻗은 소나무가 휴양림 안에 가득입니다. 

 

 

 

스카이워크가 새로 생겼더군요. 스카이워크라면 높은 곳에 바닥은 투명하다는 그곳? 함께한 식구들이 무섭다면서 안 가겠답니다. 그러면 입구에서 쉬고 계시라. 길이도 얼마 되지 않으니 나만 다녀오겠다며 길을 나섭니다. 제가 길을 나서니 조카들이 같이 가자고 일어납니다. 결국 부모님 빼고 모두 출동. 휴양림 입구에서 스카이워크까지 오르막과 계단이니 어르신들은 무리하지 않는 게 좋을 듯합니다. 

 

 

 

 

11살 조카가 길을 나섭니다. 한창 방방 뛸 나이라 그런지 거침이 없습니다. 그런데 스카이워크라 해서 바닥이 투명해서 후덜덜 거리는 그런 길은 아니었습니다. 땅바닥이 아닌 높게 만든 다리 같은 거라고 할까요? 스카이워크 걸으면서 휴양림 속 소나무와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어서 좋습니다. 걷는데도 무리가 없고요

 

 

 

 

나무를 가깝게 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주변에 나무가 많은데 나무를 자세하게 바라본 적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나뭇잎과 꽃은 보지만 나무껍질까지 볼 수 있도록 다가가지는 않습니다. 거칠어 보이지만 그 속에는 나무가 버틸 수 있는 힘과 숨결이 살아 있습니다. 나무껍질이 있어야 나무가 숨 쉬고 살아갑니다. 

 

 

소나무가 하늘높이 뻗어 올라갔습니다. 안면도 소나무는 붉은색을 띱니다. 적송으로도 불립니다. 줄기가 곧고 높게 뻗어 그 모습이 우산과 비슷합니다. 다른 지역 소나무에 비해 심재율이 높아 재질이 단단합니다. 

 

 

 

스카이워크 끝까지 걷고 난 뒤에 처음에 출발했던 곳으로 되돌아갑니다. 스카이워크로 되돌아갈 수 있지만 스카이워크에서 내려와 평지를 걷기로 합니다. 내리막길이어서 쉽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스카이워크가 땅 위에 만들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스카이워크를 우리말로 할 수 없을까요? 하늘길 이런 식으로. 

 

 

스카이워크 끝에서 내려오다 보면 산림전시관이 있습니다. 휴양림 입구에서 스카이워크를 거치지 않고 쭉 직진해서 와도 됩니다. 산림전시관은 다른 휴양림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나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안면도 소나무가 왜 좋고 유명한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습니다. 

 

 

산림전시관. 일단 시원해서 좋습니다. 

 

 

산림전시관에서 휴양림 입구 쪽으로 걸어갑니다. 

 

오래전부터 안면도에는 좋은 소나무가 자랐습니다. 바다를 통해서 소나무를 운반하기에도 좋았고요. 이에 고려시대 때부터 국가에서 특별히 관리하였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안면도에 73개의 봉산을 지정하였습니다. 봉산은 국가에서 필요한 목재를 원활하게 조달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특별관리구역입니다. 전국 282개 봉산 중 73개가 안면도에 있었다는 것만 봐도 안면도 소나무의 우수성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안면도 소나무는 1천 년 동안 특별관리를 받았습니다. 궁궐을 짓고 성을 짓고 배를 만들고 다방면으로 중요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안면도 소나무에도 일제가 손을 뻗칩니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는 일본 아소상점주식회사에 안면도 소나무 숲을 팔았습니다. 아소상점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일본 아소광산의 갱도에 활용하기 위해 소나무를 베어갔습니다. 태평양전쟁 때는 군수품으로 송진을 채취하면서 소나무에 상처를 내었습니다. 이렇게 일제강점기에 안면도에서는 10만 그루 이상의 소나무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아소상점의 창업주는 아소 타키치입니다. 아소 타키치는 탄광산업을 했고 약 1만 명의 한국인을 강제 노역 시켰습니다. 아소 타키치는 전 일본 총리이자 현 일본 부총리인 아소 다로의 증조부입니다. 아소 다로는 망언으로 유명합니다. 한글은 일본이 가르쳐 준 것이다. 한국의 의무교육은 일본이 전수해 준 것이다.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스스로 원해서 한 것이다. 이 밖에도 많습니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구경 할 때는 몰랐는데 포스팅하면서 검색하다가 일본 정치인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곳곳에 이렇게 일제의 흔적이 남아있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휴양림 입구 쪽으로 거의 다 왔습니다. 입구 쪽에는 벤치도 있고 평상도 있습니다. 자유롭게 앉아서 쉬면 세상 부러울 게 없습니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솔바람 솔솔 솔향기 솔솔 느끼며 여유와 게으름을 부리기에도 좋습니다.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안면도 소나무는 충청남도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충청남도에서는 1978년부터 휴양림 일대 115㏊(43,200본)를 유전자원보호림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소나무 우량종자 생산을 위한 채종원으로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2005년에는 세계식량농업기구 아시아태평양산림위원회에서 안면도 소나무 숲을 우수 산림 경영 사례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건강한 소나무 숲 아래에서 쉴 수 있어서 좋습니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안에 숲 속의 집에서 숙박도 할 수 있습니다. 10인실도 성수기 때 가격이 10만 원 정도니까 비용도 저렴합니다. 예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매달 1일부터 4일까지 인터넷으로 접수 후 추첨으로 예약을 받습니다. 

 

 

휴양림과 별도로 안면도 수목원이 있습니다. 예전에 안면도 수목원까지 다녀왔었습니다. 수목원도 넓습니다. 그만큼 볼거리도 많습니다. 어르신들이 여름날 걸으시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휴양림만 돌아보고 나왔습니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거닐었습니다. 늘씬하게 뻗어 올라간 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다음에는 휴양림 숲 속의 집에서 머물며 좀 더 여유로운 시간 보내고 싶습니다. 휴양림에서 나와서 집으로 향합니다. 서산 간월도 쪽으로 나옵니다. 간월도에서는 굴밥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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