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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마애삼존불, 백화산 전망대

 

태안으로 떠난 가을 나들이입니다. 서해안 고속도로 서산 톨게이트에서 나와 태안읍으로 향합니다. 태안읍에서 백제시대 문화유적을 만나려고 합니다. '태안마애삼존불'입니다. 그리고 백화산 전망대에 올라, 태안의 탁 트인 경관을 바라보았습니다.

 

 

태안마애삼존불은 백화산에 있습니다. 산을 올라가야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차가 다닐 수 있도록 포장도로가 뚫려 있습니다. 그런데 길이 좁고 경사가 있습니다. 운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나무 숲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좋습니다.

 

 

 

 

 

내비게이션은 태안마애삼존불에 도착했음을 알립니다. 별도로 주차장이 크게 있지는 않습니다. 5~6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입구에는 백화산 산수길 안내도가 있습니다. 백화산 산수길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어서 검색을 해봤는데, 명확하게 나오는 것은 없었습니다. 백화산을 중심으로 만든 걷기 길인 듯합니다. 5코스까지 있는데, 구간별 길이가 짧습니다. 2~3㎞ 정도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곳은 태을암이라는 암자입니다. 태을암만 보면 그렇게 역사가 깊어 보이지 않습니다. 태을암의 역사를 찾아봤습니다. 원래는 경상북도 의성에 태일전이었는데, 조선 성종 10년(1479)에 태안으로 옮겨왔답니다. 태안마애삼존불과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어 보입니다. 차 안에서 오랜 시간 있었기에, 잠시 쉬면서 가을 햇살을 맞이해봅니다. 대웅전 앞에 강아지 한 마리가 늘어지게 누워 있는 모습이 재밌습니다.

 

 

 

 

 

대웅전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산신각이 있습니다. 태일전이 옮겨 올 때 단군신을 모셔왔답니다. 산신각에 가면 단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태을동천(太乙洞天), 일소계(一笑溪)라는 글씨를 지나 왼쪽으로 보호각이 보입니다. 저 안에 태안마애삼존불이 있습니다. 이 보호각이 처음부터 있던 것은 아닙니다. 태안마애삼존불을 보호하기 위해 1997년에 만들었습니다. 이 보호각이 보호하는게 아니더군요.

 

보호각이 만들어지고, 근처에 도로를 만들면서 태안마애삼존불에 영향을 주었답니다. 습기가 차면서 석불이 훼손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07년 보호각을 없애기로 했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그대로 보호각이 있습니다. 전후 관계가 어떻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경건한 마음을 갖고 보호각 안으로 들어섭니다. 태안마애삼존불 앞으로 향, 초, 꽃이 있습니다. 테이블이 태안마애삼존불을 가려서 온전하게 석불을 관람하는데 불편합니다. 국보인데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불평은 그만하고, 석불을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합니다.

 

 

 

 

 

태안마애삼존불(泰安磨崖三尊佛) 처음에는 보물 제43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2004년에 국보 제307호로 격상되었습니다. 보물에서 국보로 격상되었다는 것은 태안마애삼존불에 깊은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왼쪽 불상 207㎝, 가운데 보살상 130㎝, 오른쪽 불상 209㎝입니다. 6세기 중반에 만들어 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7세기에 만들었다고도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5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돌은 화강암입니다..

 

 

 

 

 

이목구비가 뚜렷하지는 않습니다. 자세히 보면 온화한 미소가 보입니다. 당당한 풍채가 느껴집니다. 삼불의 배치가 독특한 것 또한 학계에 주목을 받았습니다. 보통의 삼불 배치 방식과 반대로 가운데 보살상을 두고, 양옆으로 불상을 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큰 바위에 삼존불을 조각하는 것은 중국 산둥지역의 마애석굴사원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 합니다. 이것은 삼국시대 태안이 중국과의 교류가 빈번하게 이루어졌음을 의미합니다. 바다를 통해 중국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도 담겨 있습니다.

 

 

 

 

 

태안마애삼존불을 보고 나오려는데, 전망대 이정표가 보입니다. 백화산 정상 전망대는 500m 정도, 백화산 데크로드 전망대는 200m 정도 가면 된답니다. 정상까지는 거리도 있고, 시간도 좀 걸릴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백화산 데크전망대까진 가보기로 합니다. 길을 올라갑니다.

 

 

 

 

 

백화산 데크로드 전망대에 왔습니다.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백화산 전망대 표석에는 반백 년 오르지 못했던 우리의 백화산 북봉이라 쓰여 있습니다. 2017년 5월부터 개방을 시작했다고 알리고 있습니다. 전망대 이용시간이 있습니다. 군부대의 협조를 받아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합니다.

 

 

 

 

 

데크로드를 들어가려는데, 이곳이 지뢰매설 지역임을 알려주는 안내문이 있었습니다. 지뢰제거를 했지만, 혹시 지뢰가 남아 있을 수 있으니, 데크로드로만 걸으라는 것입니다. 지뢰라고 하면 DMZ에나 있는 줄 알았는데, 후방인 태안에도 남아 있다는 것이 놀랐습니다. 지뢰라는 것이 전쟁영화에서나 나오는 것이 아니고, 현실로 다가온다는 것이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이렇게 길 따라가면 안전합니다.

 

 

 

 

 

전망대 입구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백화산 북봉 제1전망대'가 나옵니다. 시원스럽게 탁 트인 전망이 멋있습니다. 태안 일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황금색으로 변하는 들판과 초록의 산세가 어우러지는 풍경이 그림같이 펼쳐집니다.

 

알고 보니 백화산 정상 주변에는 군부대가 모여 있습니다. 미군부대도 있고요. 태안마애삼존불 올라오던 포장길도 군부대 때문에 만들어졌나 봅니다. 예전에는 군부대 때문에 백화산 출입이 어려웠답니다. 조금씩 개방이 되고, 출입을 허용하면서 전망대가 만들어진 것이라 합니다.

 

 

 

 

 

파노라마로 찍어봤습니다.

 

 

 

 

 

데크로드 전망대를 따라 걸으면 여러 가지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있습니다. 전망대에 있는 '게입바위'입니다. 백화산은 게가 다리를 펴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답니다. 게입바위가 게의 입이 아닐까라는 뜻에서 게입바위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백화산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화강암이 많습니다. 화강암은 지하에서 마그마가 굳어서 만들어진 암석입니다. 풍화를 겪으면서 지상으로 올라온 것입니다. 풍화과정에서 이렇게 기기묘묘한 암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전망대 아래 태을암이 보입니다. 1전망대에서 데크로드를 따라 200m 정도가면 2전망대가 있습니다. 2전망대까지 가지 않고 뒤돌아 나왔습니다.

 

 

 

충청남도 태안군에 있는 태안마애삼존불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500년 전에 만든 석불입니다. 그 긴 시간동안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모습 자체가 감동이었습니다. 석불에서 위로 조금만 올라가면 만나는 백화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태안의 풍경도 좋습니다. 뻥 뚫린 전경이 시원스럽습니다. 태안읍으로 내려가서 우럭젓국으로 밥 먹고 신두리 해안사구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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