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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포해수욕장, 모항항

 

충청남도 태안 여행길입니다. 가을바람 느끼면서 잠시 쉬어가고자 떠나 나들이였습니다. 태안은 서해와 접해있고 많은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만리포해수욕장을 첫 번째로 선택하는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만리포해수욕장을 거쳐서 모항항까지 가봅니다. 모항항에서는 해산물에 소주 한잔 함께합니다.

 

 

똑딱선 기적소리 젊은 꿈을 싣고서, 갈매기 노래하는 만리포라 내 사랑

 

'만리포 사랑'이라는 노래의 첫 구절입니다. 노래 전체를 다 모른다 해도 이 앞 구절은 어딘가 익숙하시리라 생각합니다. 1956년에 나온 노래더군요. 반야월 작사 김교성 작곡 박경원이 불렀습니다. 반야월은 수많은 명곡을 만들어낸 히트 작사가입니다. 박경원은 이별의 인천항도 불렀습니다.

 

 

 

만리포사랑 노래비 옆에 '정서진 대한민국서쪽땅끝' 이라는 표석이 있습니다. 강원도 강릉 정동진은 익히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서울 광화문 정동쪽에 있다는 뜻입니다. 광화문의 정서진이라면 인천 부근이 나오는 게 맞을 것입니다. 만리포 정서진은 섬을 제외하고 한반도 육지의 서쪽 끝이라는 의미입니다.

 

 

 

 

만리포해수욕장 앞에 특이한 조형물이 있습니다. 이 조형물의 정체는 모르고, 독특해서 사진만 찍어봤습니다. 그리고 정체를 찾아보니 재밌는 물건입니다. 워터스크린입니다. 밤이 되면 위에서 물이 내려오고, LED 조명을 투사해서 스크린을 만드는 것입니다. 

 

 

 

 

 

 

 

 

 

 

 

만리포 해수욕장 풍경입니다. 서핑하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서핑하면 동해안만 생각했는데 서해에서도 서핑이 가능한 줄 이번에 알았습니다. 만리포는 서해에서 유일하게 서핑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수온, 파도가 서핑하기에 적당하다고 합니다. 2014년경부터 서퍼들이 만리포를 찾고 있다는군요. 만리포는 캘리포니아에 빗대어 '만리포니아'라는 별칭이 생겼습니다.

 

만리포라는 이름을 듣고 해변 길이가 만리인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만리면 길이가 엄청납니다. 1만리면 4천㎞입니다. 만리포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를 찾아보았습니다.

 

중국 사신이 바닷길로 조선으로 들어오려 했습니다. 풍랑을 만나 고생고생하다가 막동(오늘의 천리포)에 도착했습니다. 중국으로 돌아갈 때 만리포에서 출발합니다. 중국으로 돌아갈 때 맹사성이 직접 환송합니다. 맹사성이 '수중만리 무사항해' 라는 글을 지었답니다. 수만리 멀고 먼 길 무사히 가라는 뜻입니다. 이때부터 만리포라 불리기 시작했답니다.

 

만리포 해수욕장은 대천, 변산과 더불어 서해 3대 해수욕장으로 불립니다.


 

 

 

바다에 왔으니 회 한 점 먹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만리포 해수욕장 앞으로 많은 식당이 있습니다. 그중에 횟집도 있고요. 횟집에서 먹으면 재미없어서 특별한 곳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차로 5분 정도 가면 있는 모항항을 찾아갑니다. 모항리에 있는 항구여서 모항항입니다. 항구는 고기잡이배들이 모이는 어항입니다. 항구가 그렇게 커 보이지는 않습니다.

 


 

모항항을 찾은 이유는 수산물직판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수산물직판장에서 해산물을 보고 사서 먹는 게 좀 더 저렴하면서 싱싱하게 먹을 수 있겠다는 계산이 있었습니다. 

 

 

 

 

 

 

 

 


 

수산물 직판장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얼추 20여 개 정도의 점포가 있습니다. 직판장이 깔끔합니다. 토요일인데도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수산물 판매하는 종류, 가격은 대동소이합니다. 일단 직판장 한 바퀴 돌아봅니다. 뭐를 파는지 가격은 어떤지 살펴봅니다.

 

 

 

돌아다니시다가 맘에 드는 곳 가시면 될 듯합니다. 끌리는 어느 상점 앞으로 왔습니다. 주인아주머니께서 광어, 우럭 등을 보여주시며 흥정을 건넵니다. 우럭 1kg에 3만 원으로 하고 소라 1만 원치를 샀습니다. 가을이면 많이 찾는 새우와 꽃게는 패스. 새우는 이미 여러 번 먹었고 게는 가성비가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구매한 수산물을 갖고 지정해주는 식당으로 가서 먹으면 됩니다.

 

 

 

 

 

 

 

 

 

 

그래서 식당에 도착. 직판장 누구네에서 왔다고 말하고 사 온 것을 건넵니다. 보통 이런 곳은 1인당 기본 상차림비를 받고 구입한 것을 먹게 됩니다. 이 식당은 1인당 상차림비가 6천 원입니다. 상차림비 내는 곳 여러 곳 가봤는데 6천 원 받는 집은 처음입니다. 보통 3천 원 하던데. 그래도 나오는 품새가 괜찮으면 이해 하겠는데 위 사진 속 나온 게 전부입니다. 친구랑 둘이 1만 2천 원 상차림비 내고 나온 모습.


 

 

 

우럭회는 수산물 직판장에서 떠 주신 거고요. 우럭회의 찰진 느낌은 언제 먹어도 좋습니다. 바다에 와서 좋은 사람과 먹을 수 있어서도 좋습니다. 회를 조금 더 크게 썰어주셨으면 어떠했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우럭만 먹으면 심심하니 함께 사 온 소라입니다. 소라 1만 원 어치. 식당에서 소라 삶아주는 값은 따로 받습니다. 6천 원. 소라를 선택한 것은 잘한 일이었습니다. 맛있습니다. 이날 함께한 친구는 다 먹고 수산물 직판장 가서 소라 3만 원어치를 사서 집으로 갔습니다.

 

 

 

 

 

 

 

 

 

 

매운탕값은 따로 받지 않습니다. 상차림비 6천 원이 이해되긴 합니다. 

 

역시나 우럭 매운탕은 진리입니다. 공기밥 시키면 5가지 정도의 반찬이 나옵다. 이리저리 계산해 보니 횟집 가서 먹는 것하고 가격 차이는 별로 안 나겠더군요.다 먹고 나갈 때 문제가 생겼습니다. 계산하려고 카드를 드리니 카드가 안된답니다. 뭐가 고장 났다고 그러셨던 것 같은데 다행히 현금이 있습니다. 미리 말씀해주시면 좋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충청남도 서해의 보석 같은 만리포 해수욕장이었습니다. 탁 트인 바다를 보면 기분이 상쾌하고 좋습니다. 그곳이 만리포 해수욕장이기에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수산물 만나러 찾은 모항항입니다.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긴 했습니다만 잘 먹고 올라왔습니다. 저는 소주 한잔했으니 저절로 잠이 왔고 친구는 열심히 운전했고.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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